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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이하 어린이·임신부 독감 NIP 오늘 오후부터 재개

박양명
발행날짜: 2020-09-25 15:20:22

질병관리청 발표 " 백신 공급 체계 다르기 때문"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이미 105명에게 접종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는 당장 오늘 오후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재개한다.

독감 백신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는 백신이 105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과 식품의얀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동감 백신 운송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접수, 23일부터 청소년 및 임신부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모든 독감 NIP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난 25일 오후부터 만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해서는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 체계가 정부에 직접 나눠주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만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와 임신부 대상 독감 NIP는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으로 접종하고 그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 조달물량 사용 대상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와 조달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21일까지 공급한 독감 백신 물량은 1259만명분 중 46%인 578만명분으로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방식 구분
정부는 지난 22일 독감 NIP를 일시 중단했지만 이미 서울, 부산, 전라북도, 전라남도 지역에서 총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의료기관은 국가조달 물량과 개인 물량을 구분해놓고 있지 않아 총 594명 중 60명 정도가 정부조달물량 백신을 접종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의료기관과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정은경 청장은 "NIP 시작일에 임박해 사업 중단 고지를 했기 때문에 이미 예약을 했던 사람들도 있고, 또 아침 일직 접종은 한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라며 "의료기관에 일이이 안내를 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의료기관 문제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번 독감 NIP 중단의 발단은 백신 배송과정에 대한 신고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 1톤 냉장트럭으로 백신을 소분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정시간 도로 등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내용이다.

질병관리청과 식약처, 지자체는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독감 백신 조달계약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 백신의 입출고, 보관, 납품 과정 중 콜드체인 유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 신성약품 백신 보관 냉장창고는 기준 온도 4~6도를 유지하고 있고 배송에 사용된 냉장차량에는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돼 있었다.

식약처는 유통과정 중 기준온도가 유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백신에 대해 질병관리청 의뢰를 받아 품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백신 효력 확인을 위한 검사도 하고 있으며 약 2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식약처는 백신의 상온 노출 시 품질 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안정성 평가도 진행한다. 제조사가 시행했던 안정성 검사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통상 25도에서 최소 14일 최대 6개월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WHO가 제공하는 공중보건 활동을 하는 국제비영리단체 자료에서도 독감 백신은 25도에서 2주까지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문제가 제기된 유통과정과 백신 품질에 관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 "상온 노출 환경 및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독감 백신이 밀봉 상태로 공급되는 특성상 품질 변화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백신 효과 저하에 대한 검사는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더불어 질병관리청은 정부조달 백신 유통과정과 품질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예방접종 및 백신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백신 품질 판다고 접종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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