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는 중앙대의료원 발전계획이 오는 24일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어 병원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새병원 건립과 용산병원 이전문제는 물론, 병원의 직급체계까지 아우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병원 내부는 물론, 경쟁병원들도 과연 어떠한 안이 발표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중대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8일 "재단에서 24일 공식적인 로드맵을 확정하겠다는 일정을 통보해왔다"며 "박용성 이사장이 직접 발전계획을 챙기고 있어 파격적인 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로드맵은 중앙대의료원의 장기 발전방향과 더불어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인사이동 방안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병원 안팎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새병원 건립에 관한 건.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신축이다보니 병원 내부는 물론 경쟁병원들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새병원 설립은 확정단계다. 다만 언제 어디에 짓는가에 대한 부분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유력시 되는 지역은 하남시와 김포 신도시, 안성시다. 하남시에는 글로벌 캠퍼스 설립이 논의중에 있는 만큼 캠퍼스 설립이 확정될 경우 가장 유력한 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안성은 현재 중대 제2캠퍼스가 있는 만큼 부속병원 부지로 타당하다는 의견이 많고 김포 신도시는 3차병원이 없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의료원 관계자는 "용산병원이 중앙대병원으로 이전해 860병상 규모의 단일병원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제2병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발전 로드맵에는 새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병원 이전에 따른 대응과 업무효율성을 위한 구조조정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력 구조조정이 아닌 체제개편이 유력하다.
우선 현재 김성덕 중앙대 의무부총장 및 의료원장 겸 중앙대병원장을 완전한 관리직인 의료원장으로 배치하고 중앙대병원장을 새로 선임할 확률이 높다.
또한 용산병원이 흑석동병원으로 이전하는 만큼 용산병원장의 지위는 소멸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진료부원장, 행정부원장, 기획실장 등의 보직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의료원장에서 일선 직원까지 이어지는 조직도도 새롭게 재편되며 각 부서도 새롭게 구조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의료원 관계자는 "박용성 이사장의 경영화두가 '실용주의'니 만큼 중대의료원의 조직도 새롭게 재편될 확률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신설 보직이 생기고 기존 보직이 없어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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