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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뿔뿔이 흩어지면 살아남기 어렵다"

발행날짜: 2010-04-25 09:57:19

김재정 전 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 화합 강조

"토론과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에 대해 각자 목소리를 내서야 발전이 있을 수 있겠나"

김재정 전 의협회장
김재정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 축사에 나선 인사들이 잇따라 의료계에 쓴소리를 전해 주목된다.

지금과 같이 뿔뿔히 흩어져서는 의료계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인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재정 전 의협회장은 "내가 집행부를 맡았을때도 회원들간, 또한 대의원들간 마찰과 갈등이 많았다"며 "하지만 결정이 되면 집행부를 중심으로 모두가 이를 따랐던 것이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토론하고 논의한 내용에 대해 여기저기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중구난방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될 일이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그는 갈등이 있었더라도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똘똘 뭉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의사에 대한 사회분위기 자체가 모두가 모여 단결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떨어져 있다"며 "지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모두가 죽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국회의원도 의료계에 당부의 말을 전하며 안타까운 지적을 내놨다.

전 의원은 "의협이 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는 분명 의사들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들이 잘못된 부분을 이해시키고 잘했던 부분을 알리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잘하고 있는데 왜 알아주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끝없이 노력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문태균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의협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잘못을 저지른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라도 국민건강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살펴보고 잘못된 것을 논의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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