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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타미플루 부족, 리렌자로 처방"

발행날짜: 2009-11-10 12:46:44

보건소 병의원에 공문…복지부 복용법 시연회 등 열어

항바이러스제 리렌자.
신종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재고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신종플루 치료제인 리렌자 처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10일 개원가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물론 일부 보건소가 지역 의료기관에 공문을 통해 타미플루 처방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다.

경기도 A내과 개원의는 "어제 보건소로부터 공문을 받았다"며 "타미플루가 부족하니 소분조제하거나, 리렌자를 처방하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시 B내과 개원의는 "11월 초경에 소아용 타미플루가 부족하므로 75mg분량을 소분조제하고 7세이상 부터 리렌자를 처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부도 리렌자 처방 늘리기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복지부는 오늘 오후 3시 리렌자 흡입시연회를 통해 흡입약에 대해 홍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리렌자가 경구용이 아닌 흡입용이라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생소한 점을 감안, 복용 방법에 대해 알리고 실제로 이에 대한 처방을 늘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일선 의료기관들이 타미플루 배포량과 사용량을 정확하게 기재하는 지 점검하고, 이와 함께 타미플루와 약효가 동일한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가 처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의사회 또한 타미플루 부족현상에 대한 내부 대책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경남도의사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문건은 없었지만 구두상으로 가능한 타미플루 처방은 줄이고 리렌자 처방을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며 "각 회원들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다.

전남도의사회에는 벌써부터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타미플루가 부족하니 의사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전남도의사회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은 의사회 혹은 지자체가 타미플루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타미플루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고, 의사의 타미플루 처방 또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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