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기호 4번 이동욱 후보가 현 의정 갈등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 핵심 책임자 처벌과 진정성 있는 사과, 의대 증원 즉각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기호 4번 이동욱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의료 농단 정책 강행 및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성 있는 사과 ▲의료 농단 적폐 세력을 전면 인적 쇄신 ▲의대 증원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교육부 이주호 장관,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및 박민수 차관 등 의료 농단 주도 세력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에도 의대 증원을 정당화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와 국민 건강을 파탄 내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들이 건재한 이상 의료대란 사태의 장기화는 불가피하고, 실제로 현 상황은 전공의·의대생들의 고통은 가중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
보건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이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진정성이 있다면 의료 농단 주범들을 배제하고 이해당사자인 의사를 과반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인력 수급은 독립된 전문위원회로 구성해 정부·여당·야당 각 1인의 3인 대표와 의사 대표 3인으로, 대통령 직속 원탁회의에서 다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또 모든 회의는 공개가 원칙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료계를 향해선 지금이 이 같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의료계 역시 투쟁 없이 대화나 토론을 구걸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끈다면 전공의·의대생 피해가 커지는 것은 물론 국민의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이와 관련 이동욱 후보 "의료계는 절망적 상황 타개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 누가 우리 대신 외쳐 주거나 대신 싸워 주진 않는다. 지금 의료계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고 악의 꼬리를 끊을 단호한 투쟁이 필요한 시기"라며 "현재와 같은 의료계의 소극적, 방관적 대응이 지속된다면 의대생과 전공의는 교육,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잃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고통과 방황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 농단 주범들을 앞세운 꼭두각시협의체를 내세워 또다시 시간을 끌겠다는 정부의 무책임함에 분노를 넘어 좌절감을 느낀다"며 "정치인들도 현재 국민적 고통 상황을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저울질하거나 요식적인 행위로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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