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료계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다. 바로 의협 노환규 회장의 '이중잣대'를 꼬집는 말이다.
노 회장은 과거 경만호 회장이 면허신고제를 받아들였다며 의협 회관에서 1인시위를 벌이더니 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태도를 달리했다.
2011년 전의총 대표였던 노환규 회장은 의협 회관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선택의원제(만성질환관리제) 논의 백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노 대표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집행부를 응징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경만호 당시 회장이 선택의원제를 수용했다며 계란을 던지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던 노 회장이 얼마전 복지부 건정심에서 토요가산 시간대 확대를 관철시키면서 만성질환관리제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공언했다.
노 회장은 "보건소에 질병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시한다는 전제 아래 현행 만성질환관리제 참여를 독려할 것을 (복지부가) 요청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 후보시절 만성질환관리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회장 취임 이후에도 이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입장을 바꿔 만성질환관리제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것도 의료계의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지독한 이중잣대다.
노 회장은 건정심을 탈퇴하고, 의료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선언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섰지만 언제부터인가 대의를 제쳐두고, 토요가산 시간대 확대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것도 만성질환관리제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까지 초심과 다른 행보를 하고 있다. 민초의사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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