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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 리더를 만나다]메디웨일 최태근 대표이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방송 : K-헬스 리더를 만나다◆기획 :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진행 : 연세의대 고상백 교수, 서울의대 김현정 교수◆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이사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서른한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이사입니다.헬스케어 분야의 AI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메디웨일. 망막 촬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예측하는 AI '닥터눈'으로 최근 임상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환자와 의사로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창업으로 이어진 스토리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그렇다면 최태근 대표가 계획 중인 메디웨일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최태근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최태근 대표님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메디웨일 최태근입니다. 저희는 가장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심혈관 및 대사질환을 예측, 예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Q. '메디웨일' 기업명이 독특한데요?- 수많은 의료데이터 속에서 아주 중요한 인사이트를 뽑아내자는 의미입니다. 마치 고래가 큰 바다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듯이 인사이트를 가져가자는 의미에서 지어졌습니다. Q. 구체적으로 메디웨일을 한번 소개해 주신다면?- 당뇨, 고혈압 등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망막혈관을 관찰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눈을 찍어 심혈관정보를 예측하고 안내해주는 것입니다.Q. 망막 촬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 저는 사실 공학도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망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계기였습니다. 저는 심한 녹내장 환자입니다. 26살 때 심한 녹내장을 알게 됐고, 오른쪽 눈에 시야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절망적인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부터 다른 사람에게 이런 질병을 알려줘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고, 눈에 집중해서 시작했습니다. 제 문제를 알게 된 직후 26살에 창업해 현재 7년차 기업입니다.Q. 주치의와 공동 창업? 과정이 독특하다.- 제 문제를 발견해준 사람이 저희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의학총책임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질병을 알게 해준 계기가 된 것처럼, 저는 누군가에게 그런 계기를 주고 싶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Q. 비지니스 모델이 궁금한데, 현재 성과는?- 저희는 식약처 인허가를 2개 받았습니다. 주력 제품은 심혈관 위험평가 소프트웨어입니다. 또 다른 제품은 안과질환 진단을 해주는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눈을 활용한 제품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로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활용이 가능합니다.Q. 일본 등 글로벌 안과 기업과의 업무 협력은?- 안저 카메라, 망막 카메라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이 안과입니다.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망막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활용해 안과에 더해 내과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략적으로 현재 제휴를 맺어 국내와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에 제품 런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Q. 미국 등 글로벌 진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의료 AI 중 하나가 눈으로 당뇨합병증 안과 질환을 확인하는 형태입니다. 일반의 클리닉에서 당뇨환자 눈을 찍어 안과질환을 판독하는 것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영역입니다. AI 활용이 심혈관 질환은 저희가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당 시장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GP 중심 클리닉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Q. 메디웨일 AI 솔루션 정확도가 중요할 것 같다.- 추가적인 검증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검증 논문은 란셋 디지털 헬스에 출판이 됐습니다. 해당 임상 증거로는 심장CT와 동등한 수준으로 5년 내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CT만큼 검증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추가적인 검증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Q.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으로서 투자 상황은?- 전반적인 투자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디지털 헬스는 특성 상 초반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자본시장 조급함이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 같습니다. 토양이 척박하지만 현재로서는 자금적인 문제는 크지 않습니다. Q. AI 적응증 확대를 포함한 앞으로의 계획은?- 눈을 관찰해서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망막이라는 기관이 의미가 있습니다. 신체 안에서 혈관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망막입니다. 그 혈관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입증하고 있습니다. 
2024-07-08 05:30:00제약·바이오

CGRP 편두통약 시장 100억대 성장…아큅타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계열 두통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급여 확대를 계기로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CGRP 계열 첫 경구제인 아큅타(아토제판트, 애브비)가 효과적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서 주목된다.애브비 경구용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큅타 제품사진.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에서의 편두통의 예방 약제로 아큅타 허가를 받았다.이 가운데 아큅타는 최근 경구용 예방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삽화성 두통 예방치료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하면서 향후 임상현장에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인 ELEVATE 연구는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에 게재됐다.연구 결과, 아큅타 60mg을 1일 1회 경구투여한 환자는 12주 투여 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mean monthly migraine day; mean MMD)가 연구시작 시점 대비 4.2일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1.9일 감소했다. 등록된 309명의 환자 중 56%는 이전에 2가지 계열의 경구용 예방치료에 실패했고, 44%는 3가지 계열 이상의 치료에서 실패했는데, 주된 중단 사유는 유효성 또는 내약성 부족으로 이었다.여기서 삽화성 두통은 한 달에 두통 일수가 15일 미만으로 나타나는 편두통을 뜻한다.임상현장에서는 아직 아큅타가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임상연구를 토대로 편두통 환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참고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CGRP 계열 편두통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확대를 계기로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 중이다. 2022년 하반기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에 이어 지난해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급여로 적용되면서 시장에서 경쟁 중인데 각각 61억원, 47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임상현장에서는 앰겔러티와 아조비가 주사제인 점을 감안해 아큅타가 충분히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다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함께 제한된 급여기준 속에서 매출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큅타는 1일 1회 복용 경구용 치료제이기 때문에 출시된다면 편두통 치료 시 활용도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급여 적용과 함께 급여기준 설정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 기존 주사제 투여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환자라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2-27 12:29:18제약·바이오

전문의가 놓친 폴립 대장내시경 AI가 40% 더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장내시경시 진단 보조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경우 전문의가 놓치는 폴립을 1.37배나 더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위양성률, 즉 폴립이 아닌 것을 잘못 검출하는 비율도 전혀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폴립을 40% 더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2일 란셋 리디털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는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인공지능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589-7500(23)00242-X).현재 대장내시경시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을 통해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은 다양한 모델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진료 환경에서 이 인공지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특히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공지능이 너무 민감해 폴립이 아닌 것을 과도하게 알리는 거짓 알람을 포함해 위양성률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데널란드 라드바우드 의과대학 마이클 하스(Michiel HJ Maas)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실제 진료 환경에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 인공지능이 실제 진료 환경에서 정말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엔의 10개 병원에서 총 916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절반은 전문의가 인공지능 도움 없이 내시경을 진행하고 절반은 AI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AI 의 도움을 받았을때 대장 내시경 검사 당 평균 폴립 검출수는 0.70개로 활용하지 않았을때 0.51개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1.372배 폴립 검출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논란이 되고 있는 위양성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두 그룹간 위양성률을 비교하자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마이클 하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인공지능이 아무런 시간이나 물리적 자원을 더 들이지 않고도 폴립 발견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논란이 된 위양성률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메타분석 결과 숙련된 전문의라 하더라도 평균 26%의 폴립을 두고 나온다는 점에서 이같은 인공지능은 이러한 위험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2-23 12:08:01의료기기·AI

CMC 이종욱 교수 다니코판 3상 란셋 헤마톨로지에 실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 'Lancet Haematology'(IF 24.7) 온라인에 11월 27일 게재됐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은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와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 (혈액내과)또한 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PNH의 치료제는 말단보체억제제(terminal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 혹은 라불리주맙(rav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차단해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해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말단보체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20%에서는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이 지속돼 삶의 질 척도 저하 및 수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니코판 (danicopan)은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서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proximal inhibitor). 이 교수는 다니코판 단독요법의 2상연구에도 참여해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했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 (2021)와 'Haematologica' (2021)에 게재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는 PNH환자들 중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혈색소 9.5g/dL 이하)이 있는 환자들만 참여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다양한 인종의 73명 환자가 등록돼 지속적인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받으면서 다니코판 병용투여군 및 위약군을 2:1로 배정해 12주간 치료했다.연구설계단계에서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63명(다니코판 투여군 42명, 위약군 21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1차 유효변수인 혈색소의 증가가 다니코판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12주동안 의미 있게 향상됐다. 2차 유효변수인 혈색소 2 g/dL이상 증가율, 수혈회피율(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절대망상적혈구수의 변화 등 모두 다니코판 투여군이 의미 있게 우수했다.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다니코판은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말단보체억제제(라불리주맙) 치료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는 빈혈을 개선시키는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라불리주맙은 혈관 내 용혈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으며, 다니코판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을 개선시켜, 이러한 병합요법이 PNH치료의 진일보된 연구로 볼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환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 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국제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으로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2023-12-06 11:31:40학술

휴대전화 기반 피부암 진단 AI "피부과 전공의보다는 우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휴대전화 기반의 피부암 진단 인공지능(AI)이 진단 기능 자체만 보면 피부과 전공의 등 초보 의사보다는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진단 정확도 측면에서 경험 많은 전문의 수준을 보여준 것. 하지만 치료 결정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의에 비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피부암 진단 인공지능이 피부과 전문의와 비교해도 진단 능력이 열등하지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3일 란셋 디지털헬스에는 피부암 치료에 있어 진단 보조 AI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2589-7500(23)00130-9).현재 X레이나 CT 등의 영상을 활용한 진단 보조 인공지능은 고도화를 거치며 속속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특히 웨어러블 기기나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휴대전화 기반 피부암 진단 인공지능 또한 마찬가지다. 휴대전화 사진만으로 피부암 진단이 일정 부분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인공지능이 얼마나 유효성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시드니 의과대학 스코트(Scott W Menzie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임상 의사와 비교해 인공지능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가지의 피부암 진단 인공지능과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 또한 피부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제 피부암 진단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일단 시나리오 A에서는 124명의 환자에게서 172개의 의심스러운 색소 병변(이 중 84개가 악성)을 주고 인공지능과 임상 의사를 비교했다.또한 시나리오 B에서는 66명의 환자에게서 5696개의 의심스러운 색소 병변(이중 18개가 악성)을 주고 대조해 분석했다.그 결과 인공지능은 피부과 레지던트와 비교해 진단 기능면에서는 월등이 우수했다. 절대 정확도가 1.2% 차이가 난 것. 또한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 비교할때도 진단 기능면에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종양 제거 등 치료 결정 등의 정확도에 있어서는 그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올바른 치료 방식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절대 정확도에서 전문가에 비해 0.5%가 뒤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부과 전공의와 비교하면 0.4% 우위를 보였다.결국 진단 기능 그 자체만으로는 피부과 전공의를 능가하고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이며 치료 결정면에서는 전문의보다는 떨어지지만 전공의보다는 낫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스코트 교수는 "7등급 인공지능의 경우 진단 기능면에서는 전문의와 동등하며 치료 결정 측면에서도 전문의보다는 열등하지만 전공의보다는 우수했다"며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에서도 전문의 수준에 이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많은 위양성 결과 등 아직까지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부분만 염두에 둔다면 인공지능은 이미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23-10-24 11:41:30의료기기·AI

연세의료원, 네이처 '세계 100대 암 연구병원'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의료원이 세계 3대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정하는 '2023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에서 세계 78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연세의료원 전경네이처는 세계 각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 화학(Chemistry), 보건과학(Health sciences), 물리과학(Physical sciences) 4개 분야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이후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분야별로 취합하고 해당 연구에 대한 교수의 기여도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연세의료원은 암 논문 기여도 17.94점을 받았다. 네이처가 평가한 주요 논문에서 연세의료원 교수진의 기여도를 합산한 점수다. 이에 더해 암 논문 수는 74건, 암 논문 국제기사 비율은 42.3%다.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 기간 생명과학분야에서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가 종양세포 관련 연구를 '네이처(Nature, IF 69.504)’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IF 28.213)'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외에도 15개 논문에 다수의 교수진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대장항문외과 이강영 교수는 '미국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13.787)'에 직장암 예후에 대한 로봇 수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피인용지수(IF)가 202.731로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연구를 발표했으며, 이 외에도 연세의료원 교수가 참여한 41개 저널에 실린 연구는 보건과학분야에서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았다.물리 과학 분야에서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 등 3개, 화학 분야에서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IF 32.086)' 등 2개의 우수 논문에 연세의료원 교수진이 연구 실적을 올렸다.최근에는 신약개발 등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었다.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3가지 약제(올라파립·베바시주맙·펨브로리주맙)를 병합해 치료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7.69)'에 게재한 바 있다.외과 술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는 환자 CT영상을 익혀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드는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주변 혈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암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내시경으로 환자 위 점막하층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종양 위치를 시각화하는 형광 유도 절제술도 도입해 수술 중 집도의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신약 임상 국가 과제를 수주해 연구를 진행하고, 난치암 신약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중입자치료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본격 가동하면서 암 환자 치료 최신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7 11:47:18병·의원

한독,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 국내 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아르젠엑스의 전신 중증근무력증(gMG) 치료제 비브가르트를 국내 도입한다. 한독은 30일 아르젠엑스(argenx BV)와 계약을 체결하고 비브가르트의 허가 등록 및 급여, 독점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아르젠엑스는 다양한 중증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면역학 기업이다.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FcRn(neonatal Fc receptor) 차단제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비브가르트(VYVGART, 성분명 에프가티지모드)는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또한, 일본에서는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비브가르트의 허가는 2021년 7월 란셋 뉴롤로지(The Lancet Neurology)에 게재된 글로벌 임상 3상 ADAPT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한독 김영진 회장은 "중증근무력증과 같은 희귀질환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독은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여 희귀질환 환자들이 질병의 부담을 덜고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3-08-30 19:22:22제약·바이오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타그리소 주인공 ADAURA 연구 후폭풍...연구자들 토론 활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예일의대 로이 헐버스트 교수가 지난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ADAURA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폐암 수술 후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투여한 후 장기 생존 효과를 본 ADAURA 연구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다양한 후속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공개된 ADAURA 연구는 일명 어주번트(Adjuvent)로 불리는 수술 후 투여 시 장기간 무진행 생존율 관찰에 이어 추가로 전체 생존율까지 평가한 연구다.지금까지 절제 가능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후 TKI 제제 투여의 역할은 다소 분명하지 않았고, 게다가 이미 허가된 1차와 2차 치료 외에 또다른 확장을 가능케한 연구라 발표 당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 그런 만큼 많은 논평도 쏟아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윤리성, 안전성, 투여기간 적절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국내 연구자들의 의견이 활발하다.ADAURA 연구의 시작 배경ADAURA 연구는 3세대 EGFR TKI 제제를 수술 직후 사용했을 때 장기 생존 효과를 보기 위해 진행된 연구다. 보통 수술로 종양을 떼어내면 그대로 경과를 관찰하거나, 항암요법을 쓰는데 3세대 EGFR TKI 를 썼을 때 그만큼 생존율이 늘어날 수 있는지는 물음표였다.이 연구가 시행된 배경에는 앞서 진행했던 몇몇 연구들이 시초가 된다. 2018년 란셋 온콜로지에는 절제 가능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게피티닙(1세대 EGFR TKI)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AJUVANT/CTONG 1104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연구 결과, 2년 투여 후 게피티닙 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 생존율을 40%나 연장시키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전체 생존율에서는 차이가 없었다(2021년 미국암학회지 JCO에 발표).1세대 EGFR TKI 제제의 어주번트 요법을 연구했던 과거 연구들. 중국과 일본 연구로 란셋과 미국암학회지에 실렸었다.그 후로 4년 뒤인 2022년 다시 미국암학회지(JCO)에 동일한 디자인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IMPACT 연구가 실렸는데, 여기에서는 무진행 생존율도, 전체 생존율도 차이가 없었다. 2021년 란셋 호흡기 저널에 발표된 EVIDENCE 연구에서는 아이코티닙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중국 연구가 실렸다. 그 결과, 아이코티닙군에서 64%의 무진행 생존율 개선을 이룬바 있지만 전체 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이처럼 일관성이 없는 결론이 나오자 1세대 EGFR TKI 제제의 어주번트 요법의 효과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그사이 세월이 흘러 3세대인 오시머티닙을 주치료로 평가한 ADAURA 연구가 나온 것이다.ADAURA 결과 오시머티닙 OS 51% 개선많은 연구자들이 ADAURA 연구에 주목한 배경은 3세대 EGFR TKI 제제의 어주번트 연구라는 점이다. 게다가 글로벌 3상 무작위 대조군 연구, 600명 이상 대규모 환자가 참여했다는 점도 작용했다.이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IB에서 IIIA에 해당되는 682명의 환자를 수술 직후 오시머티닙과 위약을 투여하고, II/IIIA 대상에서 무진행 생존율(1차 평가분석)과 전체 생존율(2차 평가분석)을 순차적으로 평가했다.그 결과, II/IIIA 환자군의 오시머티닙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65.8개월, 위약군은 21.9개월을 기록하며, 73%의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효과가 있었다. 특히 뇌전이 재발 위험도 76% 막았다(2022년 JCO 발표).ADAURA 연구 결과는 오시머티닙군에서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51% 개선했다.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전체 생존율은 오시머티닙군과 위약군 각각 85%와 73%로, 오시머티닙 환자가 51% 가량 더 오래 생존했다. IB 병기를 포함한 모든 환자군에서도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는 51%로 동일했다.이 같은 효과는 성별, 흡연이력, 인종, 항암화학요법 유무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는데, 1차 치료 효과를 본 FLAURA 연구에서 보여준 것처럼 L858R 유전자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연구를 발표한 예일의대 로이 헐버스트 교수는 강력한 생존율 개선을 강조하며 표준치료를 시사했다. 그는 “모호했던 기존 연구에서 3세대 EGFR TKI 제제가 절제 가능한 환자들에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해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오시머티닙이 어주번트로서 새로운 표준치료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ADAURA 연구는 조기 단계의 비소세포폐암을 위한 정밀 표적치료에서 새로운 장을 연 획기적인 연구”라고 높이 평가했다.토론의 시작 재발환자 평가와 안전성 그리고 비용연구가 발표되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ADAURA 연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효과 논외로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윤리적 쟁점, 불필요한 투여, 경제적 비용 증가, 내약성의 보고 등으로 요약된다.우선 윤리적 쟁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위약군에서의 재발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이번 연구에서 오시머티닙과 위약군의 재발율은 27%(93명)와 60%(205명)로, 이 중에서 EGFR TKI 제제를 투여받은 환자 비율은 각각 62%(58/93명)와 79%(162/205명)였다. 또한 TKI 제제 중 오시머티닙 치료 비율은 오시머티닙군과 위약군 각각 33.3%(31/93명)와 38.5%(79/205명)에 불과했다.오시머티닙군의 경우 재발하면 이전 세대나 다른 치료제로 넘어가는 옵션을 고려할 수 있지만, 위약군은 절대적으로 오시머티닙을 써야한다는 점에서 그 비율이 적었다는데 있다. 발표 현장에서도 이 질문은 가장 큰 화두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도 현장 질의를 했었고, 이에 발표자인 로이 교수는 “여건상 모든 환자들이 오시머티닙을 모두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약제사용의 접근성을 이유로 들었다.이에 대해 고대안암 신상원 교수는 “윤리적인 차원에서 재발하면 약을 무조건 썼어야 했다. 오시머티닙은 재발한 환자에서 가장 뛰어난 약인데, 이를 못쓰는 상황으로 디자인했다는 것은 오류라고 본다. 또 그런 프로토콜을 짜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연세의대 홍민희 교수는 “위약군에서 최적의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쟁점인 이유는 반대로 최적의 치료를 받았다면 전체 생존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을 수 도 있다고 보는 의견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 선종무 교수는 “임상적용을 고민해야하는 임상의로서 이번 데이터를 보면 위약군의 재발 환자 중 약 2/3 정도에서만 EGFR TKI 치료를 했다는 건 우리나라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로 보인다”라며 괴리를 지적했다.학회 참석한 전문가들도 이런 점을 들며 비현실 또는 비윤리적인 문제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이것은 곧 비과학적일수도 있다는 측면을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서 미국FDA가 이점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궁금하다는 반응이다.또 다른 부분은 안전성이다. 오시머티닙은 장기적으로 썼을 때 심장독성이 증가하는데 이번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데 있다. 그간 나온 논문 종합해 보면, 오시머티닙을 썼을때 좌심실구축률이 10%이상 떨어지는 비율이 다른 TKI 대비 3배나 높다. 또 심장 부전 발생률도 2배, QT 수치 변화도 2.5배 높다. 때문에 처방의 요주의를 한다는 결론의 국내외 논문은 매년 업데이트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지난 2018년 NEJM에 관련 레터를 보냈던 고려의대 신상원 교수는 “오시머티닙의 심장독성은 드물지만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ADAURA는 장기적 치료를 다룬 만큼 독성문제를 리뷰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직 없다. 미국 의학전문언론도 내약성에 대한 이슈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상원 교수가 2018년 NEJM에 보낸 오시머티닙의 안전성 관련된 레터.  4개월만에 채택되 공개되었다.더불어 오시머티닙 투약 최적화에 대한 이슈도 있다. 고가의 치료제를 초기부터 쓰는 것이 과연 대조군 대비 효과적인가에 대한 이슈와 더불어 뒤따르는 재정독성에 대한 논평도 활발하다.  또 쓴다면 최적의 투여기간은 어느 정도이고, 누가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내성유전자 변이에 따른 효과도 아직은 명확히 답을 내릴수 없어 향후에도 활발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홍민희 교수는 “현실적인 진료에서 접근해보면 환자가 재발이 없이 오래 치료받는 것은 전체 생존율 보다 더 중요한 이슈일 수 있다. ADAURA 연구를 받아들이는 임상의의 입장이 서로 다른만큼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지켜본 울산의대 민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나왔지만 그동안 임상진료환경과 접근성이 많이 바뀌었다. 게다가 어떤 임상 연구도 완벽한 연구는 없고 완벽한 결론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임상연구보다 더 중요한 임상경험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익명의 교수는 "3세대 EGFR TKI 시장이 천문학적인 시장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제약사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오시머티닙을 초기부터 투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임상의들의 많은 토론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6-14 13:37:25학술

엔데믹에도 잘나가는 '팍스로비드' 이유 있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실제적 효과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팍스로비드(Paxlovid, nirmatrelvir-ritonavir)가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우수성을 증명했다.증상 발현 후 처방시 입원과 사망 위험을 90%까지 줄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효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팍스로비드에 대한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16일 란셋 전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지에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1473-3099(23)00118-4).팍스로비드는 코로나 대유행 당시 세계 첫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돼 주목을 받은 약물로 '게임체인저'로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던 제품이다.하지만 임상시험 결과와 달리 실제적 효과가 떨어진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처방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진 것도 사실.카이저 퍼너먼트 서던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Southern California) 연구센터 사라(Sara Tartof)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들어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실제 이를 처방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 차이를 통해 팍스로비드의 실제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 7274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12만 6152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30일 이내에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80%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그 날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입원과 사망 위험이 무려 9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위 분석 결과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빠른 처방이 실제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증상 발현 후 6일 이상 경과한 환자의 경우 팍스로비드를 처방해도 입원과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44%로 줄었기 때문이다.팍스로비드는 중환자실 입원이나 기계 환기 등 악화 위험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실제로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환자는 중환자실 입원이나 기계 환기 등 악화 상태에 놓일 위험이 89%나 감소했다.사라 박사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약물은 확고한 코로나 치료제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특히 증상이 시작되는 즉시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면 약물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만큼 이같은 처방 전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3-17 11:58:25학술
인터뷰

"문턱 낮아진 대장내시경...교육강화는 선택아닌 필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덮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의학회 학술대회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다시 온‧오프라인 형태로 진화하며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다만,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행사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웠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은 대한대장항문학회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장항문학회는 코로나에 따른 학회 운영 어려움 속에서도 비대면 교육 시스템 정착과 동시에 대장내시경 지도전문의 제도를 본궤도에 올려놨다. 대장항문학회 엄준원 이사장(고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과 김형진 총무이사(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상황 벌인 교육 및 의료 질 관리 활동을 설명했다."코로나 팬데믹 속 의료진 교육 강화"지난 2~3년 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국내 많은 의학회가 춘‧추계 정기 학술대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장항문학회도 지난 2020년 코로나 국내 유행이 본격화됐을 당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면서 학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로 인해 대장항문학회도 여타 의학회처럼 온라인과 함께 온‧오프라인 형태의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엄준원 이사장은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됐던 지난 2년 동안 임원 임기를 고스란히 보냈다"며 "코로나 당시에는 추계 학술대회를 열지도 못했다.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대장항문학회 엄준원 이사장은 지난 코로나 대유행 시기 학회를 이끌며 온라인 교육 시스템 안착에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이를 통해 학술대회는 오프라인, 연수강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한편 교육시스템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함께 자리한 김형진 총무이사는 "의료인 대상 연수강좌는 온라인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회원들에게 의료 지식을 전달하는데 집중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라며 "학술대회는 최신지견이 공유돼야 하는 자리이기에 오프라인이 적합하다. 다양한 토론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김형진 총무이사는 "코로나 이후 가장 강조되는 것이 온라인을 통한 의료진 교육"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던 만큼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가장 큰 성과라고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장항문학회 내 연구회 운영도 다양하게 이뤄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체 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각종 질병 치료 임상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규 연구회도 신설한 것이다.엄준원 이사장은 "기존 대장암, 대장내시경, 염증성장질환(IBD) 등 8개 연구회가 운영 중이었다"며 "최근 여기에 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도 새롭게 신설했다. 대장항문학회 내 다양한 연구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위 보다 많은 대장내시경…지도전문의 제도 활성화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은 주로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진단된 25만 4718건의 암 중 2만 9030건(11.4%, 4위)을 차지하고 있다.대장암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50세 이전의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세와 49세 사이의 젊은 연령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이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 1위라는 발표가 있었다(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22 란셋 소화기저널)대장항문학회 엄준원 이사장(좌)과 김형진 총무이사(우)는 외과학회가 앞장선 외과내시경 교육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그래서 일까. 최근 대장암 등 질환 예방 목적의 대장내시경 건수도 위내시경을 앞지른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약 204만명이었던 대장내시경 환자 수는 2019년 위내시경 환자 수를 앞질러 약 233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닥친 2020년 위와 대장내시경은 각각 약 218만명, 약 220만명으로 환자수가 추락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히 대장내시경 환자 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대장항문외과도 대장내시경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진료 전문과목인 만큼 최근 적극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단순 인증의제를 넘어 지도전문의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등 교육에 적극적이다.엄준원 이사장은 "외과적 수술과 함께 전문적인 내시경 교육을 통해 의료 질을 한층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량이 늘어나고 있다. 학회 인증을 넘어 지도전문의라는 개념을 도입해 대장암 예방, 검진 및 치료의 다학제적 능력을 갖춘 대장암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대장항문학회는 대한외과학회가 주도 중인 외과내시경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김형진 총무이사는 "최근 언론이나 매스컴 등을 통해 대장 내시경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의 대장암 관리를 위해 내시경은 필수적"이라며 "외과 계열 의사들도 외과학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내시경 술기 교육을 진행 중인데 대장항문학회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위 내시경 건수보다 오히려 대장 내시경 건수가 많을 정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장암 수술뿐만 아니라 예방 등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3 05:30:00학술

보령, 소세포폐암 도입신약 '젭젤카'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구 보령제약)이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주(러비넥테딘)'를 국내정식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으로,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에 쓰인다.젭젤카주 제품사진.젭젤카는 'DNA 전사 억제를 통한 암세포 사멸',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 Tumor Associated Macrophage) 내 전사 활성 억제를 통한 암세포 증식·면역관문작용·혈관신생작용 억제'를 동시에 나타내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다. 젭젤카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고,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의료기관에 본격적으로 유통될 예정이다.미국에선 이미 2020년 7월에 발매가 이뤄졌다. 젭젤카는 미국 내 대표적인 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자리잡아 지난해까지 535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 소세포폐암 환자 중 40% 이상의 환자들이 2차 치료제로 젭젤카를 처방받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017년부터 보령이 젭젤카에 대한 판매 및 유통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2차 이상 소세포폐암 치료제 종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젭젤카의 등장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실린 젭젤카 허가 근거 문헌에 따르면, 전체 환자군 기준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35%, 평균 반응지속기간 5.3개월, 매 3주 간격 1회 투여받는 투약 용이성, 관리 가능한 수준의 부작용과 같은 임상적 유익성으로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되던 약물 대비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실제 젭젤카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되고 있는 치료제다.보령 김영석 Onco부문장은 "그동안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의 선택지는 제한적이었다"며 "젭젤카는 소세포폐암 치료 성과를 한층 높이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8 11:38:17제약·바이오

한국 코로나 사망률 선진국 중 최저…"심혈관질환은 악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의료계 협력과 높은 접종률로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하지만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운동 부족 등으로 혈당과 혈압 수치가 악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임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은 17일 코로나 19 등장에 따른 한국의 대응 전략과 교훈 등을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코로나 19 환자 수 상위 30개국 중 대한민국의 코로나 19 사망률이 가장 낮은 근거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감염병 예방 방법을 조언했다.코로나 19 바이러스는 20세기 초 발병한 스페인 독감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한 바이러스이다. 2022년 11월까지 약 6억 3천만여명이 감염됐으며 그 중 660만여명이 사망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홍콩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팬데믹으로 선정했다.대한민국은 코로나 19 환자수가 많은 상위 30개국 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다. 한국의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은 0.13%로 미국(1.22%), 이탈리아(0.99%), 영국(0.79%), 독일(0.55%) 대비 매우 낮았다.연구팀은 대한민국 사망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이유가 ▲한국의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 ▲고령자 및 고위험군 환자 선제적 격리 ▲중앙정부 및 공공·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 ▲높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진단했다.정부는 공립병원 257개와 지역공공의료센터 479개가 코로나 19 환자 전용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확진 환자를 관리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음압격리병동 등 코로나 19 환자 병상을 1만 5834개 설치해 중등도 높은 환자를 관리 치료했다.한국인 백신 접종률은 1차 87.9%, 2차 87.1%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는 코로나 19가 중증도로 발전하는 것을 막았다.연구팀은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심각성을 낮추기 위해선 초기에 적극적인 감시와 격리, 관리 그리고 시기적절하고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가 호흡기 전염을 낮추는데 주된 요인으로 보았다.실제로 방역당국은 마스크 구매 요일제를 도입해 누구나 일정량을 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거나 미착용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취했다.한국 및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 19 사망률 및 백신 접종률 현황.이 정책으로 한국인의 마스크 착용률은 9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2020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한국의 발생률은 매우 낮았다.임수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 19 감염률은 높지만 효과적인 대처 전략을 사용한 덕분에 사망률은 가장 낮다. 코로나 19 대응전략처럼 전염성이 높고 위험한 질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등을 활용해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운동부족, 건강한 식품 섭취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국민들의 심혈관 질환 및 대사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더 란셋 지방 보건지'(The Lancet Regional Health, IF=8.559)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1-17 11:42:14학술
인터뷰

"젊은층 대장질환 증가세 …대장내시경 중요성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최근 들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과민성 대장과 염증성 대장 질환군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연령층을 확대해 대장암 등 중증질환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이안내과의원 강동윤 원장. 부산 이안내과의원 강동윤 원장(1982년생, 경상의대 2009년 졸업)은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과 검진 제도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내시경 중요성은 이미 검증된 상태이다.중앙암등록본부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등록 환자 25만 4718건 중 대장암은 2만 9030건(11.4%)으로 전체 암 발생 4위를 차지했다.올해 란셋 소화기저널에서 20~49세 젊은 연령층에서 인구 10만명 당 대장암 발생률 관련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개원가에서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과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일차의료 핵심 검사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강 원장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 등으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선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높다. 용종 크기에 따라 올가미 절제술과 소작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원가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젊은 세대의 대장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그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20~40%에서 잠혈이 발견되고 있다. 양성이라고 해도 암 등 다른 질환으로 변이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대장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분변 검사 연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장내시경 환자 20~40% 잠혈 발견 "검진 연령 확대, 정기 검사 필요"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강 원장은 대장내시경 중요성과 현장을 반영한 검진 제도를 주문했다. 강 원장은 "젊은 직장인들이 대장 증상을 느껴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30~40대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과 분변잠혈검사를 확대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장내시경 낮은 수가 개선도 주문했다.대장내시경 검사는 통상적으로 20~30분이 걸리며 의사와 간호사가 수행한다.그는 "내시경 소독 등 질 관리 그리고 환자 교육을 위한 수가를 마련해야 한다. 대장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와 흡연, 식생활 개선 등 인식 개선이 필요하나 낮은 수가 상황에서 진료 중 별도의 교육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강동윤 원장은 "과거 암 발현 주기가 5~10년 이었다면 지금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의료현장을 반영한 대장암 검진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09-16 05:30:00아카데미

"젊은 대장암 환자 세계 1위…내시경 교육 강화 필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장항문외과 의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 환자 관리를 위해 내시경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외과학회 등 관련 단체와 연계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예고했다.대장항문학회는 국제학회 개최를 겸해 젊은 대장암 환자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회 조용범 섭외홍보위원장이 이날 함께 개최된  대장앎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 2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회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iCRS) 2022' 개최를 겸해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 계획을 밝혔다.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은 주로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진단된 25만 4718건의 암 중 2만 9030건(11.4%, 4위)을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50세 이전의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세와 49세 사이의 젊은 연령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이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 1위라는 발표가 있었다(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22 란셋 소화기저널)대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과체중 비만 만성염증 당뇨 등이 50세 이하의 젊은 세대에서 늘어나고 있어 젊은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들은 대장암의 선별검사 대상이 아니고 복부 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50세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의 경우 첫 증상이 나타나고 첫 진료를 보기까지 평균 217일로 5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의 평균 29.5일보다 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50세 이하의 젊은 환자의 경우 대장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국내에서는 대장암의 경우 '국가검진' 상의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불린다. 현재 대장암 국가검진은 만 50세 이상만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사실상 20세부터 49세 인구는 자체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한계'가 존재한다.대장항문학회 엄준원 이사장(고대안산병원)은 "50세 이하의 젊은 세대에서도 혈변, 빈혈, 복통, 변의 굵기가 얇아지는 경우, 급격한 체중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변비와 설사와 같은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는 즉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준원 이사장은 "그리고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45세 이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대장항문학회는 대한외과학회 등 유관 학회와 협력해 외과계열 의사들의 내시경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오는 10월 16일 외과학회가 주최하는 외과내시경 연수강좌를 주관하며 외과의사들의 내시경 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대장항문학회 자체적으로도 대장 내시경에 특화된 내시경 전문의 양상을 위해 자체 인증사업도 벌이고 있다.대장항문학회 김형진 총무의사(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위내시경과 달리 대장내시경은 국가검진 상에서 확대할 여지가 많다"며 "외과학회와 함께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외과내시경 연수강좌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젊은 세대의 대장암 관리를 위해 내시경은 필수적"이라며 "외과 계열 의사들도 적극적인 내시경 술기 교육을 통해 질적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대장항문학회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하는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ICRS 2022)을 통해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발표'를 하며 위의 내용을 회원 및 병원과 공유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으로 국민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2022-09-03 05:30:00학술

란셋 연구결과 날개 단 로수젯 진료지침 변화 이끌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학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 가리지 않고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의료기관 처방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고지혈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만한 연구결과가 도출된 데다 최고 권위 의학저널인 '란셋'에 등재됐기 때문인데, 학계에서도 국내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해당 제약사인 한미약품도 연구결과에 고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해 처방액 2000억원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레이싱(RACING)  연구 책임 연구자인 차의대 분당차병원 장양수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홍명기 교수가 간담회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8일 레이싱(RACING) 연구결과 란셋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연구진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 향후 고지혈증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전망했다.심혈관 질환자들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에서 2차 합병증 예방을 위해 고용량의 스타틴 치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근육통이나 간성 손상, 당뇨 등 부작용으로 고용량 스타틴 유지가 힘든 경우도 있어 실제 임상적용에서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에제티미브(ezetimibe)는 장에서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해 스타틴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병합치료로 스타틴의 용량을 줄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고용량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와의 병용요법과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추적 연구는 없었다.세브란스병원 김병극 교수(심장내과)는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타틴,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전체 처방의 절반이 넘는 상황"이라며 "병용요법에 정확한 임상근거가 필요했고 명확한 사용지침이 필요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RACING 연구를 기획하고 시행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원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명지병원 등 국내 26개 병원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총 3780명을 대상으로,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로수젯, 1894명)과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로수바스타틴 20mg, 1886명)을 각각 무작위로 시행한 후 3년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결과 병용요법군의 경우 3년째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유지된 경우가 72%(978명)로 단독요법군(58%, 759명)보다 우수했다. 유럽심장학회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목표 LDL 콜레스테롤 달성률(55mg/dL 미만)도 병용요법군(42%)이 단독요법군(25%)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임상 추적 3년 동안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또는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비교에서 병용요법군이 9.1%(172명),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군은 9.9%(186명)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약물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병용요법군이 4.8%(88명)로 단독요법군 8.2%(150명) 보다 우수했다.김병극 교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하 ASCVD) 환자의 2차 합병증을 막기 위한 표준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강도 스타틴, 에제티미브 조합이 LDL 콜레스테롤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고 부작용도 적어 환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다는 결과"라고 평가했다.이 가운데 학계에서는 향후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다.지질동맥경화학회 최동훈 이사장(연세의대 심장내과)는 "고용량 스타틴 투여 대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학계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불러올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그는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어야 하는 경우 병용요법이 더 우수했는데 이를 입증해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함께 자리한 세브란스병원 홍명기 교수(심장내과)도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를 오랜 기간 투여할 때 여러 부작용 발생 가능성으로 의료진은 장기처방에, 환자는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치료에 새 지평을 열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2024년까지 국내 한 해 처방매출 2000억원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로수젯의 경우 올 상반기 의원급과 병원급에서 각각 287억원, 37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총 666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의원에서는 15.9%(273억원, 병원에서는 11,4% 상승한 성적표다.이번 연구결과가 처방액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로수젯은 이번 란셋 등재 연구 외에도 6건의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확고한 근거 중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치료 옵션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임상근거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08 18:21:3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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