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에서 환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게 경쟁을 하고 있는 내과와 소아과도 메디컬빌딩 내에서는 상생을 길을 걷고 있다.
소아과, 내과 개원가 환자의 대부분은 감기 환자로 크게 보면 진료과목의 유사한 점이 많아 동네 개원가는 알게 모르게 눈치작전을 펼치며 환자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메디컬빌딩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내과, 소아과 서로 양측간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연령별로 구분을 명확히 해 애초에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
이는 같은 빌딩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유대관계를 유지하기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메디컬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A내과 김모 원장은 같은 건물 내 소아과와 '함께 살기 전략'을 펴고 있다.
김 원장의 경우 자신을 찾아온 환자라도 15세 이하일 땐 한 층 아래에 있는 소아과로 갈 것을 권하고 있다.
그는 “소아과에 다니던 단골 환자도 15세 이상이 되면 내과로 보내고 있다”며 “소아과에 환자가 많아야 추후에 이 환자가 내과로 연결돼 결국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한 메디컬빌딩 소아과 개원가 역시 15세 이상의 환자는 내과로 갈 것을 권하고 있다.
의정부시 H소아과 이모 원장은 “소아과나 내과 모두 제각각 진료영역이 있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며 “성인 환자를 내가 더 잘 보는 것도 아니니 내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내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소아과와 내과는 엄연히 진료영역이 연령으로 구분돼 있어 크게 갈등이 없지만 오히려 가정의학과나 이비인후과의 경우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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