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물리치료 급여화는 지난 2001년 한방 물리치료 항목이 비급여에 포함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한의계는 향후 물리치료사 지도권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30일 열린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총회에서는 최근 건정심을 통과한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섞인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앞서 한의계는 단계적으로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를 추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급여화가 된다는 것은 제도권에 안착된다는 의미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며 "지난 2001년 한의계에서 한방 물리치료를 비급여항목에 포함시켰을 당시부터 이의제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계는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와 함께 물리치료사 지도권 등 진료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회원은 "한방 물리치료는 전초전에 불과하며 한방 뿐만 아니라 의료·비의료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며 "TF를 구성해 이번 문제 이외에도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학회와 면밀 협조…명칭 개정도 추진"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측은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모색해보자"며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전영순 회장은 "개원의협의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급여화 대책 마련을 위해 TF를 조직키로 했다"며 "TF가 구성되는 즉시 학회와도 연계해 면밀하게 협조하며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회원들에게 대책을 모색하다 보면 재정적인 부담을 가져야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 이외에도 최근 점차 좁아지고 있는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진료영역을 지키고자 '개원의협의회' 명칭을 벗고 '협회' 혹은 '협의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 회장은 "외부 압력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 첫번째가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 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회를 충분히 존중하며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 또한 TF를 구성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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