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집행부의 상임이사회 회무공개와 언론브리핑 방식이 대폭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의사협회(회장 경만호)에 따르면, 전임 집행부에서 내부게시판을 통해 공지되어 온 상임이사회 회의결과를 비공개하는 방향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제35대 집행부는 임기동안 회무의 투명성과 회원 전달 취지에서 매주 목요일 열리는 상임이사회 주요 회의결과를 당일 의협 홈페이지 회원전용 게시판에 공지해왔다.
경만호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가 추진한 회무의 투명성에는 공감하나 회원 전용 게시판에 무분별한 외부인의 접속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 잘못된 자료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죄훈정 대변인은 “임원진 내부에서는 이사회 결과를 굳이 게시판에 올릴 필요가 있는지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보유출 위험소지가 높은 현재와 같은 게시판 공개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방식의 회무공개에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이사회 회의결과 발표방식이던 대언론 브리핑 제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의협은 상임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열거식으로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지하는 방식은 효과가 미약하다고 보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서 실시하는 브리핑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시 말해, DUR 시범사업이나 약제비 환수법 등 향후 대두될 현안을 대변인과 필요하면 해당 이사진이 참석해 취재진과 토의방식을 취해 의협의 정책방향과 논리성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쌍방간 언로를 구축한다는 의미이다.
좌훈정 대변인은 “현재 진행중인 사안까지 투명한 홍보를 토대로 언론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향으로 홍보정책을 구사할 계획”이라면서 “민감한 사안은 전문지 기자단을 중심으로 엠바고 등을 요청해 의협과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보유출을 이유로 이사회 결과 공지의 재검토와 브리핑 제도의 상방향 토의 방식이 회원들과 언론에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이번주부터 바꿔질 경만호 집행부의 정보전달 방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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