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산별총파업이 이틀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현재 병원 노사는 중노위의 조정회의가 결렬된 직후 파업 선언과 비판성명이 이어지는 등 현안에 대한 입장차를 넘어 극심한 감정적 대립까지 벌이고 있다.
결국 첨예한 입장차에 대한 해결안 도출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양측의 힘대결로 감정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대해 '일부 병원이 수가 인상 의도로 파업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정부의 태도를 볼 때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용자측의 입장도 여전히 완고하다. 사립대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노조도 예전과 다른 사용자의 강경한 대응에 놀라는 눈치"라고 강조했다.
사립대의료원장들은 10일 총파업 즉시 철회와 요구와 함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견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성명서를 채택하며 노조를 비난했다.
이에 노조는 우선 고려대 농성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교섭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1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등에서 집중타격투쟁을 벌여 병원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사립대학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에서 최근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와 관련, 탄압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말했다.
실제로 항간에서는 '모 병원노조가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한다'는 루머가 돌아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역시 원칙적으로는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사양측의 입장차가 확연한 상황에서 중재자 없는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모 병원관계자는 "노조와 병원의 대립과 같이 사용자간에도 입장이 달라 논쟁이 있다"며 "사용자들간의 합의안이 도출될런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보류결정을 함으로써 원만한 노사자율 교섭에 힘을 실어줬지만 정부가 여러 정책대안으로 적극적인 개입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한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주5일제 도입에 따른 어떠한 준비책도 마련해 놓지 않고 무작적 도입하려는 무능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강하게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10일 오후7시에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열린 14차 산별교섭에서도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한채 공방만 벌이다 교섭이 끝이나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사가 요구안 심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2 실무교섭을 벌이는 등 노력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11일 오전 11시에 교섭을 재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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