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원내 소요약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서울아산병원 입찰이 오늘(오전 10시) 실시된다.
일단 업계 전반적 분위기는 아산병원 저가구매 입찰에서는 1원 낙찰 등의 출혈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산이라는 이름값을 반영하듯 제약업계는 이미 병원측이 제시한 가격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에서 경합 품목도 12개에 불과했다.
입찰 설명회에 참석한 모 도매업체 관계자도 "병원측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귀띔했다.
▲ 아산 "그룹별 최저가 제시 업체 낙찰"
24일 업계에 따르면, 병원측은 설명회를 통해 앞서 입찰 공지 내용과 마찬가지로 그룹별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낙찰된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2개 회사 이상의 유효한 입찰자 중 재단이 정한 예정가격(예가)에 의거한 최저 금액을 입찰자로 한다는 것이다.
또 중요한 품목이나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납품계획서를 받을 수 있다고 했고, 계약 이후 특정 품목에 대해 납품 문제 생기면, 그 그룹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병원측은 최저 유효 할인율을 50%로 제한했다. 1원낙찰 등의 출혈경쟁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단, 일부 품목은 예외다.
기존 내용에 별도로 추가된 항목도 있었다.
병원과 도매업체가 정한 가격을 놓고, 해당 제약사가 공급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킬 경우 해당 품목을 동일 성분 내에서 교체한다는 것이다.
경합 품목은 12개며, 이중 2품목이 선택받는다.
▲ 업계 "1원 낙찰 등 출혈 경쟁 없을 것"
업계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산 병원 입찰은 1원 낙찰 등이 발생했던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미 병원과 제약사 간에 가격 조율이 끝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 모 관계자는 "이미 병원과 제약사 간에 수차례 사전 미팅을 통해 가격 조율은 이뤄진 상태"라며 "대부분 기존 품목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부 경합 품목만 바뀌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워낙 큰 병원이라 입찰 당일 도매업체가 제시하는 할인율이 꽤 높을 수도 있지만, 이미 합의된 선에서 적당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며 "큰 소동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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