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 진단에 저선량 CT의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김규석 교수와 이경호 교수.(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은 26일 "응급의학과 김규석 교수와 영상의학과 이경호 교수팀이 충수돌기염 진단에 저선량 CT를 사용해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IF=53.5)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는 충수돌기염은 국내에서 매년 9만 5천여 명이 수술을 받은 흔한 질환이다.
충수돌기염의 경우 간단히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기는 하나 통증 양상이 모호하여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자칫 수술이 지연되면 충수가 터지는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이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CT를 활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충수돌기염 진단을 내리고 불필요한 수술이나 충수가 터지는 천공률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하지만 발암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저선량 CT를 통해 방사선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전세계 의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충수돌기염 진단을 위해 CT 검사가 필요했던 15-44세 환자 89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대조 비교임상시험을 실시했다ㅏ.
444명은 방사선량을 줄인 저선량 CT를 촬영하였고 나머지 447명은 일반선량 CT를 촬영했다.
분석 결과, 충수돌기염 의증으로 수술 후 결국 염증이 없다고 판명된 비율이 저선량 CT 군에서 3.5%, 일반선량 CT 군에서 3.2%로 차이가 없었다.
충수돌기 천공률도 저선량 CT 군에서 26.5%, 일반선량 CT 군에서 23.3%로서 차이가 없었다.
응급의학과 김규석 교수는 "CT 검사 시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전 세계 의학계의 공통 관심사"라며 "충수돌기염 진단에 저선량 CT를 이용하는 것이 표준 방법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의학과 이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경희대, 인하대, 연세대 등 많은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여러 병원이 참여해 임상 시험을 확대하는 등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