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를 맞아 개원가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관심을 모았던 '항노화'관련 진료가 막상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13일 비만의사연구회 주최로 열린 비만정보박람회에서 유독 썰렁했던 항노화 세션은 이에 대한 개원의들의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이날 개원의들은 '항노화치료'관련 세션과 동시간대에 구성된 '비만클리닉의 기본'을 주제로 한 강연장에 대거 몰리면서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
앞서 대한항노화학회 등 관련 학회가 창립하는 등 일부 개원의들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개원의들 사이에서 대중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주된 원인은 일단 접근이 쉽지 않고 막상 수익모델이 제한적이기 때문.
비만연구의사회 김영진 회장은 "항노화진료 관련 강좌는 회원들이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며 "항노화는 내적인 치료와 외적인 치료가 있는데 호르몬에 대해 깊게 공부해야한 내적인 치료가 가능한 데 이는 간단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개원가에서 항노화 진료를 접목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항노화 진료는 첫 진료 당시 호르몬검사, 일부 항노화를 위한 미용적 치료 이외 수익을 창출할 만한 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최근에는 소아과 개원의들도 소아진료 이외에 함께 온 어머니, 할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진료를 물색하다가 비만쪽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며 "간단히 진료영역을 확대하려는 개원의들에게 깊은 이론적 지식이 필요한 항노화진료는 접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항노화 진료 관련 강의를 맡은 권용욱 원장(AG클리닉)은 "항노화는 앞으로 전망이 밝지만 아직은 일부로 생각보다 확산속도가 느리다"고 밝혔다.
그는 진료비가 비급여 항목으로 비싸고 타깃층이 제한적이라고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기 전까지는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항노화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장비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곁다리 진료가 아닌 전문클리닉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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