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재의료원 안산중앙병원이 2007년 임호영 병원장 취임 후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임호영 병원장
1983년 개원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에서 탈출하더니 병상이 없어 입원을 못할 정도로 환자들이 넘쳐나면서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7일 안산중앙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들어 1일 외래환자 8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안산중앙병원 개원 이래 최고 기록이다. 안산중앙병원의 평상시 1일 외래환자가 400~500명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추세다.
입원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483병상을 갖춘 안산중앙병원은 지난해부터 점차 환자들이 증가하더니 요즘에는 병상이 모자라 입원 대기환자까지 발생할 정도가 됐다.
안산중앙병원 전경
안산중앙병원은 환자들이 이처럼 늘어나자 원무팁 인원을 비상 투입하는 한편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영입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영입한 것 역시 개원 이래 처음이라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사실 과거부터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영입하기 위해 수없이 모집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외과 전문의 등이 응급환자 진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산재환자만 진료한다는 인식이 해소되면서 환자들도 늘어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도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다는 게 병원의 평가다.
안산중앙병원은 환자들이 늘어나자 응급의학과를 개설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안산중앙병원이 변신을 하는데 성공한 것은 지난해 척추, 재활 전문센터를 개설하고, 신문수 신경외과장, 정희 재활의학과장 등 실력있는 전문의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한 결과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수술현미경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한 것도 수술 잘하는 병원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임호영 원장이 취임한 이후 산재병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환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안산중앙병원 경영기획팀 심현정 차장은 “지난해부터 환자들이 증가하더니 올해부터 외래, 입원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임호영 원장 취임 이후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산재병원의 경우 만성기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길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흑자를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중앙병원이 흑자를 낸 것은 임호영 원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산중앙병원은 한국산재의료원 산하 병원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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