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탐방| 남양주 진접지구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 때문일까. 경기도 남양주 진접지구는 1만세대 이상의 풍부한 배후세대에도 불구하고 병·의원들의 입점이 정체돼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8일 남양주 진접지구를 직접 찾아 개원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개원시장 전망을 짚어봤다.
중심상업지구 내 상가. 현재 치과 한곳만이 입점해있다.
임대료 200만~250만원선…신도시 대비 낮은편
진접지구 상권은 크게 중심상업지구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중심상업지구는 현재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이며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거의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병·의원 입점도 마무리 단계다.
임대료는 전용면적 40평~45평형 기준(3~4층)으로 임대료 200만~250만원선(보증금 5000만원)으로 신도시 대비 낮은 편이다. 강남역의 경우 전용면적 40평 미만인 병·의원들의 임대료가 1000만원을 육박하는데 이와 대비해서도 큰 차이가 있다.
일부 접근성이 높은 상가는 보증금 7000만원, 임대료 250만원선이지만 이 또한 월 임대료 200만원대를 벗어나지는 않아 임대료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A상가는 병의원 입점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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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개월간 임대료 안받아…병·의원 모시기
진접지구는 현재 배후세대에 비해 의료기관이 많이 들어서지 않은 상태로 의료기관을 유치하고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진접지구에 위치한 A상가는 개원 후 2개월간은 임대료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원시 1층에 먼저 오픈한 약국에서 개원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원 문의가 없다는 것이다.
해당 건물의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병의원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임대료 또한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개원의들의 문의가 뜸하다"며 "오는 10월쯤이면 내년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의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비인후과는 오픈했지만 내과는 입점만 확정된 상태다.
올해 초 입점을 시작한 진접지구 중심상업지구 내 A상가는 지금까지 소아과, 한의원, 치과 3곳 오픈한 게 전부다.
길 건너편 상가는 이비인후과, 치과, 한의원이 오픈해 정상 진료하고 있으며 조만간 내과가 개원할 예정이다.
아파트가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지난해 말부터 상가 입주를 시작한 것을 감안할 때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중심상업지구에는 은행이 몰려있고, 대형 극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상권 확장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각각 1개과 개원에 그치고 있는 반면 한의원, 치과 개원은 활발한 분위기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과은 추가로 입점이 가능하다"며 "한의원, 치과는 이미 포화상태라고 봐야한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진접지구에서 상권이 가장 빨리 형성된 지역이지만 병의원 입점은 아직 여유가 있다. 일부 상가는 3~4층을 아예 메디컬존으로 남겨두고 있는 곳도 있다.
진접지구 내 병의원 개원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내과진료과 중심으로 개원…비급여진료에는 안 맞아
각 상가에 입점한 의료기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접지구는 내과, 이비인후과 등 급여과 개원이 적절하다.
또 인근 아파트 거주자들의 연령대가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소아과 개원도 적절하다.
반면 배후세대가 있지만 유동인구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은 개원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1만세대의 배후세대로는 정형외과, 산부인과, 피부과가 입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진접지구 내 상가는 내과계열 진료과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당분간은 이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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