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필기 시험문제 유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의사국가시험부터 기출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2012년에 시행되는 제76회 의사 국가시험부터 기출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기출문제가 일부 응시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복원돼 출판되는 등 사실상 공개된 것과 다름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현재 25배수인 문제은행의 보유 문항을 약 30배수 이상으로 늘려 기출문제 공개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단순 지식 암기수준의 문제에서 수기, 태도 등 임상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시험문제 출제기간 연장, 이의신청, 검토기간 신설, 시험문제 검토위원 확대 등을 준비하겠다"면서 "그간의 문제 복원, 유출 등 논란 감소와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의 제고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은 작년 필기시험 기출문제를 복원해 판매한 출판사 3곳과 기출문제를 제공한 편저자 8명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