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변덕스러운 날씨탓에 개원가는 예년에 비해 조용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21일 개원가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유난히 잦은 비가 이어지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져 아폴로눈병, 일광화상 환자가 크게 줄었다.
최근 몇일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8월 말에 접어들고 있어 줄어든 환자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아폴로눈병, 일광화상 질환 환자로 안과·피부과의원은 북적거렸지만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경기도 파주시 M안과의원 이모 원장은 "예년 동기간 대비하면 30%가량 줄었다"며 "다른 계절에 비해 늘긴 했지만 예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폴로눈병은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 발병율이 높아지므로 장마가 끝나고도 한동안 비가 쏟아지는 등 이상 기후를 보였던 올해는 이와 관련 질환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피부과 개원가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여름 휴가시즌을 마친 8월 초에는 일광욕을 즐기던 이들이 화상을 입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 부분에 환자가 줄었다.
휴가시즌을 맞아 일광을 해도 비가 내려 햇빛을 볼 수 없고 비가 오다가 개었다가를 반복해 화상의 염려가 없었기 때문.
동작구 S피부과의원 조모 원장은 "올 여름에는 방학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늘지 않은데다 일광화상환자도 줄어 개원의로서는 타격이 적지 않다"고 말한 뒤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주에 휴가를 떠난 이들은 일광화상에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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