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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힘싣는 국립대병원 기조실장들

발행날짜: 2016-05-04 12:00:20

전국 국립대병원 기조실장회의서 논의…대부분 1개 병동 가동 예정

전국 국립대병원이 조만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일제히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아 향후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국 국립대병원 기조실장들은 최근 제주대병원에 모여 병원경영와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쟁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날 국립대병원 기조실장들은 올해 내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기로 입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기조실장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제도에 적극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빠른 시일내에 참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시행 시기 및 규모는 해당 병원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를 마련해 당초 계획(‘18)을 앞당겨 오는 4월 확대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부분 1개 병동에 대해 제도를 시행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시행 시기는 병원별로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 조만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호인력 채용도 각 병원의 선택에 맡겼다. 서울대병원 등 일부 국립대병원은 간호조무사 없이 간호사만으로 병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 전국 국립대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 시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중소병원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대개 국립대병원 1개 병동이 40~60병상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채용할 간호인력은 10명 안팎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이날 기조실장 회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을 정한 이상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이탈이 예상된다.

경상도 한 중소병원장은 "당장은 큰 영향이 없더라도 시간이 흐를 수록 중소병원으로 유입되는 간호인력 씨가 마를 것"이라면서 "지금도 간신히 간호인력을 충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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