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이 보유한 MRI 장비 숫자가 5년새 2.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심평원의 '요양기관 CT, MRI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의 MRI 보유대수는 2002년 374대에서 올해 7월말 현재 629대로, 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MRI 보유대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증가세를 주도했다.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MRI 보유대수는 2002년 49대에서 올해 7월말 현재 121대(147%)로 2.5배 가량 늘었다. 또 병원의 MRI도 같은 기간 86대에서 189대(120%↑)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종합병원 이상에서는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동 기간 종합병원의 증가율은 39%(169→235대), 종합전문요양기관은 16%(70→81대)에 머물렀다.
이는 의원급 기관들의 시장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
MRI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원급 의료기관들에서도 어느 정도 '빵빵한' 기기들을 갖춰놓아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인식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선 경쟁의원서 MRI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위기의식을 느껴, 따라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동개원이 늘어나면서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T수는 2002년 1472대에서 올해 7월말 현재 1579대(8%↑)로 전반적으로 미미한 변화폭을 보였다.
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21%(94→114대), 병원이 20%(454→524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의원은 604대에서 599대로 오히려 5대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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