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 pylori) 보균자의 위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중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JAMA지에 실렸다.
홍콩 대학의 벤자민 천-유 왕 박사와 연구진은 중국 남부 후지안 지방의 남녀 1,6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2주간 항생제와 항위궤양약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7년 반 동안 추적조사했다.
조사대상자는 모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보균자로 이들 중 수백명은 임상개시당시에 이미 암 이전 단계에 들어서 있었다.
연구 결과 임상개시점에서 위암 이전 단계가 아닌 988명 중 약물 투여군은 위암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위약대조군에서는 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 이전단계인 경우 위암 발생자 수는 약물치료군 7명, 위약대조군 11명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로 인한 손상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암 이전 단계의 환자에서 감염증을 치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JAMA지의 동반 사설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비춰 광범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검사나 암 이전 단계의 손상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지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지적됐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간단한 검사로 발견이 가능하나 암 이전 단계 검사는 침투성이며 상당한 비용이 드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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