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들 새해 임총 열고 휴학 결의...의료인 배출 비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등원 등 의료 개혁 정책 추진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의대생들 역시 올해에도 휴학을 이어 가기로 결정했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4일 전국 40개 의대생 대표들이 참여한 임시총회를 열고 2025학년도에도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의대협이 임시총회를 열고 2025학년도에도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사진은 비어있는 의대 강의실의 모습앞서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에서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협회가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위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고 의결한 바 있다.이번 총회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함으로,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학교나 학년의 경우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투쟁에 참여하기로 했다.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타임라인은 추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를 통해 안내된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미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고수할 시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6학년도 정원 감원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완전한 해결책이나 전공의·의대생 복귀책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에 의료계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그대로 강행하면서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복귀가 요원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미래의료포럼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몽니로 인해 이번 사태가 해를 넘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피해 입는 회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특히 이제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의 군 입영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이중 의무사관후보생 서약서를 작성한 이들이 올해 일제히 입대해야 해, 군대가 수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하기 때문이다.이에 국방부는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을 순차적으로 입영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들은 입대하기까지 수년을 대기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전공의 사직 시 다음 해에 즉시 군의관·공중보건의로 입영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는 위법한 조치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올해 발생할 의료 현장 공백과 차후 수년간 군의관·공보의 지원 절벽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모든 군 미필 사직 전공의를 한꺼번에 군 입영 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이 문제를 의료계와 상의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차기 의협 집행부는 취임 즉시 이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며, 국방부와 보건복지부를 직접 만나 해결책을 곧바로 마련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의협은 피해 입는 회원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