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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약 입랜스 복제약 경쟁…캡슐은 광동‧정제는 대웅 선점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를 노리는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광동제약과 대웅제약이 시장 선점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는 지난해 광동제약이 캡슐제형으로 퍼스트 제네릭을 차지한데 이어 대웅제약이 정제로 제네릭 허가를 받으면서 모두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 획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캡슐에 이어 정제도 퍼스트제네릭이 나온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웅제약이 신청한 랜클립정(팔보시클립) 3개 용량을 새롭게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품목의 오리지널은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인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로 국내에는 지난 2016년 8월 캡슐제로 허가를 받아 상륙했다.'입랜스'는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 받아 당시 혁신적인 신약으로 평가를 받았다.이에 출시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쳤고 국내사들 역시 이에 관심을 보여왔다.이 과정에서 화이자는 기존 '입랜스캡슐'에서 크기를 줄인 정제로 전환을 시도, 지난 2022년 정제 3개 용량을 승인 받았다.이후 국내사들의 도전 역시 빠르게 이뤄지며, 광동제약, 대웅제약, 보령, 신풍제약, 삼양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특히 광동제약의 경우 기존 캡슐제형에 대한 도전을 확정 짓고 해당 특허만을 회피한 상태에서 개발을 지속 지난해 캡슐제형의 퍼스트제네릭을 허가 받아, 우판권을 획득했다.다만 대웅제약과 보령 등 국내사들은 정제에 대한 특허에도 도전했고, 회피 및 무효를 심결을 받아내며 장벽을 허물었고, 결국 대웅제약이 첫 정제 제네릭을 허가받게 된 것.이에 대웅제약은 정제에 대한 우판권을 획득하게 됐고, 캡슐제의 광동제약과 함께 제네릭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입랩스 제네릭에 도전한 제야가들 모두 '2-(피리딘-2-일아미노)-피리도[2,3-d]피리미딘-7-온' 특허에 대해서는 도전을 진행하지 않아 해당 특허가 만료되는 2027년 3월까지는 출시를 할 수 없다.여기에 우판권을 획득한 각 제형의 시장에서의 입지 변화도 주목된다.이는 캡슐제형만 있던 입랜스에 정제가 추가되면서 정제로의 스위칭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식약처 수입실적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정제는 3억 5237만원, 캡슐제는 437억 67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 2023년에는 정제가 217억원 6252만원, 캡슐제가 233억 1201만원으로 정제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이에 2027년 출시를 앞두고 각 제형간의 입지 변화에 따라 향후 진행될 제네릭 경쟁에서도 시장에서의 성과가 다소 엇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10-08 05:30:00제약·바이오

입랜스 국내 허가 7주년…CDK4/6 억제제 가치 전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화이자는 입랜스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아 의료진 대상 광고를 공개했다한국화이자제약은 최초의 CDK 4/6 억제제인 입랜스의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아 치료제 가치를 한눈에 전달하는 의료진 대상 광고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입랜스의 광고는 치료 효과에 기반한 입랜스의 자신감을 상징하는 'Confidence Built on Strength' 문구를 강조했다.또 화이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입랜스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과 더불어 특히 장기간의 국내외 치료 경험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입랜스의 특장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올해로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이한 입랜스는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최초의 CDK4/6 억제제(First-in-Class)다.또 입랜스와 레트로졸 또는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개선된 임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해오고 있다.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폐경 후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23개월간 진행된 PALOMA-2 임상을 추가로 15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7.6개월로 레트로졸 단일요법 14.5개월 대비 약 2배 연장됐다.아울러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을 73.3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 환자에서 34.8개월, 풀베스트란트 단일요법에서 28.0개월로 나타났다.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총괄 사토 마이코 전무는 "앞으로도 화이자는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견고하게 쌓아온 리더십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치료 환경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입랜스는 미국 FDA 허가 이후 전세계 100개 국 이상에서 45만 명 이상의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처방돼 오고 있다.
2023-02-23 10:14:15제약·바이오

기대와 아쉬움 공존한 ASCO…유방암 치료 새 지평 주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일부터(현지시간) 진행되며 다양한 임상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특히 유방암 분야에서 항체접합복합체(ADC)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HER2 유전자 저발현 환자에게 의미 있는 지표를 보여주며 이번 ASCO 2022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자리매김한 상황. 반면 CDK4/6 억제제계열의 유방암약인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전체 생존율(OS) 개선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논쟁을 예고했고, 이밖에 또다른 ADC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항체접합복합체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무진행 생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존율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일부터(현지시간) 7일까지 개최되며 다양한 임상 성과를 쏟아냈다.◆HER2 저발현 유방암 가치 확인한 '엔허투'ASCO 2022에서 주목받은 연구 중 하나는 엔허투 3상 임상시험인 DESTINY-Breast04 연구다.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HER2 저발현 호르몬수용체(HR)양성 혹은 음성인 절제 불가,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표준 요법인 항암 화학 요법 대비 우수성을 증명한 것. 또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OS) 개선을 확인하며 새로운 표준 요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DESTINY-Breast04 연구를 살펴보면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엔허투 군에서 10.1개월, 화학요법 군에서 5.4개월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또한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환자에서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고, 엔허투 군에서 전체생존(OS) 중앙값은 23.9개월로 화학요법 군에서 17.5개월보다 길었다.이와 함께 주요 2차 연구종점 분석인 전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결과 엔허투는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유사하게 50% 감소시켰다, 전체생존 중앙값 23.4개월을 기록하고 화학요법 군은 16.8개월을 기록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 36% 감소를 보였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종양학 R&D 부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엔허투가 HER2 표적 치료를 재 정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며 "DESTINY-Breast04 연구는 엔허투가 모든 유형의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고 사망 위험도 3분의 1 이상을 줄였기 때문에 HER2 저발현 군에서의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ASCO 주요 발표 내용 일부 정리(국가신약개발사업단 자료 일부 발췌)◆입랜스 유방암 1차치료 생존개선 아쉬움…트로델비 절반의 성공이번 ASCO에서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ER+/HER2-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한 3상 임상, PALPMA-2 임상의 최종 전체 생존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입랜스와 동일한 기전을 가진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이미 1차 치료에 생존율 개선을 입증해 입랜스 발표가 더욱 주목받았던 상황.입랜스의 PALOMA-2 연구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을 '위약+레트로졸'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했다.7.5년의 추적관찰 결과 입랜스 병용군의 mOS는 53.9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51.2개월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레트로졸 단독 치료가 비교한 생존 개선 입증에 실패한 셈이다.다만, 입랜스 PALOMA-2연구에서 무질병 기간(Disease Free Interval, DFI)이 12개월 미만의 환자가 22%로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폭 넓은 환자를 모집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구지표를 객관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특히 입랜스 병용요법군 중 13%, 대조군 중 21%를 추적할 수 없었는데, 이를 제외하면 입랜스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51.6개월, 대조군은 44.6개월로 입랜스군의 사망위험이 13%정도 낮았다는 설명이다.입랜스 병용군의 치료유지기간은 22개월로 대조군의 13.8개월보다 길었으며,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요법을 받기까지 기간 역시 입랜스 병용군이 38.1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29.8개월 대비 유의미한 연장을 나타냈다.마찬가지로 유방암 분야에서 길리어드의  ADC 약물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진행성 유방암의 악화에 대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이번에 발표된 TROPiCS-02 3상 연구에는 'HER2'라 불리는 특정 수용체에 대해 음성 반응을 보이고, 적어도 두 개의 치료제에 대해 반응이 없었던 호르몬 민감성 유방암 환자 543명이 참가했다.트로델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PFS) 기간은 표준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4개월보다 1.5개월 긴 5.5개월로 나타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였다.또한 치료 1년 후 투로델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화학요법 치료군의 7%보다 3배 더 많은 21%로 나타났다.하지만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에서는 기간은 13.9개월로 화학요법(12.3개월)과 비교해 통계적 차이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트로델비 투여군이 21%, 화학요법군이 14%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치료제의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ASCO 발표 전경. (ASCO 홈페이지 발췌)이밖에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관련돼 7일(현지시간)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3상 임상 KEYNOTE-522의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도 발표됐다.연구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사용한 수술 전 보조요법 후 잔존하는 암의 정도를 정량화한 잔류종양부담(Residual Cancer Burden, 이하 RCB)에 따른 원격 재발(Distant Recurrence) 비율 및 무진행 생존(Event Free Survival, EFS) 데이터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과 비교 분석했다.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1174명의 비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키트루다군(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은 각각 2:1로 무작위 배정됐다.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1년 3월 23일 기준, 중앙값 39.1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수술 전 보조요법을 진행한 키트루다군은 잔류종양에 대한 부담이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잔류종양부담이 낮은 잔류종양부담(RCB) RCB-0 환자는 키트루다군에서 63.4%(497/784명), 대조군에서 56.2%(219/390명)이었다. 키트루다군의 무진행 생존에 대한 위험비는 RCB-0(pCR과 동일)에서 0.70(0.38 - 1.31), RCB-1에서 0.92(0.39 - 2.20), RCB-2에서 0.52(0.32 - 0.82), RCB-3에서 1.24(0.69 - 2.23)였다.◆폐암 뇌전이 실패 환자 극복 관심매년 ASCO마다 다양한 발표가 이뤄지는 폐암분야 역시 소위 '핫'한 발표는 없었지만 뇌전이와 타그리소 실패 이후 효과 등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먼저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에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간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ChcekMate 227 Part1 임상의 5년 생존 데이터가 발표됐다.연구결과는 기존 연구 4년차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 PD-L1 양성 환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4%였으며, ▲옵디보 단독요법군 17% ▲항암화학요법군 14%로 조사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사망위험이 2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생존율은 ▲3년차에 33% ▲4년차 28% ▲5년차 24%로 각각 옵디보 단독의 29%, 21%, 17%나 항암화학요법의 22%, 18%, 14%와 격차가 유지됐다. 즉,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효과가 5년차까지 유지됐다는 평가다.옵디보 제품사진이와 함께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의미 있는 지표를 공개했다.90명의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과 옵디보 병용요법을 항암화학 단독요법 비교한 임상 2상 NADIM II 연구결과 옵디보 투약군의 병리학적 완전 반응(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이 36.8%로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의 6.9%보다 5배 이상 컸다.주요 병리학적 반응(MPR)도 옵디보 병용요법과 항암화학 단독요법이 각각 52.6%와 13.8%였으며, 전체반응률은 75.4%와 48.2%로 집계돼 옵디보 병용군이 모두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국내에서 1차치료로 급여를 확대한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항암화학병용요법이 뇌전이 폐암에서 의미 있는 지표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GFR 또는 ALK 변이가 없고 치료되지 않은 뇌전이가 있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티쎈트릭과항암화학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ATEZO-BRAIN 임상 2상의 2년차 생존율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 중 두개내 반응률은 4명의 완전 반응(CR)을 포함해 총 16명(40%)으로 집계됐다.아울러 전신 반응률은 47.5%(19명)로 모두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 PR)이었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 여부나 PD-L1 발현 여부에 따른 반응률의 차이는 없었다.한편  EGFR과 MET 유전자를 타깃하는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효과를 관찰한  CHRYSALIS 연구와 CHRYSALIS-2 연구의 새로운 결과도 발표됐다.  CHRYSALIS-2 연구는 오시머니팁과 화학요법 이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병용효과를 관찰한 것으로, 객관적 반응률은 33%로 집계됐다. 또한 CHRYSALIS 연구는 표준 치료후 METex14  유전자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전체 반응률은 33%로 나왔다.
2022-06-08 05:30:00학술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심혈관질환 있어도 안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호르몬수용체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기저질환과 무관하게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새로운 사후분석 연구가 나왔다. 입랜스 제품사진. 한국화이자제약은 PALOMA-2 임상연구의 사후분석을 통해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PALOMA-2 임상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연구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임상에 참여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폐경 후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444명), 위약-레트로졸 병용군(222명)로 나눠 시행했다. 기저질환은 ▲위장질환(41.4%), ▲근골격계질환(58.6%), ▲대사질환(38.9%), ▲심혈관질환(57.4%) 등으로 나누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가 고혈압(69.6%), 당뇨병(21.2%)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음에도 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대비 연장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였다. 이외에도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연장 효과는 4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하위그룹에서도 확인됐다. 고혈압은 심혈관질환 하위그룹의 69.6%를 차지할 만큼 흔하게 나타났는데, 심혈관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30.4개월로 위약-레트로졸 병용군의 14.5개월 대비 약 15.9개월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또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은 13.8개월, 위장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13.6개월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근골격계질환 하위그룹에서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16.3개월(HR=0.53; 95% CI, 0.41-0.69)로 모든 하위그룹에서 개선된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1 기저질환이 있는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발표된 PALOMA-2 전체 임상 데이터와 유사했으며, 보고된 이상반응과 이에 따른 용량 조절 또한 모든 기저질환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지선 상무는 "사후분석을 통해 암환자에서 동반되는 심혈관, 대사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입랜스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게 됐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진행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더 브레스트(The Breast)'지 온라인본을 통해 발표됐으며 10월호 출판본을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2021-09-09 10:59:54제약·바이오

입랜스 레트로졸 병용요법 효과 입증...리얼월드 분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입랜스 제품사진. 화이자제약 HR+/HER2-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의 실제 진료 환경에서 CDK4/6억제제의 생존 결과를 평가한 최초의 효과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구결과 입랜스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은 레트로졸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 CDK4/6 억제제의 생존 결과를 평가한 최초의 효과 비교 연구 내용을 17일 밝혔다. 이번 후향적 리얼월드 관찰 분석 연구는 미국 내 280여개 암 치료 센터 및 협력관계에 있는 주요 암 연구 센터의 환자 기록을 수록한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의 '미식별 장기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됐다. 또한 리얼월드 연구의 코호트에는 1400명 이상의 모든 등급의 내장 전이를 포함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등록됐다. 본 연구분석상, 안전성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았다.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PALOMA-2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수집됐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 20.0개월, 레트로졸 단독요법군 11.9개월(HR 0.58)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에서는 43.1개월(HR 0.66)이었다. 이밖에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의 2년 전체 생존율은 78.3%,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은 68.0%에 달했다.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은 18세-50세의 젊은 연령, 전이 부위나 정도 등 모든 하위 그룹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화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부 항암제 부문 최고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보쇼프 박사는 "6년 이상의 환자 경험,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 임상 데이터와 리얼월드데이터 등 총체적 근거들이 모여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입랜스-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 '유방암 리서치(Breast Cancer Research)' 3월호에 게재됐다.
2021-05-17 11:00:24제약·바이오

입랜스 한국인에도 통했다...폐경유무에 관계없이 효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입랜스 제품사진. 한국화이자제약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 프로파일을 재확인했다. 화이자제약은 26일 입랜스가 PALOMA-3 하위분석을 통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인 환자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위그룹 분석은 폐경 전/후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연구의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총 43명으로 입랜스-풀베스트란트(24명), 위약-풀베스트란트(19명) 그룹 데이터를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PALOMA-3 임상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한국인 환자는 이전 항암화학요법 또는 1차 이상 내분비요법 치료를 진행한 경험이 있음에도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2.3개월을 기록해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의 5.4개월 대비 약 6.9개월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은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 21.1%,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11.8%(odds ratio)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국인 환자에서 입랜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발표된 PALOMA-3 전체 임상 데이터와 유사했으며, 호중구감소증이 입랜스와 관련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나타났으나 용량조절을 통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인 하위그룹과 PALOMA-3의 전체 모집단에서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인 환자의 비율이 각각 40% 이상, 20% 이상으로 한국인 하위그룹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인 한국인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도달하지 않았고,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5.3개월이었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지선 상무는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폐경 전/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전이성 유방암 치료 현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으며, 지난 8~10일 진행된 제10회 세계유방암학술대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의 구연 발표를 통해 공유됐다.
2021-04-26 11:07:33제약·바이오

약점 나온 입랜스 유방암 재발환자서 혜택 낮아...안전성도 도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보험급여 범위가 한층 넓어진 CDK 4/6 억제제 계열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를 선행항암요법으로 현행 내분비요법과 병용 사용시, 생존기간 개선혜택이 예상보다 작다는 새로운 평가 결과지가 나왔다. 무엇보다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1년간의 표적치료를 병행했을 때, 주요 모니터링 지표로 활용되는 '무질환생존기간(DFS)' 지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미미했으며 오히려 병용요법으로 인한 치료순응도 문제와 혈액학적 사건 발생 등의 안전성 문제도 일부 거론됐다는 대목. 다만, 임상 대상이 고위험군이었던 만큼 병용치료기간을 1년 이상으로 길게 잡았을 경우엔 표적항암제 병용에 따른 혜택 차이는 벌어졌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neoadjuvant therapy) 전략을 평가한 3상임상 'PENELOPE-B 연구' 결과가 글로벌 최대 유방암학회인 샌토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이하 SABCS) 연례 학술대회에서 지난 주말간 공개됐다(초록번호 Abstract GS1-02). 이번 학회에 처음으로 발표된 해당 연구 결과의 핵심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원발성 유방암 환자에서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항암치료 전략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이하 DFS)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독일유방암암연구모임 Sibylle Loibl 박사는 "수술전 항암제를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 전략으로 CDK4/6 억제제를 병용사용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을 파악해본 첫 결과로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43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기간 이후 내분비요법과 팔보시클립을 1년간 선행항암치료로 병용하는 방안은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재발 고위험군에서 D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팔보시클립 병용요법 "3등급 이상 혈액학적 사건 발생 70% 넘겨" 신뢰도 수준이 높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3상임상 PENELOPE-B 연구에는 총 1250명의 해당 유방암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의 연령은 49.7세(중간값)였다. 임상 참여자들의 세부 특징을 살펴보면, 환자들은 탁센 계열 선행항암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병리학적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을 보고하지 않은 경우로 재발 고위험군에 해당됐다. 이들은 표준요법인 내분비치료에 더해 팔보시클립 125mg 용량(1일 투여량)을 13주기 투여하거나 위약을 28일 주기로 투약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치료 당시 96.8%의 환자들이 유방암 잔존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ypN 양성 환자 94.6%, 치료 이후 병리적 상태점수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및 종양 등급점수가 3점 이상인 고위험군인 경우가 54.7% 차지하고 있었다. 주요 결과, 적어도 치료를 7주기 이상 완료한 환자들은 총 1118명이었다. 그런데 42.8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팔보시클립을 내분비요법과 병용한 환자군과 위약군 사이에는 DFS 개선지표를 놓고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의 DFS는 각각 152개월과 156개월로 분석된 것. 또한 3년간 추산한 DFS 지표 역시 각각 81.2% 및 77.7%로 비교됐다. 무엇보다 현행 표준치료법인 내분비요법에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전략의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혜택이 미미했다는 대목. 추적관찰 기간 치료 3년차 OS 지표는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93.6%, 90.5%로 나타났다. 관건은, 치료 순응도 역시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더 낮았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군이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80.5%로, 위약군 84.5%에 비해 낮게 확인된 것이다. 이 밖에도 안전성과 관련 3, 4등급의 혈액학적 사건(haematological events) 발생은 위약군 1.3% 대비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73.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PENELOPE B 연구 결과 팔보시클립을 표준 내분비요법에 더해 1년간 추가적으로 병용 사용하는 전략에는 혜택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1년간의 병용사용이 혜택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짧을 수 있는데, 추가적으로 CDK4/6 억제제를 장기간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임상평가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입랜스는 HR 양성 및 HER2 음성인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입증한 첫 CDK 억제제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국내 허가돼 올해 6월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에 따르면, 내분비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전에 CDK 4/6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경우의 폐경 전/후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에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해당 급여 확대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및 유럽종양학회 가이드라인과 임상논문에 근거해 이뤄졌다. 여기서 주요 임상인 PALOMA-3 연구는, 폐경 전·후 HR+/HER2-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군과 풀베스트란트와 위약 병용군 간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비교 및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었다.
2020-12-15 05:45:56제약·바이오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 vs 버제니오 본격 경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유방암 분야 신규 표적항암제 '버제니오'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CDK 4/6 계열약에 또 다른 선택지를 만들었다. 동일 계열약으로 선진입 품목인 '입랜스(팔보시클립)'와의 처방권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CDK 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휴약 기간 없이 매일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전문가들은 2차 치료제로 폐경 전/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에서, 폐경 여부와 관계 없이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혜택을 검증받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달부터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한국릴리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게 됐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인 혈액종양내과 이근석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병기가 상당 수준 진행되어 완치가 어렵고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율을 높일 치료법이 치료과정에 도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제니오와 같이 임상적으로 삶의 질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한 치료제가 보험이 적용되었다는 것은,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일단 버제니오는 세포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와 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차세대 표적 치료제로, 작년 5월 1일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과 여성의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위험분담제(RSA)를 통한 급여 신설 품목으로 인정받았는데, 이에 따라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사용 시 급여가 적용된다. 약가는 50mg, 100mg, 150mg 모두 1정당 4만9,587원이다.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 중 MONARCH 2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에 대비하여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의 PFS 중앙값은 16.4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중앙값 9.3개월과 비교해 뚜렷한 생존개선 혜택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MONARCH 2의 2차 유효성 평가 변수로서 전체생존기간(OS)을 분석한 결과,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에 대비하여 내분비 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HR+/HER-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여성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9.4개월(중앙값)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치료제로 폐경 전/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에서 폐경 여부와 관계 없이 유의미한 OS 개선을 입증했다. 이러한 임상적 혜택은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으며 일차적 내분비 내성(암이 빠르게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이 나타난 여성에서의 결과는 모든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ITT(intent-to-treat) 집단과 일관되게 관찰됐으며, 간이나 폐와 같은 장기로 암이 전이되어 더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특징을 보이는 경우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MONARCH 3 결과에서는 버제니오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 투여군의 PFS 중간값이 28.18개월로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의 14.76개월 대비 2배 가량 길게 나타나 유의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종양 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버제니오 병용 투여군에서 48.2%로 나타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 34.5%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안전성과 관련해 버제니오 복용 후 빈번히 관찰된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호중구 감소증, 피로, 감염, 오심, 복통, 빈혈, 구토, 탈모, 식욕 감소 등이 보고됐다. 한편 버제니오는 현재까지 국내 허가된 CDK 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휴약 기간 없이 매일 복용이 가능하며,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장점으로 평가된다.
2020-06-02 12:01:45아카데미

입랜스 후발 키스칼리 전이성 유방암에 새역사 쓸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CDK4/6 억제제 후발품목으로 3월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 '키스칼리'가 내장전이가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혜택을 검증하며 1차 옵션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에서 전이 유형이나 병용 약제 및 폐경 상태에 관계없이 일관적인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효과를 보여준 것은 계열약제의 차별점으로 분석된다.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의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한 임상결과는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결과는 키스칼리의 3상임상인 'MONALEESA-7 연구'와 'MONALEESA-3 연구'의 하위분석을 통한 결과가 공개될 예정. 주요 결과를 보면, 키스칼리+내분비요법 병용은 내분비요법 단독요법과 비교해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HR+/HER2-)인 내장 전이를 동반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사라 캐논 연구소 데니스 야들리(Denise Yardley) 박사는 "2건의 3상 임상을 함께 분석한 이번 결과는 폐경 상태나 전이 위치에 관계없이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를 처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내장전이가 있는 환자는 보통 예후가 더 좋지 않으며 치료 내성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해당 환자군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이 보여준 일관된 전체생존개선 효과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MONALEESA 임상은 키스칼리를 폐경 전 여성에서 비스테로이드 아로마타아제 억제제(NSAI)+고세렐린과 병용(MONALEESA-7), 폐경 후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MONALEESA-3)하여 평가한 연구로, 참가자의 약 60%에서 내장전이가 있었다. MONALEESA-7 임상에서 키스칼리+내분비요법은 해당 환자군 대상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으며, MONALEESA-3에서는 사망위험을 20% 감소시켰다. 간 전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MONALEESA-7 임상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은 사망위험 47% 감소시켰으며, MONALEESA-3에서는 사망위험 37% 줄였다. 이상반응은 전체 환자군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발표되는 키스칼리의 추가 임상 데이터는 세 건이 있다. 진행성 유방암에서 신호전달경로 및 암 관련 약 550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표적패널을 통해 최대규모의 CDK4/6 억제제의 통합(pooled) 바이오마커 데이터세트가 공개되는 동시에, 환자 3,24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레트로졸 병용을 평가하는 3b상 단일군 임상 'CompLEEment-1 연구' 업데이트, CDK4/6 억제제 치료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인 호중구 감소증의 경제적 부담을 평가하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연구 결과 등이다.
2020-05-28 11:05:10제약·바이오
기획

떠오르는 CDK4/6 억제제 젊은 유방암 환자 희망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전체 유방암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호르몬(HR) 양성/HER2 음성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최근 CDK4/6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의 급여 확대작업이 빠르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최초 진입한 '입랜스(팔보시클립)'의 경우 올해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3월말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60일간 진행되는 약가협상을 시작했으며, 작년 5월 허가 이후 급여적정성평가를 통과한 또 다른 CDK4/6 옵션인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역시 공단과의 약가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차이라면 이미 1차 치료제로 급여를 허가받은 입랜스는 위험분담제(RSA) 급여 '확대' 품목으로, 버제니오는 RSA 급여 '신설' 품목으로 협상에 돌입했다는 대목. 때문에 전이성 유방암에 혁신 치료제로 평가받는 이들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의 급여 확대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버제니오(좌) 입랜스(우). 여기서 입랜스나 버제니오 같은 CDK4/6 억제제 계열약에 '풀베스트란트'를 병용하는 전략은, 국내의 유방암 유병 상황을 감안했을때 시급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을 입증한 CDK4/6 억제제 선발품목인 입랜스는 2016년 처방권에 최초 등장하며, 개선된 치료 효과뿐 아니라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유지에도 분명한 혜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료현장에서는, 허가사항 가운데 제한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1차 치료에서만 보험 급여가 인정되고 있어 약제 사용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여성의 경우 35~64세 연령층에서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동시에, 국내 유방암 발생의 약 53%가 30~39세로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치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따라서 학계 전문가들은 "유방암은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조합해 치료하는데, 폐경전 환자의경우 호르몬 치료 옵션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 외에도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등 치료 과정에서 탈모, 구토, 전신쇠약 등의 부작용을 동반해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선발품목으로 누적 처방경험이 가장 많은 입랜스의 경우 개선효과와 안전성에 분명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랜드마크 임상인 'PALOMA-3 연구' 결과, 입랜스는 폐경전후 환자 모두에서 약 2배 연장된 PFS 중간값을 보이며, 항암화학요법의 도입시기를 약 2배 늦춘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해당 임상에서 입랜스 병용군은 내장전이가 발생한 환자군에서도 9.2개월의 PFS 중간값을 보이며 위약군 3.4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 장기간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미국FDA 시판허가 이래 전 세계 22만5,000명 환자들에 처방돼오며 CDK4/6 억제제 계열로는 가장 긴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해놓고 있는 셈. 실제 PALOMA-3 연구 기간동안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한 환자는 없었으며, 모니터링을 필요로하는 부작용은 호중구감소증이 유일했고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4%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이로 인해 입랜스는 첫 허가 이후 14개월이라는 단기간 내에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레트로졸' 병용 치료 시 급여를 인정받았으나, 병용 약제인 풀베스트란트가 급여 약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급여 신청이 반려되며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은 급여에 난항을 겪어온 상황이었다. 그러던 지난 해 4월, 풀베스트란트가 국내 도입 10년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풀베스트란트 병용 급여에 대한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는 평가다. 계열 표적항암제로 입랜스는 국내 미충족 수요가 높고 환자 수가 많은 '폐경 전 환자의 2차 치료'에 대한 급여 확대 적용과 함께,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 사용에 대한 RSA 급여 확대 품목으로 약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이다. 이는 버제니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작년 9월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에 대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올해 3월 해당 병용요법으로 약평위 급여적정성 인정 의견을 받고 RSA 급여 신설 품목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국내 CDK4/6 억제제 사용, 폐경전 여성 급여 이슈 시급한 상황" 이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도 국내 HR+/HER2-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는, 폐경전 여성에서 치료 혜택 적용이 시급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보험이 가능한 1차 치료법에는 ▲타목시펜+/-난소기능억제제인 'Luteinizing Hormone-Releasing Hormone Agonist(LHRHa)' '▲LHRHa 단독요법 ▲아로마타제 억제제+황체형성호르몬작용제(AI+LHRHa) 요법이 있으며 ▲난소적출술을 한뒤 인공적으로 폐경상태를 만들어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레트로졸에 입랜스(팔보시클립)를 병용하는 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위치한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현재까지 대규모 3상임상을 통해, 내분비요법에 CDK4/6 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이 기존의 내분비요법 대비 일반적으로 약 2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면서 "폐경 전/후 환자를 모두 등록시켰던 PALOMA-3 연구나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MONALEESA-7' 'Young PEARL' 등과 같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는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급여 기준에 따라 NCCN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CDK4/6 억제제+레트로졸+LHRHa 요법을 쓰지 못하고, 대신 난소적출술을 시행한 후 CDK4/6 억제제+레트로졸을 사용하거나, 이도 여의치 않은 환자는 보험 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이를 포기하고 기존 치료 요법인 AI+LHRHa 요법을 받는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1차 치료에 실패한 후 질병이 진행하더라도 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하게 선택가능한 치료법이어서 CDK4/6 억제제의 폐경 전 여성에 대한 급여 문제는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단 내장이나 뼈 등 다른 신체부위의 전이여부, 재발기간 등을 고려할 때, 생존개선효과나 안전성 데이터에 있어서도 혜택은 분명하다는 평가. 임 교수는 "입랜스의 가장 대표적인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이나 항암화학요법에서 나타나는 호중구감소증과는 달리 치명적인 열성 호중구감소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서, 전혈구 수치만 주기적으로 모니터하면 용량 조절을 통해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약제와 비교해 ▲간수치 증가 ▲QTc 연장 ▲설사 등의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간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성 우려없이 고려할 수 있는 약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약제에 따라서 내장 전이 하위분석 환자군에서만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던가, 반대로 뼈 전이 환자군에서만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있다. 또는 내분비보조요법 종료 이후, 재발 시점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CDK 4/6 억제제 간에도 이러한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입랜스의 경우 PALOMA-2, 3 연구에서 전이 부위와 상관없이 mPFS를 유의미하게 연장시켰고, PALOMA-2에서 재발시점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mPFS 연장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임상의 입장에서는 입랜스 등을 처방할 때,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고 환자군과 상관없이 기존 치료 대비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04-20 05:45:58제약·바이오

전이성 유방암 입랜스 겨냥 '키스칼리' 국내 처방권 진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유방암약 화이자 '입랜스'에 이은 후발 CDK4/6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 '키스칼리'가 국내 처방권에 진입했다. 후발 품목이지만 주요 시판허가 임상에 아시아 환자의 참여 비율이 30% 수준으로 높게 등록되면서, 향후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노바티스(대표조쉬 베누고팔)는 10월 30일부로 키스칼리(리보시클립숙신산염)가 폐경 전∙후 HR+/HER2-(호르몬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이번 승인은 키스칼리의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등의 임상적 효능을 입증한 임상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3상 임상인 'MONALEESA-7 연구' 결과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기존 내분비요법의 단독 투여 대비 키스칼리+내분비요법(난소 기능 억제제와 아로마타제억제제 병용) 투여가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 본 임상연구의 초기 계획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MONALEESA-7은 아시아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진행한 임상연구로, 본 연구에 아시아 환자가 전체 환자 중 약 30% 등록된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폐경 전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특히 컸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폐경 전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에 초점을 맞춘 임상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을 정도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 상황에서, MONALEESA-7은 침습적인 난소절제술 대신 난소 기능 억제제와 아로마타아제억제제를 병용한 내분비요법에 키스칼리를 추가하여 폐경 전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일한 대규모 3상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폐경 후 여성의 경우는, 3상임상인 'MONALEESA-3 연구'를 통해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서 또는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기존 내분비요법 단독 투여 대비 키스칼리+풀베스트란트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과 생존기간의 연장을 입증했다. 'MONALEESA-2 연구'에서는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서 기존 내분비요법의 단독 투여 대비 키스칼리+아로마타아제 억제제 병용 사용 시 내장 전이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키스칼리의 권장 용량은 28일을 전체 주기로, 1일 1회 600mg(200mg 3정)을 21일 간 연속 경구투여하고 7일간 휴약 한다. 음식과 함께 또는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매일 대략의 정해진 시간대에 복용하도록 한다. 한편 국내 유방암 환자 중 전이성 유방암으로 최초 진단을 받은 여성은 5% 미만이지만 유방암 초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받은 국내 여성의 40%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이성 유방암은 4기 유방암 중 암세포가 인체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가 어려운 상태를 의미하며 계속되는 재발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된다. 특히 국내 유방암은 폐경 전 환자의 비율이 서구보다 2배 이상 월등히 높고, 폐경 전 유방암은 폐경 후 유방암에 비해 공격적이며 예후가 좋지 않아 재발과 전이의 확률이 높다.
2019-10-31 12:00:02제약·바이오
기획

젊은 유방암 잡는 새 표적 치료제들 등장에 기대감 '솔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폐경전 여성 비율이 높은 국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 표적 치료제 병용전략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히 CDK4/6 억제제 계열약들이 폐경 후 여성 환자군에 더해, 폐경 전 환자에서도 동일한 생존 혜택을 입증하며 약물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서양과 달리 국내의 경우 40~50대의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들이 절반 가까이 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최근 심평원의 항암제 급여기준에 따르면, 폐경 전 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내분비요법 옵션은 '고세렐린'에 '타목시펜'을 가감하거나 고세렐린에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를 추가하는 전략 뿐이며, 이 외에는 항암화학요법이라는 제한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CDK4/6 억제제 선발품목인 입랜스(팔보시클립)의 경우도, 폐경 후 여성의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레트로졸(letrozole)'과의 병용 급여는 적용됐지만 폐경 전 환자를 포함한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와의 병용요법은 급여에서 아직 벗어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엔 난소기능억제제를 매달 맞으면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분해시키는 풀베스트란트에 CDK 4/6 억제제를 병용하는 대규모 임상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에서,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CDK4/6 억제제 임상은 3건이 대표적이다. 선발품목인 입랜스가 2015년 팔보시클립과 풀베스트란드 병용요법을 평가한 'PALOMA-3 연구'를 처음으로 발표했고 뒤이어, 2017년 릴리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가 동일 대상군에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 결과를, 2018년 노바티스 '키스칼리(리보시클립)'가 타목시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아제 억제제(NSAI)와 내분비호르몬요법인 고세렐린 병용전략을 내놓았다. 국립암센터 이근석 교수(유방암센터장)는 "1차 호르몬 약제에는 타목시펜 등의 SERM제제, 페마라 등의 아로마타아제 억제제(AI), SERD, CDK4/6 억제제 등이 있지만 지금껏 임상자료를 보면 치료제의 무진행생존기간만을 비교해봐도, AI와 CDK4/6 억제제의 병용사용이 최대 28.2개월로 여타 제제 대비 가장 긴 임상적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폐경전 환자 절반 차지 "CDK4/6 억제제 폐경후 환자와 동일 혜택 보여" 먼저 폐경전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대표적 임상 결과는 '입랜스(팔보시클립)'의 PALOMA-3 연구부터 시작된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폐경 전과 후 유방암 환자들로, 내분비요법을 받았지만 질병이 진행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위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비교했다. 그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입랜스 병용군에서 11.2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군 4.6개월보다 약 2배 이상 길게 나타났다. 호르몬 단독 요법에 비해 항암화학요법의 도입 시기를 2배 가량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2건의 임상결과에서도 혜택은 다르지 않았다. 입랜스와 내분비요법 병용군은 20.1개월, 카페시타빈 단독군은 14.4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또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품목으로 처방권에 진입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역시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위약 투여군(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다. 결과를 보면, 19.5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무진행 생존기간(Investigator-assessed PFS) 중간값은 버제니오 병용군에서 16.4개월로 위약군 9.3개월에 유의하게 앞선 것이다. 이어 올해 6월 ASCO 유방암 세션에서 발표된 '키스칼리(리보시클립)'의 폐경전 호르몬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임상도 주목할 결과다. 대규모 임상을 통해 관건이었던 전체 생존율(OS) 개선에 성공한 것. 'MONALEESA-7 연구'는 내분비호르몬(고세렐린과 비스테로이드 아로마타아제 억제제(NSAI) 또는 타목시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키스칼리 또는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3상 연구로 총 672명의 환자(아시아 환자 30%)가 등록됐다. 그 결과 리보시클립 투약군의 전체 생존율은 위약 대비 29% 높았다. 42개월째 전체 생존율은 리보시클립은 70.2%, 위약은 46.0%였다. 기존 치료제에 따라 NSAI 투여 환자들의 OS 개선도는 30%였으며, 타목시펜투여 환자들은 21%로 생존혜택이 비교된 것이다. 이근석 교수는 "MONALEESA-7 연구가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올해 ASCO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CDK4/6 계열약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가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현재 폐경 후 여성에서처럼 폐경 전 여성에서도 동등한 임상적 혜택이 검증이되면서 굳이 현행 적응증에 따라 해당 표적약을 사용하기 위해 난소절제를 해야하는지는 의문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입랜스의 PALOMA-3 연구의 하위분석에서도 생존혜택과 관련해 항암치료를 17개월이라는 시간을 번 것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사회 생산적 활동에서도 이득이 크게 나온다"고 평가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해외에서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분포가 15~20% 정도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오히려 국내에서는 45세에서 55세까지 폐경 전 여성 비율이 살짝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주목할 점은 폐경 전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이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으로 암이 진행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똑같이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유방암이라고 해도 고령에 비해 젊은 연령에서는 성장인자도 더 많이 나오고, 공격적인 동시에 전이가 빨리 이뤄진다"며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국내 상황에서 특징적으로 삼중음성유방암 및 HER2 양성 유방암의 비율이 높고, 나이든 여성의 유방암보다 좋지 않은 치료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유병 상황을 설명했다.
2019-07-22 06:00:58아카데미
기획

젊어지는 국내 전이성 유방암 분포, 최적 대응방안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60%에 육박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그 가운데 국내에는, 폐경 전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크게 올라가며 표적 치료전략에도 새로운 의학적 요구가 따르고 있다. 폐경 후 유방암에 비해 공격적이고 전이가 빨리 이뤄지는 만큼, 약물 치료전략에도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조사자료를 보면, 연령군별 암발생률에 따라 15~34세까지는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으나 중년층에 해당하는 35~64세에서는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내는 40대와 50대가 주요 발병 연령군으로, 60~70대에 발병하는 미국 등 해외지역에 비해 젊은 환자 발생률이 높다는 유병 특징을 가진다. 관건은 폐경 시기를 기점으로 나뉜다. 서구권 여성은 폐경 후 전이성 유방암 발생이 70~85%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약 53%가 폐경 전 시기인 젊은 여성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외국은 대개 유방암 환자들의 연령대가 높다. 가장 많은 연령(peak age)대 분포를 보게되면, 보통 미국이나 영국은 70대 정도로 나타난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40대말에서 50대에서 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분포가 15~20% 정도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오히려 국내에서는 45세에서 55세까지 폐경 전 여성 비율이 살짝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주목할 점은 폐경 전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이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으로 암이 진행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똑같이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유방암이라고 해도 고령에 비해 젊은 연령에서는 성장인자도 더 많이 나오고, 공격적인 동시에 전이가 빨리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유방암 재발의 주요 예후인자 중 하나가 40세 이전의 젊은 연령이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발병 연령이 어릴수록 종양이 크고 공격적인 전이성 유방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따라서 학계 전문가들은 "젊은 유방암 환자는 폐경 후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의 진행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여 재발 및 전이의 위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데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행 유방암 치료 전략에 따르면,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조합하여 치료하게 된다. 수술 후에도 암이 재발하는 경우 항호르몬제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 등을 시행하지만 대부분의 재발성 유방암은 약에 내성이 생겨서 3차, 4차 투여 이후에는 갈수록 반응률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커지는 한계가 따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1차 치료가 실패하면 후속약제의 치료 반응률이 이전 약제 대비 절반까지 감소하며, 항암화학요법이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해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폐경 전 유방암 치료 문제점은? 여기서 CDK 4/6 억제제 최초 계열약제인 입랜스(팔보시클립)는, 2016년 8월 국내 허가된 호르몬 수용체 양성(HR+)/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입증한 약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전체 유방암 중 환자 수는 가장 많지만 치료옵션이 비교적 적은 HR+/HER2- 유방암 분야(59.3%)에서 기존 단독요법 대비 개선된 병용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현재 허가 적응증을 보면, 입랜스는 폐경 후 환자뿐 아니라 폐경 전의 젊은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병용 급여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인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가 비교적 젊음에도, 입랜스 허가 사항 중 폐경 후 여성의 1차 치료에서만 급여가 허가됐기 때문이다. 폐경 후 여성의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레트로졸(letrozole)'과의 병용 급여는 적용됐지만, 폐경 전 환자를 포함한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와의 병용요법은 보험급여에서 벗어나 있는 것. 따라서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유방암 환자들이 많은 국내에서는, 팔보시클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 치료가 필요한 폐경 전 환자들의 경우 국민청원, 환우회 게시글 등을 통해 비급여로 인한 월 수백만원의 치료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심평원의 항암제 급여기준에 따르면, 폐경 전 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내분비요법 옵션은 '고세렐린'에 '타목시펜'을 가감하거나 고세렐린에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를 애드온 하는 전략 뿐이며 이 외에는 항암화학요법이라는 제한된 선택지를 가지는 것이다. 지난해 원개발사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입랜스(팔보시클립)-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냈지만,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이 급여 미등재인 사유로 급여 검토 자체가 불발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26일, 풀베스트란트가 11년만에 단독요법으로 급여를 인정받으면서 입랜스와의 병용 급여 등재 가능성에도 어느정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간 급여 혜택에서 소외됐던 폐경 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팔보시클립 병용 폐경 전 임상근거, 학회 "국내 유병 상황 고려 논의"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최근 10여년 사이 월등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해당 암종에 표적 신약들이 진입하면서 생존 혜택에서 치료 성과가 좋아졌다"면서도 "신약 옵션 다수가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얘기인 즉슨, 폐경 전 여성 가운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난소 기능을 억제해야만 폐경 후 여성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라 치료전략을 짤 때에도 이러한 신약의 사용에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폐경 전 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에 있어 효과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 의견을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학회 가이드라인의 권고와 현실적인 급여 부분은 차이가 많이 난다"며 "학회의 원칙론적인 입장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억제제와 최근에 나온 세포주기 억제제 중에서 '팔보시클립'과 같은 CDK 4/6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약제는 폐경 후 여성에서 레트로졸과의 병용에서만 1차로 허가가 돼 있다"며 "폐경 전 여성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양쪽 난소를 억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최근 나온 임상근거들을 보면, 난소기능억제제를 매달 맞으면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분해시키는 '풀베스트란트'에 CDK 4/6 억제제 팔보시클립을 추가하는 데이터들이 보고되고 있다. PALOMA-3 임상 결과가 대표적 임상 사례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폐경 전과 후 유방암 환자들로, 내분비요법을 받았지만 질병이 진행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위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비교했다. 그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입랜스 병용군에서 11.2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군 4.6개월보다 약 2배 이상 길게 나타났다. 다시말해, 호르몬 단독 요법에 비해 항암화학요법의 도입 시기를 약 2배 늦출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해진 것. 현재 암 진료지침의 주요 참고 기준인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 받아 폐경 전 및 후의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category 1 등급'으로 권고하고 있다. PALOMA-3 임상에 참여한 임 교수는 "전체 20% 정도의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포함된 해당 글로벌 임상에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환자 데이터도 포함됐다"며 "학회에서는 이러한 국내 유병 상황을 고려해 오랜시간 회사측과 논의 후 폐경 전 여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난소기능억제제를 사용해 폐경 후 여성과 같은 상태를 만들고 동일 임상에 등록하는 의견을 관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임상을 통해서는 팔보시클립을 추가한 환자군에서 분명한 이득을 확인했다"며 "실제로 과거 수술을 하고 보조 항암치료와 호르몬치료를 받는 재발 환자에서는 해당 임상을 통해 폐경 전 여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호르몬 수용체 억제제와 함께 팔보시클립 등의 CDK 4/6 억제제의 사용에 근거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의 경우 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현실적인 급여의 장벽으로 인해 모든 환자들에 혜택이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통해 폐경 후 여성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약제들이 난소기능 억제제와 함께 폐경 전 여성들도 혜택을 누릴 것을 기대했다.
2019-06-04 06:00:30아카데미

올해 의약품 시장 20조 턱밑 추격 예상...면역항암제 견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보장성 강화 정책과 맞물려 주춤했던 의약품 시장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의약품 시장정보 전문회사인 아이큐비아(IQVIA)의 데이터를 독점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국내 의약품 시장의 총 규모는 18조 5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7년) 대비 8.5% 성장한 것으로 지난 4년간(2014~2017년) 가장 큰 성장폭이다. 해당 기간 매년 1조원씩 성장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의약품 시장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 의약품 시장 성장 추이 단위는 10억원(출처 아이큐비아) 불과 10년 전만해도 국내 의약품 시장은 12조 6000억원(2009년)이었다. 이후 2년만에 14조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2012년 4월부터 시행된 약가일괄인하 제도로 2년 동안 정체기(2011~2013년)를 맞았다. 하지만 2013년 중반부터 보장성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다시 성장하는 모습이다. 전체 의약품 규모에서 약국, 병원, 개원의가 차지하는 의약품 시장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약국, 병원, 개원의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7.8%(12조원), 10.3%(5조7400억원) , 7.8%(8500억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8.5%의 성장은 전문의약품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은 9.3%로, 일반의약품 성장의 3배(3.3%)에 달한다. 시장 상승을 이끈 약물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고가약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장률 순위 상위 20개 제품 중 3개 제품을 제외한 17개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이다. 특히 암치료제들이 나란히 1, 2, 3위에 등장해 눈에 띈다. 전문의약품 시장을 이끈 상위 20개 의약품 매출. 진한 남색 그래프가 총 매출액이다. 단위는 10억원(출처 아이큐비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약물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타그리소가 이름을 올렸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총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대비 무려 475%의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타그리소의 총 판매량도 590억원으로 이또한 성장률은 475%다. 다음으로 옵디보 580억원(361%), 젠보야 330억원(142%), 퍼제타 310억원(166%), 입랜스 250억원(286%), 키프롤리스 190억원(999%, 신규), 마비렛 140억원(999%, 신규), 릭시아나 300억원(71%) 등이 주성장 품목이다. 이에 따라 상위 20개 약제계열에서도 항체 항종양제 시장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항종양제 시장(MAB ANTINEOPLASTICS)은 49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3%가 성장했다. 또 표적항암제 시장(대표적인 표적치료제(PROTEIN KINASE INH A-NEO) 시장도 4410억원으로 39% 성장폭을 이뤘다. 그외에 안지오텐신2 수용체 길항제 계열 복합제 고혈압 치료제 시장(6920억원, 10.2%), 항위궤양 시장(6510억원, 7.2%), 항혈소판 억제제 시장(5070억원, 8.4%), DPP-4 억제제 당뇨병 시장(4460억원, 8.4%)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9-05-28 11:00:57제약·바이오

호르몬 양성 유방암약 입랜스, 새 임상 결과 공개 향방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호르몬 양성 진행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입랜스'의 신규 데이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항암제 효과 판정 기준에 큰 축을 차지하는 전체 생존율(OS) 개선에는 일부 차질을 빚은 탓이다. 기대를 모았던 화이자 입랜스(팔보시클립)와 아스트라제네카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PFS)에 추가적인 개선지표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결과지를 받아든 셈. 치료 가이던스 상 파슬로덱스와의 병용 전략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추후 최종 결과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유럽종양학회(ESMO) 2018 연례 학술대회 홈페이지. CDK 4/6 억제제 계열 첫 유방암 표적약인 입랜스의 새로운 OS 데이터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진행 중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 본회의에서 베일을 벗었다(abstract LBA2). 앞서 올해 6월 공개된 일부 자료에서도, 해당 병용요법이 기존 파슬로덱스 단독요법에 비해 OS 연장에 실패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학회기간 발표되는 세부적인 결과들에 학계 및 업계 관심이 쏠렸던 것. 이에 따르면, 1차 호르몬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와 파슬로덱스 병용전략은 PFS를 7개월 가량 늘렸으나 OS 개선에는 통계적인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감별포인트 1. 최종 아닌 중간 분석 결과지 "데이터 완성도 60% 감안" 무엇보다 입랜스 3상임상 PALOMA-3 결과에서 주목할 지표로는, 전체 생존기간이 꼽힌다. 그동안 주요 평가변수에 속하는 PFS 지표 개선에는 상당한 임상근거를 제시했기 때문. 물론 이번 결과지가 OS 최종 추적관찰 분석지가 나오기까지 60% 수준임을 감안하고 살펴볼 필요는 있다. 결과는 어땠을까. 호르몬 양성 및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1차 내분비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서 입랜스와 파슬로덱스 병용전략은 기존 파슬로덱스 단독요법 대비 OS를 7개월 가량 개선시켰다. 하지만, 여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대목이다. 세부적인 결과를 짚어보면, 입랜스+파슬로덱스 병용군의 OS 중간값은 34.9개월로 파슬로덱스 단독요법군 28개월로 나타났다. 감별포인트 2. "호르몬치료 민감 및 폐경후 여성 OS 개선 유의 수준" 출처: ESMO 2018 홈페이지. 학회 발표를 진행한 미국 노스웨스턴 페인버그의대 Massimo Cristofanilli 교수는 "현재 해당 환자 가운데 이전 내분비호르몬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의 경우 팔보시클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 전략을 치료적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건은 앞선 호르몬 치료에 민감성 여부에 따라 OS 개선 결과에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라며 "민감성을 보인 환자에서는 팔보시클립 병용전략에 OS 개선 효과가 유의하게 앞섰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호르몬치료에 민감성을 보인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입랜스와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의 OS가 39.7개월로 파슬로덱스 단독요법 29.7개월보다 10개월 개선됐다. 반면 민감성을 나타내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오히려 병용군이 20.2개월로, 파슬로덱스 단독요법군 26.2개월 대비 OS가 짧게 나타난 것이다. 아울러 폐경 전과 이후 유방암 여성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그려졌다. 413명의 폐경후 여성에서는 병용군이 34.8개월, 파슬로덱스 단독요법이 27.1개월로 OS 개선에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지만 폐경전 여성에서는 각각 38개월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번 학회 발표세션 뒤에는 PALOMA-3 임상자료를 근거로 임상 가이드라인 반영 방향을 잡아가는 논의도 진행됐다. 이자리에선 "해당 임상에 폐경전 여성이 20%, 내장전이 환자가 60% 포함됐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라며 "HR+ HER2- 진행성 유방암에서 해당 임상자료를 전반적으로 검토했을 때, OS 지표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학회 가이드라인에는 임상적인 혜택의 범위를 고려해 반영해야할 것"이란 학계 의견이 나왔다. 또한 "해당 병용 치료전략의 혜택을 가늠하기 위해선 항암화학요법의 시작시기가 얼마만큼 늦어졌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팔보시클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군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을 받기까지 17.6개월이 걸린 반면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군에서는 8.8개월이 걸렸다"고 차이를 강조했다.
2018-10-24 06:00:01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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