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급여진료과목 내과 개원의들의 개원현황을 짚어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의료정책연구소 임금자 연구부장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제10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 맞춰 '의약분업 시행 후 개원내과의 운영실태과 향후대책'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 개원의들에게 수입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내과 개원의 47%가 '어렵지만 다른방법이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4.9%는 '과거와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할만하다'고 했다.
내과의원의 진료시간은 평일의 경우 10.02시간으로 전체 평균인 9.81시간 보다 많았고 특히 공휴일은 전체 평균이 6.07시간인 반면 내과의원은 9.13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어 야간·공휴일에 진료하는 이유는 '의원 경영상의 이유'가 53.5%, '환자배려'가 41.9%, '의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서'가 4.7%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내과개원의들이 선택한 경영 개선 방안은 '대체의학시술'이 46.2%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진료과목 개원의들의 경우 '타과진료(28.7%)'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비교된다.
내과개원의들은 대체의학시술(46.2%)→기타(23.1%)→비만클리닉(13.9%)→타과진료(12.8%)→건강기능식품판매(7.7%)→한의사와협진(2.6%)순으로 경영개선책을 선택하고 있었다.
월 평균 내과의사 진료비 수입(2005년 기준)은 2000만원~3000만원선이 34%, 1000만원~2000만원선이 33.2%, 3000만원~4000만원선이 13.8%, 1000만원 선이 7.4%인 것으로 나타났고 4000만원~5000만원, 5000만원~1억원 이상은 각각 4.9%, 4.8%로 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 연구부장은 한국의 의료시장은 2002년 7.0%성장률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03년 3.1%로 곤두박질친 이후 매년 4.7% 4.0% 5.0%로 소폭 상승하는가 싶더니 2007년 다시 4.4%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세계평균은 2001년 2.5%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매년 3.0% 4.1%, 5.3%로 상승했고 2005년 4.9%로 잠시 주춤하고는 다시 5.1%, 5.2%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뤘다.
임 연구부장은 앞으로 ▲시장개방 압력 ▲의료분야에 시장경제 도입 ▲보건의료 노조 확대 요구(의원포함) ▲병원 약국 한의원 등과 경쟁 심화 ▲정부의 규제와 간섭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건강보험제도 ▲전문가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높아진 소비자의 욕구 등에 대해 개원의들은 대비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 연구부장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13일 저녁 6시부터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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