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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새 기전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FDA가 새로운 기전(first in class)의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Cobenfy)를 현지시간 26일 승인했다.브리스톨 마이어스가 개발한 코벤피는 오랫동안 치료의 표준이었던 도파민 수용체가 아닌 콜린성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 해당 기전의 조현병 치료제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현병은 환각, 환청 등을 유발, 생각을 통제하기 어렵게 하고 타인을 의심하는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미 FDA, 새 기전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 승인미국 FDA가 새로운 기전(first in class)의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Cobenfy)를 현지시간 26일 승인했다.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의 0.5~1%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약 5%가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성인 조현병 치료에 대한 코벤피의 효과는 동일한 설계를 사용한 두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임상 1과 임상 2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DSM-5 기준에 따라 5주간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다중센터 연구를 진행해 조현병 증상을 측정하는 30개 항목의 PANSS 척도 변화를 살폈다.두 연구 모두에서 코벤피를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위약 그룹에 비해 PANSS 총점으로 측정한 결과 기저치에서 5주차까지 증상의 유의미한 감소가 확인됐다.코벤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소화불량, 변비, 구토, 고혈압, 복통, 설사, 빈맥(심장 박동 증가), 어지럼증 및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코벤피는 요로 저류, 중등도 또는 중증 신장 또는 간 질환, 위 저류, 치료되지 않은 협각 녹내장 또는 코벤피 또는 그 성분에 과민증을 보인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다.이와 관련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티파니 파르치오네(Tififfany Farchione) 박사는 "조현증은 전 세계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종종 개인의 삶의 질에 해를 끼치는 심각하고 만성적인 정신 질환"이라며 "코벤피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조현병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는 약물로 기존 약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2024-09-30 13:56:37제약·바이오
인터뷰

해석 분분한 피네레논 임상…"사망률만 보지 말아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달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4)에서는 또 하나의 심부전 신약 탄생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됐다.2015년 ARNI, 2020년 SGLT-2 억제제, 2021년 베리시구앗이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ACE 억제제, ARB, 베타차단제, 알도스테론 길항제 이후 뜸했던 신약 탄생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그런 의미에서 올해 ESC에서의 관심은 당초 신장약으로 개발된 피네레논(상품명 케렌디아)이 독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뇨병 치료제에서 시작해 신장약과 심부전으로 적응증을 확장한 SGLT-2 억제제 사례처럼 이번 ESC는 피네레논 역시 심부전 약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된 것. 문제는 임상 결과가 관점에 따라서는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심장 전문가가 본 피네레논의 평가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요 연구들은 무엇일까. ESC 2024에서 심장 모니터링 관련 세션의 좌장을 맡은 강석민 중증 심부전연구회장(전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임상 결과 놓고 해석 분분…사망률 7% 감소의 의미는?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피네레논은 앞서 만성신장병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및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약제로 허가된 바 있다.피네레논은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약제 대비 고칼륨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적고, 염분 및 수분 저류, 염증, 심근 섬유화 등을 유발,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해 초기부터 심부전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돼 왔다.ESC 2024에서 공개된 임상 3상 결과(DOI: 10.1056/NEJMoa2407107)는 피네레논이 심부전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깔끔한 성공 공식을 쓰지는 못했다.강석민 중증 심부전연구회장강석민 회장은 "심부전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피네레논의 임상 결과를 눈여겨 봤다"며 "피네레논은 비스테로이드성이기 때문에 알도스테론 길항제와 같은 기존의 스테로이드성 심부전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그는 "임상 결과만 놓고 보면 주요 연구 종말점을 달성해 임상의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맞다"며 "다만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한 환자의 비율은 관점에 따라 해석이 나눌 순 있다"고 밝혔다.피네레론 임상 3상은 심부전이 있고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상인 환자를 1:1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해 통상적인 치료 외에 피네레논(20mg 또는 40mg 1일 1회) 또는 위약을 투여해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32개월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피네레논 투약군 3003명 중 624명에게 총 1083건의 심부전 악화 사건이 발생했고, 위약 군은 2998명 중 719명에게 총 1283건의 사건이 발생했다(발생비 0.84).심부전 악화의 총 발생 건수는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842건, 위약군에서 1024건으로, 발생비는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18% 낮았다.반면 심혈관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8.1%와 8.7%로 0.6%p의 격차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피네레론 투약군의 위험비는 7% 낮아졌지만 비용-효과성까지 따진다면 실질적인 이득이 미미하다는 판단도 가능하다.이와 관련 강 회장은 "임상 자체가 통상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피네레논을 추가 투약하는 것으로 설계됐다"며 "그간 개발된 약제들의 사망률 저감 효과에 더해 사망 위험을 더 낮춘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획기전인 신약이 아닌 다음에야 수 십 퍼센티지에 달하는 모든 원인 사망 위험 저감을 달성하는 약물은 거의 없다"며 "여러 신약후보물질들이 연구 종말점의 파라미터를 다양하게 바꾸면서 많은 임상 파이프라인을 진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피네레논 역시 심부전 약으로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고 비스테로이드성이기 때문에 기존 약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보는 차원에서 효능을 탐색했다"며 "약제의 가치는 사망률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부전 악화 사건의 18% 저감만으로도 피네레논은 심부전 약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가 본 ESC…"개정 진료 지침에 등장한 상승 혈압에 눈길"이외에도 ESC는 6년만에 고혈압 치료 지침을 개정, '상승 혈압'의 개념 및 약제 일변도의 치료를 탈피, 신장 신경 차단술을 통한 고혈압 치료를 처음으로 반영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강 회장은 "ESC가 도입한 상승 혈압(elevated blood pressure) 개념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국내에도 고혈압 전 단계라는 분류가 있는데 서로 비슷한 취지와 개념을 도입해 고위험군의 관심과 경각심, 주의를 촉구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ESC 치료 지침은 기존 고혈압 정의인 140/90 mmHg 이상을 유지하지만 BP 120~139/70~89 mmHg를 새로운 범주인 '상승 혈압'으로 제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혈압 수치는 대부분 꾸준한 생활습관, 고령화 등의 추세에 의한 결과값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는 고위험군이 한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화의 길을 열어두자는 것.강석민 회장은 "이전 지침은 환자가 혈압 140/90 mmHg 미만을 달성한 후 130/80 mmHg 미만 달성을 새 목표로 잡아 치료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사용했지만 새 지침은 처음부터 120~129 mmHg 달성을 목표로 치료받도록 권장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고령자의 경우 목표치에 매몰될 경우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낮출 수 있는 데까지만 낮추(as low as achievable)라는 개념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ESC가 처음으로 신장 차단술을 고혈압 치료의 방법론으로 반영한 부분도 새로운 지점이지만 아직은 더 검증할 부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신경이라는 것이 촘촘하고 유기적인 망으로 구성돼 있어 단순히 차단술을 한다고 온, 오프의 개념처럼 완전한 차단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여러 번의 재시술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 까닭에 연구마다 차단술의 임상적 효과가 혼재된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다"며 "선재적으로 차단술을 반영한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권고 등급이 2b, 증거 수준도 B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은 근거가 더 축적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9-26 05:30:00학술

국내 연구진이 밝힌 SGLT-2i 새 효용…"치매 위험 대폭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치료제 SGLT-2i가 치매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혈관성 치매는 31%, 파킨슨병은 20% 위험도를 낮추는 등 그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게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자들의 판단이다.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혜경 교수 등이 진행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SGLT2 억제제 사용 시 치매 및 파킨슨병 위험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80).제2형 당뇨병 환자에 SGLT-2i를 투약할 경우 성별, Charlson 합병증 지수, 당뇨병 합병증 여부 등에 상관없이 일정한 신경계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신장에서의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 SGLT-2i는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신경 보호 효과나 뇌 혈류 개선, 인지 기능 개선과 같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SGLT-2i의 효능은 잘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SGLT-2i 사용 시 치매 및 파킨슨병 위험이 실제로 낮아지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항당뇨병 약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4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134만 8362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 중 SGLT-2i 사용자와 다른 항당뇨병제 사용자를 1 대 1로 성향점수 매칭해 총 35만 8862명의 환자 코호트를 생성했다.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1차 결과는 알츠하이머병(AD), 혈관성 치매(VaD), 파킨슨병(PD)의 발생률로, 2차 결과는 전인구 치매(AD, VaD 및 기타 치매)와 전인구 치매와 PD의 합성 위험도를 살폈다.35만 8862명의 참가자에서 총 6837건의 치매 또는 PD 사건이 발생했는데 분석 결과 SGLT-2i 사용은 AD의 발병 위험을 19% 낮췄고(aHR 0.81), VaD 위험은 31%(aHR 0.69), PD 위험은 20%(aHR 0.8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SGLT2i의 사용은 다른 약제 사용 보다 모든 원인 치매의 위험을 21% 낮췄고(aHR 0.79), 모든 원인 치매와 PD의 위험을 22% 낮췄다(aHR 0.78).특히 이러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 감소는 성별, Charlson 합병증 지수, 당뇨병 합병증 여부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유한 효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혈압, 포도당, 지질 프로필 및 신장 기능을 포함한 건강 검진 검사의 임상적 변수를 추가로 조정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얻었다"며 "다양한 요인과 관계없이 SGLT-2i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경 퇴행성 질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2등급 증거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9-25 12:07:00학술

효용성 높아지는 BWL…결석 파쇄 넘어 이동으로 배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강도 집속 초음파를 활용한 새로운 결석 제거 기기인 BWL(burst wave lithotripsy)의 효용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결석 파쇄를 넘어 작은 결석의 이동을 통해 재시술 위험을 크게 낮추는 기능을 갖추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저강도 초음파를 통해 결석 파쇄는 물론 이동을 통한 배출을 돕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비뇨의학회지(Journal of Urology)에는 BWL을 통한 결석 이동술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97/JU.0000000000004186).현재 요로 결석이나 신장 결석은 요관 내시경을 통해 직접적으로 파쇄하는 수술적 치료와 충격파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충격파의 경우 보통 체외충격파 파쇄술(SWL)이 사용되지만 기기가 커서 이동이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BWL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저강도 집속 초음파 기기다. 한손으로 이동과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이동이 편리하며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미 BWL은 지난 2022년 진행된 임상에서 86%의 결석을 배출이 가능한 4mm 이하로 파쇄하는 성능을 보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상황.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파쇄를 넘어 작게 부서진 결석을 요로 근처로 이동하는 이른바 초음파 추진(ultrasonic propulsion)에 대한 것이다.결석을 수술이나 체외충격파 등으로 제거해도 절반 이상의 환자는 파쇄된 결석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이중 25%는 5년 이내에 이로 인해 재수술이나 재시술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외래 공간에서 초음파를 통해 무형의 막대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작은 결석을 요관 근처로 옮겨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게 하는 기술. 기기는 마찬가지로 BWL을 이용한다.이를 검증하기 위해 워싱턴 의과대학 조나단 하퍼(Jonathan Harp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5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이중 40명은 결석 파쇄술 이후 초음파 추진 시술을 받았고 42명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평균 3년 동안 재시술 여부 등을 추적 관찰한 것이다.결석의 재발률을 보자 초음파 추진을 받은 환자들은 1530일, 대조군은 1009일로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1.5배나 더 길었다.또한 결석이 재발할 위험도 초음파 추진을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70%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시술이 마취나 기타 다른 조치 없이 외래에서 곧바로 30분 내에 진행된다는 점을 들어 향후 결석 파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나단 하퍼 교수는 "이 기술은 마치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듯 진료실에 잠시 누워 30분이면 결석을 파쇄하고 이동시켜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며 "또한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작은 결석들을 수술이나 시술 전에 배출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매우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기기를 통해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BWL은 결석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23 05:20:00의료기기·AI

부갑상선 항진증 신약 '올케디아' 허가 1년 만에 급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 치료제 '올케디아'가 다음 달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될 전망이다.동시에 지난 5월 국내 임상현장에 출시된 바이엘 아일리아(애프리버셉트) 고용량도 급여로 적용된다.복지부는 10월 신규 등재 및 급여확대 치료제 목록을 행정예고했다.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큰 이견이 없는 한 다음 달부터 적용이 유력하다.우선 한국쿄와기린의 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 신약 올케디아(에보칼세트)가 급여 등재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이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급여로 적용되는 셈이다.'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은 신장 등의 기능 저하로 발생한 저칼슘혈증에 의해 부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분비가 지속되는 증상으로 골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올케디아는 칼슘 유사 작용제로서 부갑상선 세포 표면의 칼슘 수용체에 작용해 부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분비를 억제해 혈청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낮춰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보이는 투석 중인 만성신부전 환자로 올케디아를 투여하기 전 '혈청칼슘이 9.0mg/dL이상이고 부갑상선호르몬(iPTH)이 300pg/mL 이상인 경우' 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여기에 복지부는 신규 등재 품목으로 산텐의 녹내장 치료제 '로프레사 점안액'도 급여로 등재한다는 방침이다. 로프레사는 작년 2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섬유주 세포를 수축시키는 효소(Rho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방수의 주 배출로인 섬유주 경로를 이완시킴으로써 방수 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낮춰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아울러 휴미라 등 아달라미무맙 주사제의 경우 화농성 한선염 급여 기준이 확대된다. 항생제로 3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치료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 혹은 IHS4 중증(11점 이상) 환자가 그 대상이다.이 밖에 복지부는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 애플리버셉트 주사제와 노바티스 비오뷰(브롤루시주맙), 루센티스 등 라니비주맙 주사제, 로슈 바비스모(파리시맙) 등 항체 치료제는 교체 투여 가능 약제 기준을 성분명에서 'Antoi-VEGF제제'로 정리했다.복지부 측은 "아일리아 8mg이 신규 등재 예정으로 교체투여 등 문구를 정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0 11:33:31제약·바이오

유럽당뇨병학회 달군 비만약 대전...신약 연구 대거 쏟아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가 각종 비만치료제 신약을 집중 조명한 데 이어 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당뇨병연구협회(EASD 2024)에서도 비만약이 이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제2형 당뇨병의 발병에 있어 과체중과 비만은 매우 중요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뿐더러 주요 비만약의 태생이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당뇨병 전문가들의 비만약 연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리라글루타이드 성분 품목 삭센다가 소아 비만에서 최초로 효과를 입증했다.현지시각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EASD 2024에서는 주사 제형의 불편함을 개선한 경구형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부터 리라글루타이드의 소아 체중 감소 효과, 새 당뇨병·비만 신약 후보물질 마즈두타이드(mazdutide) 임상 결과 등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먼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P-1) 수용체 작용제 리라글루타이드의 소아 체중 감소 효과를 살핀 3a상 SCALE-KIDS는 비만약제 중 최초로 소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해 주목을 받았다.미네소타 의대 소아비만의학센터 클라우디아 폭스 박사 등은 총 82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56명은 리라글루타이드로, 26명은 위약으로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했다.체중이 45kg 이상인 경우 첫주 동안 리라글루티드 0.6mg/일을 시작으로 최대 8주 동안 주당 0.6mg씩 늘려서 최대 투약량인 3mg에 도달했다.체중이 45kg 미만인 어린이는 0.3mg을 시작 용량으로, 10주 동안 0.6mg씩 늘려서 최대 3mg 용량까지 늘렸다.1년 간의 치료 후 리라글루타이드 주사를 맞은 소아의 체질량지수(BMI)는 5.8% 감소한 반면, 위약군의 체질량지수는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의 거의 절반에서 BMI 최소 5% 감소를 달성했다.이어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1.7mmHg, 1.2mmHg 감소했고, A1c가 약 0.2% 감소했다.■편의성에 효과까지 잡아…경구형 비만약에 관심 집중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등 주요 비만약은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사제 제형을 가졌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경구형 비만약 아미크레틴은 편의성은 물론 13%에 달하는 체중 감량치를 기록하며 효과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EASD 2024에서는 이중 경로 경구 체중 감량 약물인 아미크레틴(Amycretin)의 최초 인체 대상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아미크레틴은 위고비가 모방하는 것과 동일한 장 호르몬인 GLP-1을 표적으로 삼지만, 배고픔에 영향을 미치는 아밀린이라는 췌장 호르몬도 표적으로 하는 이중 경로 작용제다.임상 1상은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BMI 25~39.9)를 대상으로 하루에 한번 아미크레틴(n=95) 또는 위약(n=29)을 최대 12주까지 투약케하고 체중의 변동을 살폈다.12주간 치료 후 아미크레틴 50mg 투약군의 체중 백분율 평균 변화는 -10.4%, 아미크레틴 2x50mg 투약군은 -13.1%, 위약은 -1.2%였다.전체 부작용은 총 242건 보고됐지만 심각도는 경미하거나 중등도에 그쳤다.치료로 인한 이상 반응은 아미크레틴 50mg군의 75%, 아미크레틴 2×50mg군의 93.8%, 위약군의 33.3%에서 보고됐다.대부분의 부작용은 위장 불편감(메스꺼움과 구토)과 관련이 있었고 복용량에 비례해 발생했다.■새로운 비만신약 마즈두타이드 상용화 임박 '청신호'2형 당뇨병과 비만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마즈두타이드를 평가하는 두 가지 3상 임상이 공개되면서 새 비만 신약의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평가된다.마즈두타이드는 GLP-1과 인간 글루카곤 수용체(GCGR)의 이중 작용제로 현재 2형 당뇨병, 비만 또는 둘 다를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5개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GLORY-1 3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610명의 중국 환자를 등록해 각각 4mg 및 6mg 마즈두타이드를 투여해 기준선에서 체중의 변화를 백분율로 측정했다.분석 결과 마즈두타이드 투약군에서 체중은 용량에 비례해 10.97% 및 13.38%이 감소했고, 48주차에 고용량 마즈두타이드를 투여한 환자의 절반 이상(50.6%)이 체중의 최소 15% 감소를 달성했다.마즈두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에서는 위약과 비교해 수축기 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가 개선되고 혈청 요산 및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 및 신장 기능의 개선 가능성도 제시됐다.이어 DREAMS-2 임상은 2형 당뇨병이 있고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티아졸리딘디온으로 치료를 받는 중국인 환자 731명을 대상으로 마즈두타이드를 추가했을 경우 효과를 평가했다.분석 결과 28주 후 마즈두타이드 4mg 및 6mg 그룹의 환자는 기준선에서 각각 평균 1.69% 및 1.73%의 HbA1c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같은 계열의 치료제 트루리시티에서의 1.36% HbA1c 감소 폭 보다 상대적으로 컸다.마즈두타이드 4mg 및 6mg을 투여받은 환자의 71.2% 및 74.2%가 HbA1c가 7% 미만을 달성한 반면, 트루리시티의 경우 62.1%가 달성했다.체중 감소는 28주차에 마즈두타이드 4mg와 마즈두타이드 6mg을 복용한 참가자의 50.1%와 64.3%가 최소 5%의 체중 감소와 7.0% 미만의 HbA1c를 달성한 반면, 트루리시티를 복용한 참가자는 19.4%만이 이를 달성했다.
2024-09-16 05:30:00학술

동광제약, 아픽사반 성분 항응고제 '엘사'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광제약은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사정2.5mg/5mg'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비판막성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는혈류 속도 저하로 생기는 혈전에 의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의 위험이 있다.이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여 뇌줄중의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의약품이 엘사정이다.동광제약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사정' 제품사진.대한부정맥학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NOAC의 사용률도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아픽사반은 기존의 항응고제인 '와파린' 대비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고 주요 출혈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또한 아시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데이터에서 다른 NOAC 성분 대비 아픽사반이 안전한 성분이며 상대적 신장 배설률도 낮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사용 부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엘사정의 흥미로운 점은 PTP포장이 아닌 병 포장이라는 점이다.대용량으로도 보관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제품 포장도 용량별로 눈에 띄는 색을 사용하여 쉽게 구분 가능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는 설명이다.동광제약 관계자는 "엘사정은 생물학적 동등성을 인정받았을뿐 아니라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약가를 가진 제품"이라며 "최근 출시한 아스피린+라베프라졸 성분의 라베피린캡슐과 더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픽사반 성분의 엘사정을 통해 항혈전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3 05:30:00제약·바이오

FDA 허들 넘은 국산 내시경 '우르스'…해외 개척 새 역사 쓰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내시경인 다인메디컬그룹의 '우르스(URUS)'가 마침내 사상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국산 내시경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최초 미국 진출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 이에 따라 과연 우르스가 미국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다인메디컬그룹이 국내 최초로 국산 내시경에 대한 FDA 허가를 받았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다인메디컬그룹의 1회용 연성 내시경 우르스가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다인메디컬그룹 김철석 전략총괄부사장은 "현지시각으로 6일 FDA로부터 공식적인 허가 레터를 전달받았다"며 "이번주에 FDA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다인메디컬그룹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우르스를 공식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사측은 미국 유통사와 계약을 진행중인 상태로 이르면 9월 내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르스는 요관 및 신장 결석 치료를 위한 일회용 연성 내시경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돼 시판된 첫 국산 내시경이다.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인허가를 마치고 올해 1분기부터 수출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우르스가 이렇게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최초의 6시 방향 워킹채널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제품들이 3시나 9시 방향 워킹 채널을 가지고 있어 실제 환부에 들어갔을때 좌우로 사각이 생기는 것과 달리 우르스는 양측 모두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러한 워킹 채널이 가져온 변화는 이미 의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지난 8월 개최된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Endourology and Uro-Technology 2024, WCET 2024)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조명되기도 했다.당시 세미 라이브 서저리 세션을 맡은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는 "3시 방향에 워킹채널, 9시에 렌즈가 위치할 경우 오른쪽 신장에 대한 시술시 회색 지대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반대의 경우 왼쪽 신장 시술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우르스의 경우 6시 방향에 워킹채널, 12시에 렌즈가 위치해 오른쪽과 왼쪽 모두 회색 지대 없이 시야 확보와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신장 하부(Lower-pole)의 경우 3시나 9시 방향 워킹 채널은 왼쪽이나 오른쪽 밖에 접근 가능한 방법이 없었지만 6시 방향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다인메디컬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를 기점으로 미국 시장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다.김철석 전략총괄부사장은 "현재 UCLA와 UC San Diego와 같은 대학병원에서 우르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연계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또한 콜로라도대(University of Colorado)와 덴버 헬스(Denver Health) 등을 통해 해당 지역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립대병원을 기점으로 이미 우르스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9 05:10:00의료기기·AI

고혈압 대응은 약제로 끝? ESC, '신경차단술' 첫 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ESC)가 약제 일변도의 고혈압 치료 지침을 수정, 신장 신경 차단술을 처음으로 지침에 반영했다.이어 국내의 주의혈압, 고혈압전단계와 비슷하게 새로운 범주인 '상승 혈압(elevated blood pressure)'을 도입해,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경각심 및 적절한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같은 내용의 2024년 고혈압 개정 진료 지침이 현지 시간 30일 ESC 2024 연례회의 및 유러피언하트저널에 게재됐다(doi.org/10.1093/eurheartj/ehae178).이번 지침은 아일랜드 골웨이 대학의 빌 맥에보이 교수와 캐나다 맥길 대학의 리안 투이즈 교수를 공동 의장으로 하는 국제 전문가 패널이 작성했다.업데이트된 ESC 지침은 크게 ▲다양한 형태의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한 신장 신경 차단술 최초 반영 ▲새로운 고혈압 범주 정의 ▲초기의 집중적인 치료 목표치 설정으로 요약된다.먼저 ESC는 약제 일변도의 치료 대응을 탈피, 고혈압 치료를 위한 신장 신경 차단술에 대한 권장 사항을 처음으로 제시했다.ESC 2024, 카테터 기반 신장 신경 차단술 관련 지침신장은 혈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경 차단술은 카테터를 이용해 신장 근처 신경을 태워 신장에 전달되는 신호를 차단, 고혈압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특히 이 치료법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길어 약물로 혈압 조절이 어려운 고혈압 환자 및 약물 부작용이 심한 환자에게 적절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ESC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중간에서 높은 용량 약제를 투약하는 경우, 3가지 혈압 강하제 조합(티아지드 또는 티아지드 유사 이뇨제 포함)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게 카테터 기반 신장 신경 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위험-이익에 대한 다학제 논의 및 평가 후 차단술을 받는 것이 선호된다"고 제시했다.다만 ESC는 심혈관 결과 혜택에 대한 증거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1차 치료로 권장하지는 않고, 신장 기능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eGFR <40 mL/min/1.73 m2)나 2차 원인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권장하지 않았다.한편 새 지침은 기존 고혈압 정의인 140/90 mmHg 이상을 유지하지만 BP 120~139/70~89 mmHg를 새로운 범주인 '상승 혈압'으로 제시했다.새 범주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보다 집중적인 혈압 치료 목표를 고려하기 쉽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해당 범주의 혈압 수치는 대부분 꾸준한 생활습관, 고령화 등의 추세에 의한 결과값이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 등에서 한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보다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화의 길을 열어두자는 것.국내 역시 주의혈압(120~129/80 미만), 고혈압전단계(130~139/80~89), 고혈압 1기, 2기 등의 분류체계를 통해 적절한 치료 대응 및 환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또 다른 변경 사항으로 혈압강하 약제를 복용하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120~129 mmHg를 새 수축기 혈압 치료 목표로 제시, 초기부터 강화된 관리를 주문했다.이전 지침은 환자가 혈압 140/90 mmHg 미만을 달성한 후 130/80 mmHg 미만 달성을 새 목표로 잡아 치료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사용한 반면 새 지침은 대부분 환자가 처음부터 수축기 혈압 120~129 mmHg 달성을 목표로 치료받도록 권장했다.이같은 변화는 초기의 보다 집중적인 혈압 강하가 광범위한 환자에서 심혈관 사건 결과를 줄인다는 것을 확인한 새 연구 결과에 의해 주도됐다.■Simple is Best…"병용 보다 복합제 한알이 우수"한편 ESC 연례회의 핫라인 세션에서는 고혈압 치료 효율 면에서 여러 약제의 병용보다 한알의 복합제가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 받았다.이탈리아 피사대학의 스테파노 타데이 교수 등이 진행한 비교 임상은 13개국 49개 센터에서 저항성 고혈압 환자 18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페린도프릴, 인다파미드, 암로디핀의 3제 병용과 페린도프릴, 인다파미드, 암로디핀, 비소프롤롤 4제 복합제 단일제 투약 후 진료실 수축기 혈압의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분석 결과 진료실 착석 수축기 혈압은 4제  복합제에서 20.67 mmHg 감소했고, 3제 병용군에서는 11.32 mmHg 감소했다.이어 4제 복합제와 3제 병용군의 평균 24시간 보행 수축기 혈압의 주요 2차 종료점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7.53 mmHg), 평균 진료실 착석 이완기 혈압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6.14 mmHg).그간 복합제는 편의성 및 복약순응도 향상을 통한 치료율 향상 관점에서 조명됐지만 ESC 2024 연례회의에서는 복합제 단일제가 혈압 강하 실제 효과 면에서도 앞선다는 연구들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전반적으로 진료실 혈압 140/90 mmHg 미만 달성률에서도 복합제가 앞섰다.4제 복합제 투약군의 혈압 목표치 달성률은 66.3%인 반면 3제 병용군은 42.7%에 그쳤고, 보행 중 혈압 정상화, 집에서의 혈압 정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복합제가 앞선 결과를 내놓았다.임상을 진행한 타데이 교수는 "어떤 혈압 측정 방법을 사용하든 4제 복합제가 우수함을 입증했다"며 "비소프롤롤을 포함하는 4제 복합제는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저항성 또는 치료하기 어려운 고혈압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효과적인 혈압 조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된 유사한 연구도 복합제의 손을 들어줬다.핫라인 세션에서 공개된 VERONICA-Nigeria 임상시험은 나이지리아의 병원 기반 가정의학 클리닉 3곳에서 실시됐다.참여자는 통제되지 않는 고혈압(진료실 수축기 혈압 140~179mmHg 및/또는 이완기 혈압 90~109mmHg)이 있는 성인으로,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혈압 강하제 단일 요법을 받고 있었다.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인다파미드으로 구성된 3제 복합제를 표준 용량의 1/4(각각 10mg, 1.25mg, 0.625mg), 표준 용량의 1/2(20mg, 2.5mg, 1.25mg) 또는 표준 용량(40mg, 5mg, 2.5mg)으로 하루 두 번 제공했고, 나머지는 나이지리아 고혈압 표준 치료 프로토콜을 따랐다.표준 치료군은 암로디핀 5mg 투약 후 조절 실패 시 암로디핀 5mg과 로사르탄 50mg, 이어 암로디핀 10mg과 로사르탄 100mg, 이어 암로디핀 10mg, 로사르탄 100mg,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25mg로 용량과 약제가 순차적으로 증대되는 방식이었다.300명을 대상으로 투약 6개월 후 기준선에서 평균 수축기 혈압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3제 복합제군의 혈압 감소치는 31 mmHg이었지만 표준 치료군에서는 26 mmHg에 그쳤다.그룹 간 혈압 수치 차이는 3제 복합제에서 유의미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5.8 mmHg).진료실 혈압 조절(140/90 mmHg 미만)은 3제 복합제군에서 82%가 달성했지만 표준 치료군은 72% 달성에 그쳤다.이어 130/80 mmHg 미만 달성률은 3제 복합제군이 62%, 표준 치료군이 28%로 격차를 벌렸다.나이지리아 아부자 대학교의 연구 발표자인 다이크 오지 교수는 "이번 임상은 흑인 아프리카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와 알약 조합을 평가한 최초의 시험이었다"며 "복합제 투약은 표준 치료 프로토콜과 비교했을 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2024-09-03 05:30:00학술

신장약 피네레논, 심부전 약 가능성은? "악화 감소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만성 신장병 치료제 피네레논이 심부전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박출률이 경미하게 감소하거나 보존된 심부전 환자에서 피네레논 투약 시 심부전 악화 발생 위험도는 18%,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는 7%가 감소한 것.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4) 및 국제학술지 NEJM에 1일 공개됐다(DOI: 10.1056/NEJMoa2407107).피네레논은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만성 신장병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및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사용된다.피네레논은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약제 대비 고칼륨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이점이 있고, 이외에도 염분 및 수분 저류, 염증, 심근 섬유화 등을 유발,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심부전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도 활발히 탐색되고 있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스캇 솔로몬 등의 연구진은 피네레논이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만, 경미하게 감소 또는 보존된 박출률 환자에서의 효능은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을 진행했다.글로벌 이중맹검 임상으로 설계된 임상은 심부전이 있고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상인 환자를 1:1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해 통상적인 치료 외에 피네레논(20mg 또는 40mg 1일 1회) 또는 위약을 투여해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32개월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피네레논 투약군 3003명 중 624명에게 총 1083건의 심부전 악화 사건이 발생했고, 위약 군에서는 2998명 중 719명에게 총 1283건의 사건이 발생했다(발생비 0.84).심부전 악화의 총 발생 건수는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842건, 위약군에서 1024건으로, 발생비는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18% 낮았다.심혈관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8.1%와 8.7%로 피네레론 투약군의 위험비가 7% 낮았다.다만 안전성 결과 피네레논은 고칼륨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저칼륨혈증의 위험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심부전이 있고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좌심실 박출률 환자에서 피네레논은 위약보다 심부전 악화 사건의 복합적 비율과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비율을 상당히 낮췄다"며 "피네레논 그룹에서 고칼륨혈증이 더 흔했고 일부 환자는 입원으로 이어졌지만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9-02 11:57:48학술

선택지 줄어든 고인산혈증약...탄산란탄 성분 공급 중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JW중외제약의 고인산혈증 치료제 '포스레놀'이 공급 중단을 결정, 탄산란탄 성분이 국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이에 시장에서 경쟁하던 세벨라머 성분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공급중단이 결정된 포스레놀 제품사진.최근 JW중외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보고를 통해 탄산란탄 성분 제제의 공급 중단을 알렸다.이는 JW중외제약이 다케다제약과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포스레놀'이다.해당 품목은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 또는 인 제한 식이요법만으로 혈청 인산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고 투석을 하지 않는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고인산혈증 치료에 사용된다.'탄산란탄' 성분 제제는 2006년 허가 받은 포스레놀정 500mg, 750mg과 2015년 허가 받은 포스레놀산1000mg 등 총 3개 품목만이 국내에 공급되고 있었다.이에 이번 공급 중단에 따라 관련 성분 제제는 국내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번 공급 중단은 JW중외제약과 공급업체인 다케다제약과의 공급계약이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이에 거래처에 공급중단 예정사항 안내공문을 사전 발송하여 혼선이 없도록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회사 측은 고인산혈증 치료제로 동일 성분은 없으나 세벨라머 성분으로 대체 가능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포스레놀 제품군의 경우 지난 2022년 식약처 수입실적을 기준으로 약 31억원의 규모다.이에 해당 31억원의 시장은 기존의 세벨라머 성분 제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세벨라머 성분 제제는 국내에서 '렌벨라'와 '인벨라'만 있었으나 지난 2022년부터 제네릭 품목들이 등장하면 경쟁이 가속화 되는 상태다.여기에 한국쿄와기린이 개발해 허가를 받은 고인산혈증 치료제 '네폭실' 역시 국내에 출시 됨에 따라 해당 품목 역시 입지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이에 따라 해당 품목이 사라진 공백을 어떤 품목이 차지할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
2024-08-30 12:15:36제약·바이오

서울성모병원 조혁진·신동호 교수, 비뇨내시경로봇학회 학술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왼쪽부터) 조혁진, 신동호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조혁진·신동호 교수팀이 최근 코엑스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된 '제 31차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워크숍'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조 교수팀의 연구는 "Robot-assisted ureteral reconstruction for the management of kidney transplant patients with ureteric complications"이라는 제목으로, 신장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식 요관 합병증(요로결석, 요관협착, 요관역류 등)을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기존의 개복 수술 대신,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이 연구는 보다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도출했다. 최소 침습적 접근을 통해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미용적 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수술의 전반적인 성과를 극대화한 점에서 응모 논문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조혁진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복강경을 이용한 신장 이식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할 만큼 신장이식의 역사가 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이식 요관 문제 교정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복원술(reconstruction) 분야에서 앞서 나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을 통해 조 교수팀은 신장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요관 합병증 해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연구와 의료 기술 발전 기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08-27 11:56:18학술

SGLT-2i 예방효과 확인...심부전 환자 당뇨병 발생도 막아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약제 및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SGLT-2 억제제(SGLT-2i)가 심부전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타 기전 심부전 약제 대비 SGLT-2i는 사망 위험을 44%, 당뇨병 발병 위험을 42% 낮춰 심부전 환자에서 ACEi/ARB를 대체하거나 ACEi/ARB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영국 리버풀대 심혈관대사과 알렉스 헤니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서의 SGLT-2i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7일 게재됐다(DOI:org/10.1111/dom.15833).당뇨병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게 SGLT-2i를 투약한 결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다.SGLT-2i는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지만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심부전 및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게도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부전 및 신장약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EMPA-REG OUTCOME, CANVAS, DECLARE-TIMI 58와 같은 심부전 효과를 증명한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 연구에서 고위험 심부전 환자군에서 당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리얼월드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기타 혜택 여부 판별에 들어갔다.연구진은 글로벌 리얼월드데이터 TriNetX를 기반으로 기저 당뇨병이 없고 심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중 SGLT-2i를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은 ACEI 또는 ARB 처방 사례를 선정했다(n= 48만 4643).분석 결과 SGLT-2i를 투여한 경우 ACEi/ARB만을 투여한 경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42% 줄어들었다(HR 0.58).이어 SGLT-2i 투약은 ACEi/ARB 단독 투약 대비 사망은 44%(HR 0.56), 급성 폐부종은 25%(HR 0.75), 입원은 29%(HR 0.71) 위험이 감소했다.성향 매칭 후 ACEi/ARB+SGLT-2i 병용요법군과 ACEI/ARB 단독요법군 각각 3만 9168명이었다.하위 그룹 분석에서 SGLT2i+ACEi/ARB를 처방받은 전당뇨병 환자는 ACEi/ARB만을 처방받은 환자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낮았고(HR 0.60), 모든 원인 사망률(HR 0.55)과 입원 횟수(HR 0.77)를 낮췄지만 폐부종(HR 1.26) 위험은 다소 상승했다.성분 별로 살펴보면 다파글리플로진을 사용한 경우 제2형 당뇨병 위험은 54% 감소해(HR 0.46), 엠파글리플로진을 사용한 경우(HR 0.66) 위험 감소 폭이 더 컸다.연구진은 "심부전 환자에서 SGLT-2i를 사용한 치료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다만 많은 환자 군이 이뇨제를 처방받았기 때문에 이런 교란 요인의 잠재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임상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2024-08-26 11:56:52학술

GLP-1 대 GLP-1·GIP 사망률 비교…이중작용제 '완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와 터제파타이드의 사망률 비교 결과가 공개됐다.GLP-1 RA과 GIP의 이중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는 사망률 42% 감소 외에도 신장 관련 사건 발생 위험도 절반 가량 낮추며 효과 면에서 완승했다.대만 타이난 치메이 의료원 내과 민샹 추앙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터제파타이드 또는 GLP-1 RA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2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27258).심혈관 및 신장 질환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며, 상당한 이환율과 사망률을 유발한다.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와 GLP-1 계열 약제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 제품 사진.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GLP-1 RA 계열 약제에서 원래 목표했던 혈당 강하 효과를 넘어 심혈관 및 신장 보호가 관찰되면서 최근 비슷한 약제군끼리의 부수적인 효과 비교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앞서 터제파타이드는 GLP-1 RA와 GIP가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에 있어 GLP-1 RA 단일제 대비 효과가 더 강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터제파타이드의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 동맥경화성 지단백질과 혈압을 포함한 추가적인 심혈관 위험 요인에 대한 보다 우호적인 효과가 실제 생존율 향상이나 신장·심혈관 보호 혜택으로 이어지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미국 협력 네트워크 데이터 TriNetX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2년 6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 사이에 터제파타이드 또는 GLP-1 RA 투약을 시작한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들은 기준 시점에 만성신장질환이나 신부전이 없고, 약물 투여를 시작한 지 60일 이내에 심근 경색이나 허혈성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 없는 환자였다.주요 결과는 전인구 사망률이었고, 이차 결과는 주요 심혈관 부작용 사건(MACE), MACE와 전인구 사망률의 합성, 신장 사건, 급성 신장 손상 및 주요 신장 부작용 사건 발생률로 이를 Cox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분석했다.터제파타이드 투약군 1만 4834명, GLP-1 RA 투약군 12만 5474명을 평균 10.5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각각 95명(0.6%), 166명(1.1%)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터제파타이드 투약군은 GLP-1 RA 대비 전인구 사망률이 42% 낮았고(AHR 0.58), MACE는 20% 감소(AHR 0.80), MACE와 전인구 사망률의 합성 위험은 24% 감소(AHR 0.76)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신장 사건은 약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한 위험도 하락이 관찰됐고(AHR 0.52), 주요 신장 부작용도 46% 감소(AHR 0.54)했다.GLP-1 RA와 비교했을 때 터제파타이드는 당화혈색소가 0.34%p 더 감소했고, 체중은 2.9kg 더 감소했다.민샹 추앙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터제파타이드 치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 RA와 비교했을 때 모든 사망 원인, 심혈관 부작용, 급성 신장 손상 및 부작용 신장 사건의 위험이 더 낮았다"며 "이런 결과는 터제파타이드를 치료 전략에 우선하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8-20 05:30:00학술

카페인 효용성 공방전 정리될까…"심박수·혈압에 힌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카페인의 효용을 둘러싼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마리가 될 만한 연구가 공개된다.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면서 용량과 누적 복용량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떠오르는 상황.하루 40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가 심박수, 혈압 증가를 불러와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새 연구는 카페인 복용 후 심박수·혈압 분석을 통해 대부분의 요일에 걸쳐 하루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인도 자이더스 메디칼 칼리지 병원 내과 넨시 카가타라(Nency Kagathara) 등이 진행한 만성적인 카페인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인도 델리에서 16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개최되는 ACC ASIA 202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카페인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여부는 임상의 사이에서 오래된 논쟁의 주제였다.실제로 장기적인 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는데 일부 연구는 높은 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약간 증가시킨다고 본 반면, 다른 연구들은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심혈관 보호 효과를 확인해 논란을 키웠다.다양한 연구들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하루 3~5잔의 커피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였지만, 이 이상의 섭취 시 효과가 사라지거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규칙적인 카페인 섭취가 부교감 신경계를 교란해 혈압과 심박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넨시 카가타라 등 연구진은 만성 카페인 섭취 시 심박수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만성 카페인 섭취는 1년 이상 주 5일 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것으로 정의하고 차, 커피, 코카콜라, 펩시, 레드불, 스팅, 몬스터와 같은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까지 평가 대상에 올렸다.정상 혈압을 가진 18~45세의 건강한 개인 92명을 대상으로 3분 계단 오르기 테스트를 실시, 종료 후 1분과 5분째에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했다. 이어 각 참가자의 사회 인구학적 데이터와 일일 카페인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기록했다.참가자의 19.6%가 매일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했으며, 이는 약 4잔의 커피, 10캔의 소다 또는 2개의 에너지 드링크에 해당한다.분석 결과 만성적으로 매일 4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자율신경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600mg 이상의 카페인을 만성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계단 오르기 테스트 후 5분간 휴식을 취한 후에도 심박수와 혈압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를 유지했다.연구자들은 매일 카페인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참가자는 여성, 사업 및 관리 부문 종사자이며, 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신체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카페인이 자율신경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성적인 카페인 섭취는 건강한 사람들을 고혈압 및 기타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고혈압은 관상 동맥 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및 치매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규칙적인 카페인 섭취는 고혈압 및 기타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어 이러한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모든 사람의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제시했다.
2024-08-19 05:1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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