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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독감 백신 점유율 경쟁…접종비 하락 움직임

발행날짜: 2024-10-17 05:30:00

기존 국내사 백신 더해 글로벌 제약사 품목까지 가세
일반 접종 최저 2만원대로 형성 "덩핑 아니면 불가능"

국가필수접종(NIP)과 함께 성인 대상 비급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비가 점차적으로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산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시장에 참전하면서 백신 유통 가격이 하락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 모습이다.

일선 병‧의원들이 NIP를 포함한 독감 예방접종에 돌입한 가운데 접종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일선 병‧의원들이 NIP를 포함한 독감 예방접종 시즌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올해 독감 예방접종 시즌에서 주목할 점을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사 포함, 임상현장에 백신을 공급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동시에 각 연령대 별로 강점을 지닌 품목까지 잇따라 출시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여개 가까운 글로벌‧국내 제약 기업들이 독감 백신을 출시, 임상현장 물량 경쟁에 돌입했다.

이 중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사노피'다.

사노피가 기존 박씨그리프에 더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이하 에플루엘다)'를 올해 독감 시즌에 맞춰 출시했기 때문이다.

박씨그리프는 기존 독감 백신과 경쟁하는 한편, 에플루엘다는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출시한 CSL시퀴러스의 '플루아드 쿼드'와 경쟁 중으로 현재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공급 중인 다국적, 국내 제약사 별 독감 백신 현황이다. 백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임상현장의 공급되는 량도 한층 늘어난 양상이다.

이에 따라 독감 백신을 둘러싼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이뤄지는 성인 대상 접종 가격도 전년에 비해 저렴해진 모양새다.

지난해 독감 일반 백신 접종가격이 2만 5천원에서 3만원 사이로 형성했다면 올해는 이보다 저렴해진 2만원에서 최대 1만원대 후반 가격까지 내려간 것이다. 다시 말해, 수요와 공급 논리 상 시장에 백신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국내사 백신에 글로벌 제약사 백신까지 추가되면서 국산과 수입 백신을 나눠진 것을 임상현장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이비인후과 원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독감 접종 환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품목도 다양해진 데다 날씨가 여전히 따듯한 편이기 때문에 접종을 원하는 인원이 비교적 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서울내과)은 "이전까지는 성인 대상 일반 독감 백신접종 최저 가격이 2만 5천원에서 3만원이었다"며 "2만원 대는 덤핑 수준의 가격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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