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새 편두통 치료 관련 옵션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환자들의 뒤처진 인식 개선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편두통을 그저 참아야 하는 증상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10년이 걸리고 트립탄과 같은 약제 사용률도 10%에 그쳐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
대한두통학회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두통 치료 임상 환경의 변화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환자 인식 개선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24일 두통학회는 '두통의 날(23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두통 치료 필요성 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학회가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두통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으로 절반 이상은 '진통제를 복용(58.8%, 294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응답자들은 '두통이 멎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거나(18.8%, 94명)', '그냥 참거나(17.4%, 87명)', '병원을 방문(4.4%, 22명)'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편두통의 경우 이를 예방하는 CGRP 표적 치료제(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억제제)와 같은 최신 약물이 급여권으로 진입했지만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무용지물에 그칠 수 있다.
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은 "CGRP 표적 치료제의 급여 적용과 1차 치료제로의 확대 가능성, 새로운 약물들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두통 치료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며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급성 편두통 신약 리메제판트도 올해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 편두통에서 CGRP 단클론항체 약물도 올해나 내년 허가를 받을 것 같다"며 "신약이 나오면 치료 패턴도 바뀌기 때문에 가이드라인도 이를 반영해야 하는데 실제로 미국과 유럽 모두 CGRP 표적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CGRP 표적 치료제의 초기 사용이 비용 효과 면에서 앞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맞춰 국내 치료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수혜를 보도록 치료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학회는 편두통 인식개선 및 소통 증진을 위한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을 런칭하고 두통 환자 및 대중 대상 '두통 바로 알기' 지역 순회 강연,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했다.
두통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해 수상작을 동영상 컨텐츠로 제작, 공개한 학회는 올해 8월에도 공모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두통을 그저 참고 넘기는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는 풍토는 진단율과 치료율에서 드러난다.
주 회장은 "두통, 편두통 바로 알기 활동으로 관련 약제인 트립탄 처방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치료에 대한 인식도 천천히 증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진단율은 30%, 트립탄 사용률은 10%대로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아) 두통이라고 하면 위험한 병, 뇌종양까지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과에 보내야 하는지 그런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에 두통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보건교사회 소속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소아 두통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위험할 수 있는 응급 두통 징후, 어떤 때 환자들을 응급실에 보내야 하는지 그런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며 "강의 자료들은 모아서 동영상 플랫폼에 올려 인식률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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