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필두로 하는 GLP-1 계열 비만약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나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술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조차 약물 치료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이에 대한 사회비용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GLP-1 처방량에 따른 비만수술 추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1380).
전 세계적으로 비만에 대한 치료는 수술과 약물이 두가지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응증에 따라 양분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의 열풍에 이어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GLP-1 기반의 약물이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비만치료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GLP-1 계열 비만약이 얼마나 처방이 늘었는지 또한 이러한 경향이 비만 수술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데이터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토마스 차이(Thomas C. Tsai) 교수가 이끈느 연구진이 이에 대한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과연 삭센다에서 위고비로 이어지는 비만약 열풍으로 처방 환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또한 비만 수술에 영향을 줬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약물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가입자 1700만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GLP-1 약물의 선풍적 인기는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단 1년만에 GLP-1 계열 비만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2.5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6월에는 비만 환자 1000명 당 GLP-1 계열 비만약을 받은 비율이 1.89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 6월에는 1000명 당 4.41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한 반작용도 나타났다. GLP-1 비만약으로 환자들이 쏠리면서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2022년 6월과 비교했을때 2023년 6월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는 25.6%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정 치료법에 환자들이 쏠리는 것에 경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GLP-1이 비만에 분명하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환자별로 차이가 있는데다 근본적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토마스 차이 교수는 "GLP-1 계열 비만약은 비만과 당뇨병의 합병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높은 비용과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문제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약물 처방을 받았을때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균형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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