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의대생·전공의를 중심으로 '의료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신규 배출된 '전문의'를 향해서도 인신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전문의도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A중소병원 근무를 시작한 신규 전문의 김모 씨는 동료들의 비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개인적인 사유로 더 이상 전문의 자격 취득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시험을 치렀지만 동료와 선후배들의 눈총에 마음이 무겁다.
A중소병원장은 "최근 채용한 신규 전문의가 동료 의사들의 비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전문의는 509명으로 예년 대비 5분의 1로 줄었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올해 전문의 시험 대상자가 급감한 결과다.
전공의 다수가 정부 정책에 반대해 미복귀를 유지, 전문의 자격시험까지 미뤄진 상황에서 일부 복귀, 전문의가 된 이들을 향해 단일대오를 깼다는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의대생,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의료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논란이 되면서 이와 관련해 명예훼손 등 법적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여기에 신규 전문의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면서 일선 병·의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젊은의사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병원 한 젊은의사는 "커뮤니티에서도 올해 신규 전문의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씁쓸한 현실을 짚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원로 의사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동료의사 간에 반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과거 사제지간의 신뢰와 선후배, 동료들간의 정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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