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된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밝혀져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26일 열린 충청북도 국감에서 심평원이 제출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 현황'자료를 통해 "항생제 처방 상위 30개 의료기관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이 100%인 기관이 있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관악구 소재 J소아과의원의 경우 목감기 환자에 대한 2005년 4/4분기 항생제 처방율이 100%에 달했고 상위 30대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97.8%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경기도 용인 소재의 H이비인후과는 99.13%, 강원도 춘천시 P이비인후과는 99.07%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상위 30위 의료기관 중 15개 의료기관이 이비인후과인 것으로 드러났고 소아과·내과가 5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2005년 4/4분기를 기준으로 광주광역시는 63.91%로 가장 높았고 충청북도 역시 63.5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충청북도는 2005년 2/4분기와 3/4분기는 각각 64.04%, 65.44%의 처방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하위 30위의 의료기관의 경우 목감기에 대해 항생제 처방이 일체 없는 경우도 23개 기관인 것으로 집계돼 극명한 차이를 보였으며 지역별로 전라북도는 52.15%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고 충청남도 57.45%, 대전 57.88%로 상대적으로 낮은 처방률을 보였다.
장 의원은 "우리 국민이 빨리 낫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지만 감기의 경우 대개 바이러스 질환으로 시간이 필요하고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많다"며 "항생제 처방에 대해 국민의 인식개선 및 일부 의료진의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의원이 제출한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요양기관 종별 2005년 4/4분기 목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종합전문요양기관 45.85%, 종합병원 48.40%, 병원 50.80%, 의원 6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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