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본원 인근 한진택배 부지에 6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당초 마곡지구 입성을 고대했던 인하대병원은 효율성 측면에서 한진택배 부지가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의료원 박승림 의료원장은 5일 "한진택배 부지에 600병상 규모의 제2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최종적인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하대병원은 작년 8월부터 병원 신축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검토가 끝나는 상반기중에 이사회에 상청, 추진방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하대병원은 마곡지구 카드는 버리게 된다. 당초 인하대병원은 마곡지구에 제2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강서구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준비작업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마곡지구 부지가 예상보다 지가가 높은 것으로 검토되면서 효율성면에서 현재 한진택배부지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병원 관계자는 "마곡지구가 지리적 이점이 있지만 제반비용 등을 따져봤을때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진택배 부지는 모 기업인 한진그룹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제2병원 설립이 확정되면 인하대병원은 규모면에서 인천지역의 강자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되고 있는 300병상 규모의 미용성형 전문병원인 영종메디컬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6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이 설립될 경우 2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재탄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도 이에 대해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규모확장과 이에 맞는 유기적인 역할분담이 이뤄진다면 메디컬 컴플렉스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영종메디컬센터가 완공되고 제2병원이 설립되면 인하대병원-제2병원-영종메디컬센터를 잇는 메디컬컴플렉스가 조성된다"며 "이를 활용해 해외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메디포트(Medi port)를 만드는 것이 인하대병원의 장기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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