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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지도료 신설 여론몰이 나선 소청과 설문 돌입

박양명
발행날짜: 2018-06-28 06:00:54

소청과의사회, 의사-환자 보호자 대상 진행 "진료과 특수성 인정"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소아 환자를 보는 소청과만의 특수성을 인정받기 위한 여론 조성에 돌입했다.

소청과 의사는 소아 환자 부모의 약이나 질환 관련 질문에 상시적으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별도의 수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6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소청과 의사와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처방 지도 및 복약지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의사가 하고 있는 처방약에 대한 설명이 정당한 수가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일명 '처방지도료' 신설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는 일종의 상담수가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임현택 회장은 "소청과는 부모들이 약에 대한 문의를 약국에 하는 게 아니라 의사한테 물어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약 제형도 시럽, 가루약, 알약 등 다양한데다 3kg에 불과한 소아 환자에게부터 약을 주니까 성인에게 약을 쓰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설문 내용은 의사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보호자 설문은 QR 코드를 만들고 커피 쿠폰까지 상품으로 내걸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소청과 의사 대상 질문은 총 5개로 만들어져 있다. 필요성과 처방 지도를 했을 때 소요되는 시간, 보호자 만족도 등을 묻고 있다.

보호자 대상 질문 내용은 9가지로 의사의 의약품 처방 지도 필요성과 함께 약국에서 조제 받을 때 듣는 설명, 외용제 사용방법 지도나 문의 대상, 약 사용 시 발생한 증상 문의 대상, 약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연락하는 대상 등이 주내용이다.

소청과의사회는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처방지도료 신설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설문조사는 처방지도료 신설을 본격 주장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수가 신설 문제를 의사들만 해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이해 당사자인 소아 환자 보호자의 의견도 조사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정리해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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