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신종플루 확산에 지쳐가는 개원가

발행날짜: 2009-11-09 06:42:45
"환자가 많아 전화통화 어렵습니다. 다음에 연락주세요."

요즘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소위 감기질환 개원가에 전화를 걸면 주로 듣는 얘기다. 전화통화가 연결됐다고 해도 전화를 오래 붙잡고 있기는 힘들다.

수화기를 타고 아이들이 주사를 안맞겠다고 우는 소리,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환자들의 항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짧은 전화 한 통화에서 분주한 진료실의 분위기가 대충 그려진다.

실제로 얼마 전 행사장에서 만난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환자 수가 평소보다 2~3배 늘어나 감당이 안될 정도"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일부 환자들은 돈 많이 벌고 좋겠다고 하지만 차등수가라도 제외되면 몰라도 차등수가가 적용돼 그렇지도 않은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소아과 개원의는 "진료하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과 실랑이를 하느라 더욱 힘들다"며 "타미플루 약을 처방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한참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감기환자 보다 더 시간이 오래걸리고 피곤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최근 각 보건소는 지역의사회에 학생 단체접종에 일선 개원의들의 참여를 독려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어 의사협회도 이는 국가적 재난이므로 의사가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

이 소식에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보건소 직원들이 병원에 한시간만 있어보면 그런 요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이지 힘에 부쳐서 참여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는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개원가에는 감기환자와 함께 예방접종 환자들로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는 환자들의 건강을 보살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러나 환자를 진료해야할 의사 본인이 아플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신종플루 감염 확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문득 동네 주치의 역할을 도맡고 있는 의사들의 건강이 진심으로 걱정된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