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금기창 의료원장이 19일, 백양누리 최영 홀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대란 여파로 경영 위기 속 병원 수익 안정화를 위한 자구책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경영난 상황이지만 정밀의료, 신의료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최상급종합병원이라는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의료대란 여파 경영위기…수익구조 다변화 안간힘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이익률이 -0.5% 였음을 밝히며 매년 흑자경영을 해왔던 것과 달리 경영 위기 상황임을 알렸다. 의정사태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 이전을 통한 수익 증대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 개소를 통한 수익 다각화 방안을 제시했다. 의사과학자 양성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기술이전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확대해 진료수익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극심한 경영난에 평소 들춰보지 않았던 전기세까지 챙기면서 수십억원 절감책을 찾기도 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의료환경의 변화로 당장 의료이익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이제 진료수익만으로는 미래의료를 준비하기 힘들다”면서 “혁신의료나 필수의료체계 도입 등을 위한 미래 발전동력으로 진료 외에도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의정갈등이 시작된 올해 의료수익으로 상반기만 1200억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된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영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연세의료원은 연구기술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확대한다는 것.
금 의료원장은 "지출 항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기료로 200억원이 지출되는 사실을 확인, 문제를 파악한 결과 산업용 기준을 적용 받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퇴근 후 전원 끄기 운동 등을 통해 새는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도 분원 설립과 관련 내년 4월을 목표로 토목 공사가 진행 중으로 경영난 상황에서 어렵지만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 의료원장은 "의정사태 등 상황에 따라 재정압박으로 또 다른 변수가 생기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한 '최상급종합병원'을 비전으로 제시한 것을 두고는 "중입자치료 등 고난도 치료와 연구를 더불어 진행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중증 고난도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의학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정밀의료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5월 희귀유전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연구를 위해 임상유전과와 소아신경과 등 17개 진료과 22명의 전문의가 참여한 하님정밀의료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다. 또 신의료기술의 선제적 도입을 위한 제도나 지침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글로벌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신의료기술 등 혁신의료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초고난도 중증질환자들이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 없도록 시스템도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축 의과대학 건립 추진… 융합연구 위한 연구동 조성도 논의
또한 연세의과대학을 연세대 알렌관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신축 의대는 지하 6층부터 지상 7층으로 건물 연면적은 7만7815㎡다. 기존 의대 대비 실사용 면적이 50% 늘어나게 된다. 강의실은 토론식 수업을 위한 소형 강의실과 임상실습을 대체할 트레이닝센터, 디지털정보센터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융합연구와 글로벌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융합연구공간도 조성된다.
이같은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의사과학자 양성과 융합연구를 활성화한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10여 년 전부터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와 대학원, 신진교수를 대상으로 전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까지 32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족한 연구공간도 확충한다. 연세의료원의 연구실적은 10년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인 2023년 진행된 연구는 1090개로 2013년의 660개보다 1.7배 늘어났다. 연구비 역시 지난해 1650억원으로 2013년(710억원) 대비 2.3배나 증가했다.
연구원 수도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족한 연구시설 확충과 타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통한 기술발전을 위해 연구동 건립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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