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상 회장은 “병협 회장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은 직역별 다양한 병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과거 대학병원 책임자일 때는 병원 주장만 하면됐는데 병협 수장인 된 후 의견을 개진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이어 “대외적인 행사에 참석해보면 병협의 위상이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병원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써 협회의 위상강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13명으로 구성된 회장선출 전형위원회와 관련, “병협 회원수는 늘었는데 전형위원은 13명에 머물고 있어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현실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고려사항이 필요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훈상 회장은 “임기 중 아쉬운 부분은 의료분쟁조정법과 수가결정 구조 개선 및 회관건립 등의 현안”이라면서 “또한 병협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협회와 개인 발전을 도모하지 못한 부분도 안타깝다”이라고 토로했다.
지 회장은 이어 JCI 협약 등 2년간 업무성과에 대한 주위의 엇갈린 반응과 관련,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동안 한게 뭐냐는 얘기를 들으면 허탈하다”며 “그런 면에서 2년의 임기는 길다”며 회장 연임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그동안의 서운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지훈상 회장은 끝으로 “예전에 영화속에서나 가능한 디지털 시대조차 빠르게 변모하고 있어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시대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고 말하고 “연세의대 교수직의 안식년을 맞아 당분간 해외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그동안 회무에 협조해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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