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반응 양성으로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위험이 높아 미국 병원에서는 수술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한덕종 교수는 올 1월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신장이식 수술을 의뢰 받은 파티마 알알리(여, 35) 환자에게 환자의 남동생 칼리드 알알리(남, 24) 씨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7일 밝혔다.
2월 1일 수술 후 1주일이 지난 현재 환자는 정상적인 식사는 물론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파티마 씨는 6세 때부터 앓아온 소아형 당뇨, 잦은 혈액투석과 수혈로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돼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아부다비의 의료기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아부다비 정부는 자국 내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는 해외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하는 의료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미국병원에 신장이식 수술을 의뢰했다.
하지만 환자가 오랜 당뇨와 잦은 혈액투석으로 이식 거부반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자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국병원과 함께 아부다비 정부가 생각한 곳은 서울아산병원.
특히 서울아산병원이 신장 간 등 다양한 장기이식 수술에서 세계 최고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식 거부반응 위험을 줄이는 탈감작 치료 역시 세계적으로 뛰어나 환자의 신장이식 수술을 위한 최상의 병원이라고 판단했다.
탈감작 치료는 이식 수술 전 혈장교환술, 면역글로블린, 면역억제제 주입 등을 통해 문제가 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양성의 교차반응검사를 음성으로 전환시켜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을 시행할 수 있게 하는 치료다.
지난 2011년 서울아산병원과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대해 환자송출 협약을 체결한 아부다비 정부는 서울아산병원에 파티마 씨의 수술을 의뢰했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 한덕종 교수는 환자의 수술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술을 위해 신장 기증자인 남동생 칼리드 씨와 함께 1월 17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파티마 씨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혈장교환술, 면역글로블린, 면역억제제 주입 등 수술 전 탈감작 치료를 받았고, 2월 1일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파티마 씨는 빠른 회복세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 퇴원을 앞두고 있다.
파티마 씨는 "미국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낙담한 것도 사실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 수술 실력이 세계적이라고 들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한국의 의료 실력을 직접 체험한 만큼 고국에 돌아가면 한국의 가전제품 외에 또 하나의 명품인 의료기술도 적극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종 교수는 "고난이도 수술 실력과 집중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인 중증환자 치료 능력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자신이 있는 만큼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해외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2011년 255건의 신장이식 중 202건을 생체 신장이식으로 달성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체 신장이식 수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연 200례 이상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등 세계 신장이식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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