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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산하병원 '역할분담' 전략 추진

발행날짜: 2009-02-11 06:46:07

삼성그룹 컨설팅 작업 마무리 단계 '해외환자-건진' 키워드

지난해 삼성헬스케어그룹을 출범시키며 의료원 체계를 확립시킨 삼성의료원이 삼성그룹의 컨설팅을 받으며 병원별 특화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병원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타 병원과 동일한 시스템으로는 경쟁력을 가질수 없다는 판단 아래 산하 병원각각의 강점을 살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며 역할분담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의료원 보직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드러난 키워드는 크게 '해외환자 유치'와 '건진서비스'다.

삼성서울병원-해외환자유치에 올인

우선 해외환자유치는 삼성서울병원에 적용되는 케이스. 삼성의 브랜드파워와 삼성서울병원의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로 해외환자유치를 통한 외화유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9일 "삼성의료원내에서 삼성서울병원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개원 이후 10년은 이같은 사업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의료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삼성서울병원의 개원 목표"라며 "해외환자 유치는 향후 삼성서울병원의 10년간의 장기플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장기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최한용 원장이 직접 단장을 맡은 TF팀은 우선 홈페이지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해외환자들에게 삼성서울병원을 알리기 위해서는 웹페이지가 최우선적인 관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최 원장은 "영어, 일어, 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 아랍어까지 지원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이라는 브랜드파워는 이미 널리 알려진만큼 논문수와 임상결과 등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건진서비스 특화

강북삼성병원은 건진서비스를 특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 본관에 건진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이미 진행중인 상황.

이미 굴지의 대기업들을 포함,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이를 더욱 강화해 건진의 대표병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강북삼성병원 한원곤 원장은 "올 가을 삼성그룹 본관으로 건진센터를 확장,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건진서비스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를 더욱 특화시킨다는 것이 의료원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강북삼성병원은 지난해 건진센터를 건강의학본부로 확대, 개편하며 병원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렸다.

한 원장은 "건진센터를 통해 얻어진 수익을 당뇨센터 투자해 임상과 연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며 "5년안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의 의료원 장기로드맵 컨설팅이 올해 상반기 마무리 될 예정에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개혁으로 국내 병원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던 삼성의료원이 과연 또 어떤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지에 대해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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