클리닉 중심의 한의원의 성장에 제약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의약품의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반주사의 경우 제약사간 과열경쟁에다 지난해 수준정도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 한의원의 태반침 활성화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19일 제약업체의 PM과 마케팅 담당자 등에 따르면 질환을 특화한 클리닉 중심의 한의원 성장이 직접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제약업계 입장에서도 의약품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별등재 방식 도입 등으로 비급여 전문의약품의 성장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인 만큼 의료계와 환자를 두고 경쟁하는 비만, 피부등 특정질환의 클리닉을 표방하는 한의원의 성장이 적잖은 부담이다.
급여부문의 정책리스크에 대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제약업계는 비급여 전문의약품의 유일한 루트인 개원가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한의계의 행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아토피-알레르기 잘환시장의 경우 1차기관을 기준으로만 보면 의원보다 한의원쪽이 오히려 더 활성화됐다는 분석을 내놓는 제약업체 PM들이 적잖았다.
N제약 관계자는 "질환이 악화됐을때 투약하는 스테로이드와 논스테로이드 등 전문약에 비해 보습제 시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며 "한의계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의원급만 보면 한의원쪽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태반주사도 DMF이후 다시한번 부흥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태반침이 활성화될 경우 양-한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외 제약사 마케팅관계자들이 부담을 갖는 클리닉은 성장, 탈모, 피부, 비만 등이며 의과형태로는 부인과와 소아과 계통이다.
K제약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에 강점을 보인 한의원들이 다양한 형태의 클리닉으로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것은 제약업계 입장에서도 부담이 된다" 며 "비급여 전문약 활성화이외 건기식 부분에서도 부담이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약 한방사업부 관계자도 "보약개념을 탈피하고 있는 한의원에 제약사가 담당하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고민이 있다"는 우회적으로 표현으로 제약업계의 부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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