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평가원(원장 이종욱)과 한국의학원(이사장 유승흠)이 의학교육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키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 중순경이면 전국 41개 의대에서 작성한 기초 자료가 의대평가나 정책제안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지만 무엇보다 학장들의 협조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종욱 원장과 한국의학원 유승흠 이사장은 6일 의협에서 ‘의학교육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이용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의학교육 DB란 41개 의대의 교육과정과 개설 교과목, 학생수, 등록금, 장학제도, 대학병원 전공의 및 전임의 관련 자료, 교수 현황 및 연구실적 등 의학교육 전반에 관한 정보를 통합하고, 이를 기초로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의학원은 의학교육 DB 구축에 필요한 전산망과 전산기기, 관리인력, 운영경비 일체를 부담하게 된다.
이같이 하드웨어를 갖추는데만 5억원 가량이 투입되며, 매년 운영비로 1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학교육평가원은 필요한 자료 목록을 마련해 의대 학장에게 승인을 받은 뒤 서식에 따라 입력할 것을 요청하게 된다.
의학원은 각 의대에서 의학교육평가원이 요청한 자료를 입력하면 이를 DB화하며, 생성된 자료는 양측이 공동 활용한다.
이렇게 생성된 기초자료는 전국 의대 인정평가와 교육부의 대학평가 뿐 아니라 정책을 건의하거나 정부가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때 가공된다.
유승흠 이사장은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정확한 데이터가 시급하다”면서 “모든 의대가 적극 협력해야 가능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의대학장협의회 정풍만 회장은 “의대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 사업이 원활히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대 이무상 교수는 “지난 78년부터 의대학장협의회에서 매 2년마다 의대 현황자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자료가 부실하고 부정확할 정도로 체계화된 의학교육 관련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근거중심의 자료를 활용하게 되면 의대와 소비자, 정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들 기초 자료는 데이터를 입력한 의대와 의학교육 연구용으로 이용되는 등 접근이 제한된다.
이무상 교수는 “의학교육 관련 자료가 총망라되면 한눈에 의대의 모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돼 발가벗는 것과 같다”면서 “문제는 각 대학이 감추고 싶거나 민감한 내용이 있더라도 학장들이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자료 입력을 승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흠 이사장은 “이제 대학들이 자료를 감추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서로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면서 “모든 학장들이 지원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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