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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기념관 열어

박진규
발행날짜: 2010-05-23 19:38:40

1953년 국내 첫 도입 내시경 등 전시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과장 한광협)은 최근 병원 4층 소화기내시경실에 소화기내과 기념관을 열고 개소식을 가졌다.

한광협 교수는 "우리나라 소화기 분야와 위장관 내시경 역사를 조명하며 발전된 현재와 미래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이 기념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념관에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 소화기학 분야를 개척한 이보영, 최흥재 및 강진경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동판이 게시됐다.

이보영 교수는 연세대 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연합의학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소화기학을 연구한 뒤 우리나라 소화기학분야를 개척했다.

이 교수는 대한소화기병학회와 대한내과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 해는 이보영 교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최흥재 교수는 국내 최초로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행하며 위장관 내시경 분야를 개척했으며,

강진경 교수는 췌담도 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췌담도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내시경실장 이용찬 교수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열악한 기구로 치료한 역사가 있기에 지금은 위장관암까지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홀에는 다양한 내시경 기구들이 전시돼 과거 내시경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고, 특히 1953년 국내 최초 도입된 위 내시경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브란스병원 내시경 검사실은 이 내시경으로 국내 최초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으며, 췌담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또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체통신방법을 이용한 위장관캡슐내시경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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