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대표적은 남성암이면서 최근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환자 증가세가 가파른 암종이다.
실제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한 해 동안 2만 754명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21년 4위였던 남성암 발생 순위가 1년 만에 2단계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폐암에 이어 한국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으로 치료 전략 마련의 중요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기준, 2023년 전립선암(C61)으로 요양급여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는 13만 4504명에 이른다.
치료 옵션 강화 속 여전한 미충족 수요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Hormone Sensitive Prostate Cancer, HSPC)'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으로 나뉜다.
아이큐비아가 국내 의료진을 통해 수집하고 있는 Oncology Dynamics data에 따르면, 전립선암으로 항암제 약물치료 받는 환자 중에서 86.7%는 HSPC이며, 13.3%는 CRPC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HSPC 환자들은 안드로겐 차단요법(Androgen deprivation therapy, ADT) 후 대부분의 환자가 1~5년 후 'CRPC'로 진행을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CPRC의 경우 호르몬 치료에도 억제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단계에 질병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증상 발생을 줄이는 것이 임상현장의 주요 치료 목표다.
아이큐비아 데이터가 이 같은 전립선암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의 가장 효과적인 약물치료에는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Androgen Receptor Pathway Inhibitor, ARPI)'와 ADT의 병용요법이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전립선암 치료에도 ARPI들의 허가 및 급여 확대가 이어져 항암제 약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전반적으로 호르몬 민감성 여부와 전이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국내 치료제 시장의 경우 재발성 전이성 치료에는 여전히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얼리다(아팔루타마이드, 한국얀센)'가 2023년 4월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 1차 치료에 ADT 병용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자이티가(아비라테론, 한국얀센)도 2012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최근 1차 치료가 선별급여에서 완전급여로 전환됐다.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한국아스텔라스) 역시 2014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적응증 허가 이후 2023년 11월 mHSPC 환자 치료에 ADT과의 병용요법이 급여로 적용받고 있다. 또 후발주자로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 바이엘코리아)가 최근 ADT 병용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고, mHSPC 치료제 시장 진입을 예고하며 또 다른 경쟁체제 구축을 예고했다.
아울러 전립선암 치료 분야에 등장한 방사성 리간드 약물(Radio Ligand Therapy, RLT) 플루빅토(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 한국노바티스)도 주목해 볼만한 선택지다.
현재 국내에서는 ARPI 등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 돼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초기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60세 이상 환자 대부분, ARPI 치료시장 확대
이 가운데 2024년 한 해 동안 아이큐비아 Oncology Dynamics data를 통해 수집된 항암제 약물치료 환자 중에서 전립선암 환자는 8.4%였다.
해당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98%가 연령이 60대 초과 환자들로 나타났다. 이 중 76%의 환자가 70세 초과 환자들일 정도로 전립선암의 고령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74%가 HSPC였고, 나머지 26%는 CRPC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있어서 엑스탄디 등 ARPI 기전 치료제들의 처방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5%에 불과했던 ARPI 기전 치료제의 비율은 신규 허가와 급여확대가 맞물리며 2024년 34%까지 늘어났다.
특히 ARPI 기전 치료제와 ADT 병용요법이 대세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ADT 단독의 비율은 같은 기간 83%에서 59%로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화학항암제(Chemo)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 7%에 불과, ARPI 기전 치료제의 활용 확대로 전립선암 치료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차세대 표적 치료 및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에 한창이다. 지난해 유방암 표적치료제이자 AKT 억제제인 '티루캡(카피바서팁, 아스트라제네카)'이 PTEN 유전자가 결핍된 mHSPC 환자 대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다른 암종과 달리 전립선암에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로슈의 항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입센의 VEGFR-TKI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 mCRPC에서 또 하나의 선택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전립선암에서의 ARPI 기전 치료제의 대세 속에서 대안으로 여길 치료옵션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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