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내달 3일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추가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일부 의대를 중심으로 전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대들은 우수학생 이탈을 우려, 현재와 같이 2+4체제를 유지하거나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전국 20개 의대 가운데 일부를 표본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조사결과 서울의 한양의대(입학정원 110명), 성균관의대(40명)가 18일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한양의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최근 주임교수회의를 열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완전전환할지, 아니면 전체 정원의 50%만 전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전체 정원이 40명에 불과하지만 50%만 부분전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와 반대로 상당수 지방의대들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고 현재와 같이 2+4의대 체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림의대(76명) 관계자는 “자체 회의결과 2010년 최종적인 의학교육의 틀이 마련될 때까지 2+4의대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지원경향을 볼 때 서울지역에는 우수인력이 몰리지만 지방의대는 이를 보장할 수 없고, 전환하더라도 BK21 사업비를 받는다는 것도 불확실하다”고 잘라 말했다.
계명의대(76명) 역시 2+4의대를 고수할 계획이다.
계명의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서 “BK21 당근을 준다 해도 4+4로 가기 위해서는 자체 경비가 많이 들 뿐 아니라 대구지역 경북의대나 영남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후 우수학생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들어오는데 굳이 전환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원광의대(76명)도 전체 교수찬반투표를 실시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대 가운데 모집인원이 40명인 울산의대와 가톨릭의대도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대구가톨릭의대측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안간다”면서 “전체 의대가 전환한다면 몰라고 40명인 입학정원을 둘로 나눠 운영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의대 한 교수는 “우리는 지난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기로 이미 내부의견을 모았다”며 “전환한다 하더라도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늦게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을지의대(40명) 관계자는 “아직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 일정이 없다”며 “가야 한다는 의견이 없고,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입학정원이 93명인 중견의대들은 내주중 교수회의를 소집하거나 타의대의 전환 움직임을 살핀 후 결정하기로 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원주의대는 23일 임시 상임교수회의를 열어 의학전문대학원 설명회 겸 의견을 수렴한다.
하지만 순천향의대 관계자는 “다른 의대의 추이를 살펴본 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4+4에 대해 반대의견이 적지 않고, 우수학생을 선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고 전했다.
인제의대(93명)는 향후 상임교수회의나 주임교수회의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전환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서울의대는 2008년부터 2+4의대와 4+4의대를 50:50 병행하기로 확정했으며, 연세의대는 내주중 전환여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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