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 2015년도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발표|
의학교육제도의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의사 국가시험에서 의대생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의대생들보다 목적 의식과 학습의지가 높은 것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제79회 의사 국시 합격자 발표일인 22일 전국 의대, 의전원을 대상으로 합격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국시에서는 의전원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강원의전원이 2년 연속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둔데 이어 경상의전원과 충북의전원도 지난해에 이어 100% 합격 신화를 썼다.
이외에 건국의전원, 경북의전원, 이화의전원 등 상당수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100% 합격 소식을 알리며 승승장구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들 또한 의전원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서울대의 경우 의전원 졸업생 65명은 모두 국시에 붙었지만 의대 출신은 3명이 고배를 마셨다.
영남대도 마찬가지. 40명의 의전원 출신은 100% 합격을 이어갔지만 의대 졸업자 중에 2명이 불합격하면서 안타까운 결과를 맞았다.
동국대 또한 의전원생 지원자가 의대 졸업자보다 2배나 많았지만 탈락자는 역시 의대에서 나왔다.
이같은 의전원생의 성과는 국시원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의사 국시 실기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의 시험에서 의전원생들이 의대생들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시행 첫 해인 74회 시험에서 의대생들의 점수 평균은 681점이었지만 의전원생들은 687점을 받았고 75회에서 의전원생들은 의대생 702점보다 13.5점이나 높은 715점을 획득했다.
이같은 현상은 5년이 지나는 동안 지속됐다. 최근 치러진 78회 시험에서도 의전원생들은 평균 717.9점을 받아 의대생 710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의전원생들이 상대적으로 의대생들보다 목적 의식이 분명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A대학 의학교육실장은 "의대 입학 자원이 수학능력시험 상위 0.2%에 달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의학 교육에 대해서는 의전원생들의 학습 성과가 더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의대생들보다 나이가 많고 학부를 졸업하고 의학의 길에 들어서면서 목적 의식이 분명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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