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mRNA 독감백신이 성인 대상 3상 임상에서 기존의 불활화 사가백신보다 34.5%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내며 우월성을 입증했다.
면역반응은 A형 두 주요 계통에서 더 강했지만 B형은 기존 백신에 미치지 못했고, 이상반응은 더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놀룰루 이스트-웨스턴 메디컬연구소 데이비드 피츠패트릭 박사 등이 진행한 mRNA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 면역원성 및 안전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9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6779).
독감은 매년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는 대표적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기존 불활화 백신은 계절 변화 속 바이러스 항원성과 항체 반응의 변동성, 면역반응의 제한성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mRNA는 항원을 세포 내에서 직접 만들어내기 때문에 항원량이 많고 면역반응이 강하게 유도되고, 생산량·생산 속도에 이점이 있어 mRNA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성공 이후 타 감염 영역으로 확장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
modRNA 독감백신은 초기 1·2상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수용 가능한 안전성을 보이며 3상 진입의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3상 연구는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에서 18~64세 성인 1만 8,476명을 무작위 배정해 modRNA 사가백신과 기존 허가된 불활화 사가백신을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는 접종 14일 이후 발생한 인플루엔자 유사질환(ILI) 중 실험실 확진 사례의 상대적 발생률 차이를 비열등성과 우월성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방식이었다.
면역원성은 HAI(혈구응집억제) 분석으로 평가했고, 안전성은 접종 7일 이내 반응원성, 1개월 이내 이상반응, 6개월 이내 중대한 이상반응을 추적해 분석했다.
전체 1만 8,476명 중 modRNA군 9225명, 대조군 9251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ILI 확진 사례는 modRNA군 57건, 대조군 87건으로, modRNA 백신의 상대적 효능은 34.5% 증가로 계산됐으며 이는 비열등성과 우월성 기준 모두 충족했다.
확인된 독감 사례는 A/H3N2, A/H1N1이 대부분이었고 B형은 매우 적게 나타났다.
HAI 분석에서는 A형 두 계통 모두에서 비열등성을 충족하고 기존 백신 대비 더 높은 항체가를 보였지만, B형에서는 비열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이 명확히 제시됐다.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대체로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나 modRNA군에서 더 흔했다.
국소 반응은 70.1% vs 43.1%, 전신반응은 65.8% vs 48.7%였으며 발열 또한 5.6% vs 1.7%로 modRNA군이 더 높았다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modRNA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실제 임상 예방효과와 A형 면역반응 모두에서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고, 매년 우세종으로 부상하고 변이가 잦아 예측이 어려운 A/H3N2에서 강한 면역성을 확인한 점은 플랫폼의 잠재력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modRNA 백신은 대조군 백신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A/H3N2 및 A/H1N1에 대한 면역 반응이 더 높았다"며 "다만 더 많은 반응성 이벤트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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