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의사협회가 대의원총회에서 IMS시술은 불법침시술과 다를 바 없다며 대법원의 판결을 압박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의료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18일 한의협의 성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현대의학을 폄하하는 세력에 대해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의사들은 현대의료기기를 이용해 진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IMS를 불법침이라고 치부하는 것에 대해 두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의료일원화특위는 "한의계가 최근 세계 침술학회인 ICMART에 가입이 좌절된 것은 세계가 한방침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현대의학의 범주인 IMS를 한방침술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의사들이 다양한 침술을 과학적으로 연구, 시행하고 있다"며 "침구사 등 일각에서는 한방침술 역시 한의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일원화특위 측은 "최근 한의협 총회에서 의사들의 한방영역침범에 대해 운운했지만 그에 앞서 한의사들부터 의사들의 현대의료기 사용에 따른 현대의학 영역 침범에 대해 반성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의료일원화특위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김현수 한의협회장 당선자가 "한의계를 음해하는 집단에 대해 척결하겠다"고 나선 것과 맞물리면서 한의협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는 내달 4월, 더욱 본격적인 의-한의계 갈등구도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