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송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송 교수 지원에 나선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카사모(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3일 낮 12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송카사모는 전국적으로 1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거대 카페다.
송카사모 지형석 회장은 2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심장학회에서 송 교수의 CARVAR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고 복지부에 요청했는데 환자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는 “CARVAR 수술을 받은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수술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계판막후 평생 와파린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도 없다”면서 “의학자들이 너무 단점만 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계가 송 교수의 CARVAR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단체들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대한심장학회 모 교수는 “의학적으로 CARVAR 수술을 검증하는 절차가 진행중인데 환자들이 나서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이런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병원도 민감한 반응이다. 건국대병원이 송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환자단체를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송카사모가 기자회견을 열면 송 교수가 배후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어 몇차례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명근 교수 역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자들에게 그런 걸 부탁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면서 “송카사모가 자체적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대해 하라는 말도, 하지 말라는 말도 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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