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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타개책 알려주오" 컨설팅 문의 급증

발행날짜: 2010-07-14 06:48:39

개원가, 진료만으로는 한계 봉착…경영 진단 필수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며 개원가에서도 경영 컨설팅 업체에 도움을 호소하는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해당 기사와 무관함
과거엔 신규 개원을 위한 입지 선정과 인테리어, 의료기기 구매 등을 일괄적으로 대행해주는 형태의 개원 컨설팅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엔 어려워진 경영 환경 탓에 경영과 재무 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것.

병원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인 프라임코어컨설팅 관계자는 "과거엔 중소병원의 경영 컨설팅이 많았고, 개원의는 신규 개원이나 이전, 확장 컨설팅이 많았지만 최근엔 경영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개원가에서도 경영과 재무가 병원 운용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 컨설팅을 통해 경영난을 타개해 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병원 컨설팅 업체들의 전언. 또 진료만 잘보면 성공하는 시대가 지나자 경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등 개원의들이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무료 경영 강좌와 컨설팅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한 업체도 "불경기 탓인지 개원의의 문의 비중이 전체의 약 40%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며 "의료경영학과에서 체계적으로 경영을 배우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종합 경영 진단으로 경영난을 극복하려는 이유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병원 컨설팅은 주로 재무 분석과 마케팅 전략 수립, 직원 교육, 인력과 고객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원장 혼자서 하기 힘든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게 업체의 평이다.

여기에 직원들과 공유하는 비전과 진료 아이템 개발, 인재 개발을 추가로 지원해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

이와 관련해 정동혁 컨설턴트는 "개원가의 경영 진단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곧 심각한 경영난을 의미하는 지표"라며 "컨설팅 업체가 지시하는 원칙과 장기간의 목표를 실천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 경영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근 경영 진단을 받은 강남의 V피부과 K원장은 이런 컨설팅의 도움을 톡톡히 본 사례.

그는 "의학적인 지식과 경영 지식은 별개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특히 비보험 진료를 하는 경우 의학지식보다 경영이 더 중요해 여러번 컨설팅을 받았다"고 전했다.

K원장은 컨설팅에 대해 "충실한 환자 서비스와 효율적인 마케팅 그리고 인사·노무관리 등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매출이 늘었고, 또 향후 삼성과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그는 "세일즈나 마케팅 마인드 있는 분들은 광고와 홍보쪽에 투자한다"며 "오너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려면 컨설턴트의 주문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 내용이 맞다면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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