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박정수 전 회장이 최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는 의사 출신의 안홍준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박정수 전 회장은 ‘MD’ 5월호에 기고한 ‘약사들이 싫어하는 일반약 슈퍼 판매’ 제목의 글에서 “안 의원이 했던 말 한마디에 의협의 많은 누리꾼들이 발끈한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지나치게 폄훼하고 정도 이상으로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로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안홍준 의원은 얼마전 경남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의료선진화 방안에 일반약 슈퍼판매가 들어가려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일반약 슈퍼 판매의 이유로 국민 불편을 찾을 수 있지만, 그 휴유증도 있는 것”이라면서 “슈퍼 판매의 예로 드는 미국과 약국이 많은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의료계가 타 직역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보다는 자극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자 의료계 내부 논란이 벌어졌다.
박 전 회장은 “그래도 안 의원은 의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사들에게 지나치게 불합리하고 불리한 법안이 상정되지 않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한사람”이라면서 “앞뒤 안 가리고 몰아세우게 되면 국회 안에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은 일반약 슈퍼 판매를 반대한다는 안 의원의 발언이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일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진짜 필요한 법이라면 의사, 약사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입법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안 의원도 정책을 입법하기 위해서는 지지하는 의원이 많아야 하고, 약사나 기타 의약단체 회원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의사들에게 어떤 피해를 가져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인다”고 환기시켰다.
특히 박정수 전 회장은 “자기 앞가리기에도 힘이 부치는 의사들이 약사단체와 괜한 싸움을 벌이는 일은 필요치도 않은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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