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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올레' 함께 걸어보실래요?"

박진규
발행날짜: 2009-08-27 13:39:26

자연과 어울린 산책로·휴식공간 마련

이철 세브란스병원장(중앙)이 올레코스 발대식 참석자들과 올레를 걷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건강한 병원생활을 위해 산책로를 조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6일 병원 로비 3층에서 ‘세브란스 올레코스’ 발대식을 갖고, 약 40분간 참가자들과 올레길을 걷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올레길을 처음 개발한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코미디언 이용식씨, 배우 최수종씨, 인기가수 쥬얼리와 함께 병원 관계자와 환자 및 보호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레는 제주도 방언으로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 아주 좁은 골목길을 의미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초 제주올레 1코스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제주도 시흥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사회봉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올레는 2007년부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기 위해 13개의 올레길을 조성했고, 시흥리는 1코스가 지난다.

세브란스 올레는 자매결연을 맺은 올레길을 착안하여 자연경관이 우수한 청송대에 조성하게 됐다. 올레길은 치과대학병원을 출발해 알렌관을 지나 청송대를 끼고 연세대 노천극장을 거쳐 총장공관으로 이어지는 1.5Km 코스다. 총 30~4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은 답답한 병원을 벗어나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기 때문에 건강 증진도 기대되며, 웰빙(Well-being)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 등 외래에서 검사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대 내부에 휴식공간이 많아 산책을 겸한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자연 휴식공간도 기대된다.

특히 세브란스 올레코스 진행방향을 알리는 길안내 표시가 나뭇가지나 보도블럭에 표시돼 있어, 찾아가는 재미가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 세브란스병원장은 “제주올레를 개발한 서명숙 이사장의 도움을 받아 병원과 대학을 연계한 숲속공간에 산책로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혈당체크를 위해 2~3시간 기다려야 되는 환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건강은 물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진료를 장시간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휴대용 DVD 플레이어를 무료로 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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