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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료계, '환자 붙들기' 자구책 안간힘

발행날짜: 2009-08-14 12:28:10

'지역 3차병원→서울행 법제화' 주장 나올만큼 절박

부산시 의료계가 지역환자 유출현상을 막고자 발 벗고 나섰다.

부산의료관광포럼은 13일 저녁 열린 '포럼 이사진 및 운영위원회'에서 부산시 보건의료센터 건립 및 지역 환자 유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의사회, 부산시, 부산시 4개 대학병원(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키로 하고 부산시 보건의료센터를 건립,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먼저 부산시 내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서비스교육을 실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의사회 관계자는 "부산지역 의료기관들은 서비스 측면에서 미흡한 면이 많다"며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 참석한 모 대학병원장은 만약 서울의 3차병원으로 가고자하는 환자들을 일단 부산지역의 3차병원을 거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을 추진할 것을 제안, 주목을 받았다.

현재 부산의 1, 2차병원에서 진료한 환자들이 부산의 대학병원을 두고 서울의 대학병원을 찾아가는 현상이 심각한 상황.

즉, 법률적인 도움을 받아서라도 부산지역의 3차병원이 겪고 있는 환자유출 현상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부산시의사회 정근 회장 또한 "부산의 의료기관들 또한 의료시설 및 의료수준에서 서울에 크게 뒤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서울을 선택해 안타깝다"며 "개원가와 대학병원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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